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30대 중반이다. 그래서 이 제목이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노후 생활에 대한 고민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되었고그에 대한 대책이 막연하고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제목은 "30부터 준비하는"이지만 20대에 미리 읽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노후대책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것 아니겠는가.
책은 지금 이 시점에 우리에게 노후대책이 왜 필요한지를 자세히 설명한다.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책을 세울 것인가를 보여준다.그런데 결과적으로 대책이라는 것이 거의 돈이 문제라는 결론이 나오고그래서인지 이후 부터는 일종의 재테크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다. 돈은 굴리고 불리는 방법에 무엇이 있나 알고 싶은 사람은 한 번 읽어볼 만 하다.거의 모든 방법이 상세하지는 않지만 꼼꼼하게 망라되어있다고 본다.재테크의 "개론" 정도 수준이라고 할까?!너무 경제적인 측면을 자세히 설명하는 바람에취미나 여가 및 건강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는 느낌이다.이런 부분들은 필요한 사람 각자가 더 찾아서 보충해야 할 것 같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노후에 대해 곰곰 생각할 수 있게하는 책이다.그런 만큼 하루라도 빨리 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그러나 그런 교훈을 얻는데 비해서 분량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자꾸든다.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는 글이라는 것 정도는 아실 것이다. 하지만 정식으로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는 글은 그리 많지 않다. 모두 다섯개로 구성된 장(chapter) 중에서 첫 번째 장 만 본격적으로 열린우리당을 비판했고 나머지는 현재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과 지식들을 들려준다. 간간히 열린우리당의 비판을 양념처럼 곁들이면서.개인적으로 5장 '세계화는 오버화다'라는 장이 무척 유익했다. 내가 생각하던 세계화의 개념과 일반적으로 통용되어지는 세계화가 다르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 장을 읽어보고 과연 세계화가 필요하기나 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막연히 세계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으시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5장 이외에 3장과 4장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한 다양한 진단들을 볼 수 있어 유익했다.하지만 유익한 것은 유익한 것이고...책을 읽는 동안 착찹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유는...저자의 열린우리당 비판은 좀 너무하다(오바)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열린우리당 비판이 나름대로 합당한 면이 있고 동의할 수 있는 점이 많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만 그토록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또 그 비판 중 너무 극단적으로 비판 한 면이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예를 들어 이런것이다. 저자는 어떤 사람이건 열린우리당에 오면 개혁이고 민주당에 남으면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반개혁이냐고 묻는다.그럼 민주당에 남으면 정통개혁을 지키는 것이고 열린우리당으로 가면 정통개혁을 망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런류의 물음은 우문이다. 중요한 것은 당이 아니라 그 당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개혁성향과 의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민주당 보다는 열린우리당에 개혁적인 인물이 더 많다고 생각이 되며 또 그들의 힘이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물론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 쪼개지지 않고 내부적으로 개혁을 해나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가서 하라고 계속 버티던 사람들이 누구인가? 그들이 그대로 새천년민주당에서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버텼던 것은 왜 말이 없고 어떻게 열린우리당만 욕할 수 있단 말인가?열린우리당을 비판했던 그 잣대를 새천년민주당에 들이 댈 경우 새천년민주당은 온전한 것인지? 그리고 저자가 칭찬해 마지 않는 추미애의원은 무조건 옳은 것인지? 또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의원들은 무조건 나쁜 것인지인지? (추미애 의원이나 조순형 의원이 새천년민주당에 남는다고 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그들이 '남았다'는 것 보다는 사람들의 '의아해 한다'는데 나는 주목한다. 사실이던 아닌던 사람들의 눈에는 그들이 남아있는 새천년민주당의 사람들 보다는 떠나서 열린우리당을 만든 사람들과 더 사상적으로 잘 맞다고 본다는 것에 주목하길 바란다.)저자의 뜻이 그런 것이 아니였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과도하게 비판 받아서 오히려 새천년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것 같아서 영~개운하지 않다. 물론 새천년민주당을 비판한 글이 있긴하지만 이 책이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그 부분이 얼마나 부각되었던가.
