셰헤라자드 1
아사다 지로 지음, 김석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셰헤라자드.

조금 어색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미륵호가 그녀라니, 그건 좀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아사다 지로 답게 얽히고 얽힌 스토리 구성,
챕터 별로 시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움.
그러면서도 한번에 쏙쏙 이해되는 명쾌함.

제 2차 대전을 일으킨 일본은 침략전쟁임을 말하지 않고
미국과 유럽에 점령된 동남아를 구하러 간다고 하였단다.
국민들을 그리 속이고 군인들을 전쟁으로 몰았단다.
사실인지 소설 속인지 모르겠지만 더할나위없이 일본답다.
언어와 문화부터 뺏는 일본을 보라,
정말 기획일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한단 생각이 들 만큼이다.
자국민들에게조차 그렇게 소문을 뿌려 스스로 참가하게 할
명분을 세워줬다.

대의명분이라는 이름 하에 자국민을 방패로 삼아
모험을 거는 일본.
소설이든, 진짜든 아사다 지로가 설명한 일본의 모습이
진짜 일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들에게 몰입되어 마구마구 울컥하다가도
일본의 무서움에 치를 떨다가도
나라의 윗대가리들은 다 똑같아, 라고 생각하게 되다가도,
아사다 지로 정말 내 타입~ 하게 되다가도.

 걸작 셰헤라자드.
사람을 사랑한다는, 기본 방침이 변하지 않는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