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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소설을 봐도 일맥상통하는 흐름이 있다.
소시민들이 살아가기 힘든 사회, 잘나가는 사람들에 비교당해 위축되고 슬프지만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당신이 더 행복해, 내지는
그렇게 힘들어도 결국은 작은 행복을 찾게 되잖아, 랄까.
모두가 원하는 행복은 다르고 마지막에 당신이 빙그레, 하고 웃게되는 이유도 모두 다를께다. 그러니까 기운내고 열심히 살아, 랄까.
모두가 좋아하는 요시다 슈이치, 여전히 난 그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 이번 소설은 그래도 주억주억 고개를 끄덕거리며 조금은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더랬다. 요시다 슈이치의 첫사랑 온천이 다음 볼 책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그 책은 어떨런지...
모든 단편들마다 등장하던 두 꼬마아이의 윤곽이 끝에 가서 드러날 때 조금 두근두근거렸다. 우리는 모두 이렇게 얽히고 얽혀서 서로를 보듬어 주고 내가 했던 그때 그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는 그런 행동이 되곤 하는걸까.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닮아있는 사회의 현실. 우리나라 소설 속 주인공들이 무언가 대단한 사람들이고 뚜렷한 캐릭터가 있어 갈등을 잦아낸다면 일본 소설의 캐릭터들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며 모두가 갖고 있을 법한 갈등을 안고 있다. 요시다 슈이치는 유독 그것이 뚜렷하지 싶다. .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