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도둑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이걸 읽었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역시나 읽었다는 것을 슬쩍 한번 훑어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역시나 A여사의 생일 선물 시리즈 중 하나.  

단편모음인데, 문득 드는 생각은 아사다지로 답게 앞에서 나온 주인공이 뒤에서 죽은 주인공과 연결된다든지,그런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다시 한번 읽는 지금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일본이름들은 퍽이나 와닿지 않기도 한데, 그걸 유심히 보려니 머리가 아작난다... 는 오바지.  

이 책을 읽기전에 아사다 지로의 고전물을 2편이나 읽어서 그런지, 지로의 현대물을 보니까 왠지 조금 낯설기도 하고 ... 그러하다. 

다시 한번 읽으니까, 확실히 공감도 더 가고, 스토리 이해도 잘 가고 그러한데. 특히나 두번째 단편인 '나락'은, 제목도 그렇고, 빈 엘레베이터에 헛디뎌서 죽다, 라는 설정도 그렇고 주변인물들의 증언과 대화를 통해 주인공을 추측하게 한다, 라는 설정도 그렇고.


소설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는 문체들. 대화체만 죽죽 이어지는 통에 말이다. 어색하게 느껴진다. 어느 순간에.


아사다 지로만 줄창 파다보니, 아사다지로가 괜찮게 생각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서태후와 맥아더 장군이다- 도 알게 되고, 한 작가의 소설세계를 연구한다는 것은, 재미있군. 하고 생각한다.  

다만, 아사다 지로에게 거부감이 들어서 그렇지. 

서태후를 다룬 책들이 시중에 꽤 나와 있길래 서태후는 좀 읽어볼 생각이다.

이화원을 보고나서, 내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한 반면,

내가 네 국민이었으면 넌 죽었어! 라고 생각했지만.
 

아사다 지로에 의하면 당시 국민들은 노불야 (부처)라고 부르며 칭송했다고 한다. 서태후를.  

아무쪼록 아사다 지로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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