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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평점 :
불륜과 남미. 요시토모 바나나.
난 암리타와 NP를 읽기 전까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을 읽을때까지만 해도 왜 인기있는지 알 수 없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암리타를 필두로 좀 다르구나, 하고 느끼고 있다.
그냥 얇은책, 을 목표로 골라온 책인데
오, 아주 괜찮다.
단편들의 모음으로 방금 읽은 괜찮은 단편은 하치하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게 된다면 꼭 이 책을 챙겨가리라.
이 책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책으로 구분해야겠다.
"이미 할머니가 된 그 사람들은 딸과 아들의 사진을 목에 걸고 있으면서도 두런두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점이 오히려 현실감이 있었다.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시간의 경과이며, 슬픔의 색채였다.
슬픔이란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단지 엷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어 그것으로 위로 삼을 뿐이다. 저들의 슬픔에 비하면 나의 슬픔이란 이 얼마나 치졸한 것인가. 근거도 없고, 저들처럼 부조리함에 뿌리를 둔 것도 아니다. 그저 멍하게 지나간다. 다만 어느 쪽이 대단하게 깊다 할 수는 없다. 모두 공평하게 이 광장에 있다. 나는 상상했다 ... "
p 123 하치 하니.
2000년에 씌여졌고
2005년에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