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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웨하스의 의자
잔뜩 쓰고 싶어졌다가 또 잔뜩 쓰고 싶지 않아졌다.
겁나게 공감해버려서, 내가 무서워졌다.
웨하스처럼 그렇게 언제든 부서질 것을 알면서.
언제나 관계의 끝을 스스로가 맺지 못하고 무언가가 다가와서
끝맺어주기를 바란다.
주체적이지 못한 인간_
착하다는 말과 얌전하다는 말이
지긋지긋해.
나도, 분명히 싫은게 있다. 분명히, 명확하게. 많다.
참고 있는 것 뿐인데 사람들은 그게 나인줄 알지.
스스로에게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다만 완벽하게 인식되지 못한채로 마음 한구석은
서서히 허전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그것을 느끼는 그 어느때가 두려울 뿐이지.
솔직하지 못한 것은 그 언제든 화를 부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