영화에서 아주 그럴듯하게 보여지던 많은 장면들 중에서 한번 쯤 가져 볼 만 한 의문을 아주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가능,불가능을 얘기해주는 책이다.이와 비슷한 성격의 책으로 정재승씨가 쓴 [씨네마 싸이언스]와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가 있다. 그리고 야나기타 리카오씨가 쓴 [공상비과학대전]도 있다. 정재승씨의 두 책은 읽어 보았고 야나기타 리카오씨의 것은 못읽어보았지만 책방에서 몇번 훓더보았다. 이종호씨의 이 책은 위의 두 책의 중간 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정재승씨의 책에서는 주로..영화의 줄거리나 배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하고 그 영화에 언급된 과학적 소재의 근거와 그것에 관련된 기술을 설명하고 그것의 과학적 가능성을 얘기한다고 본다면 이책은 영화에 대한 줄거리나 배경 같은 것 보다는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에 대한 과학적 불가능성을 먼저 얘기한다. 그리고 가능 할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를 집요하게 밝혀준다. 물론 가능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려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지만.^^전반적인 과학적 상식이나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참 좋은 책이다. 특히나 영화에서 일어난 상황이 실제 일어날려면 어떤 조건이 만족되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다. 하지만 영화의 줄거리나 배경에 대한 얘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 영화를 접해보지 못 한 사람은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나의 경우 '우타맨'이나 '호이포이 캡슐', '부르마'등의 이름이나 기능이 전혀 와닿지 않아서 처음부터 어렵게 느껴졌다.지은이는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려고 하기 보다는 시종일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끄러내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그러므로 현존하는 과학에 대한 이해나 상식을 넓히고자 하는 독자라면 권하고 싶지만 영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싶은 독자라면 권하고 싶지않다.
나는 서울이 고향이 아니다. 게다가 확장만 해가는 서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무척 이기적이라는 생각때문에 그리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옛 것이나 자연이 도심의 수많은 문명에 휩싸여 숨막혀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는 안스럽다는 생각 마저 든다. 그런 의미에서 청계천 복원 사업은 좋은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이책을 구입해서 읽은 것은 청계천 복원사업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도올과 그의 글을 좋아하는 편이므로 이 책도 구입해서 보았다.간단하게 책을 소개하자면 도올이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그리 길지않은 생각과 문화일보 기자를 할 때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된 인터뷰들을 모아서 내 놓은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유교적 풍류의 도시철학'이라는 글은 좀 난해한 편이다. 그의 기철학에 대해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짜증이 날 수 도 있다고 본다. 도올 자신의 생각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없는 편이라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힘든 면이 있다. 천지인 삼재,주역 괘상,상초내 하초내 하는 말들이 별다른 생각없이 책을 든 사람들을 당혹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이외의 글들은 모두 평이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간지에 실렸던 글들을 모아 둔 것이기 때문이다.서울의 풍수지리에 대한 소개와 이에 따른 청계천의 의미, 그리고 개발일변도의 도시발전에 맞서 생물학적 발전 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역설하기도 한다. 또 서울 뿐 아니라 미래도시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도 있다. 맨 마지막에는 도시의 설계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어린이들의 교육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도올이 생각하는 '교육이란 대략 이런 것이다~'를 알 수 있다. 물론 짧막한 글이라 실천 할 수 있는 뭔가는 없다. 현재의 교육이 생겨나게 된 근원적 패러다임을 바꿔야 그에 따른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와 그 패러다임이 무엇인가에 대한 짧은 이야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지금 청계천은 한창 공사 중이다. 여전히 노점상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상태로 한창 공사 중이다. 그래서인지..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 즐거운 기분은 아니었다. 특히...이명박 시장과의 인터뷰를 읽을 때는 무척 마음이 편치않았다. 이명박 시장이 도올의 생각과 같은 의미로 복원 공사를 시작했는지 아닌지는 알길은 없지만, 이 책의 글들은 이명박 시장에게 청계천 복원의 철학적 기초를 제공해 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계속되고 있는 이명박 시장의 시각을 볼 수 있는 언행들로 봐서는 이 책에서 도올과 나눈 대화는 홍보용이었다는 의심을 갖게한다. 새만금 사업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는데 동감하는 사람이,또 시궁창에서 한 줄기 빛을 받고 발아한 생명에 감격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 어찌그리 사람에 대한 태도는 승자의 논리를 보여주는지...--;청계천 복원이 철학적인 고민 이후에 나온 것이길 바랄 뿐이다.
대통령 선거가 있은지 거의 1년이 되어간다. 그날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지만 그 이후 겪게되는 많은 혼란과 실망은 차근차근 짚어보지 않으면 절망스럽기 까지하다.(차근차근 짚어보면 그리 절망 스럽지는 않다.^^) 그 동안 이루어진 많은 좋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게 남은 군사문화의 잔재들 때문에 또 수구 세력의 굳건한 뿌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이 대통령이라도 어쩔 수 없구나~하는 결론을 미리 내어버린 듯하다.당신이 만약 이런 결론을 내렸다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노무현 죽이기'의 어이없음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 동안 일어난 많은 일들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서 되묻고 그것이 단순히 노무현 개인을 죽이는 것인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죽이는 것인지 생각케 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게 모르게 수구세력이나 수구 언론의 주장에 노출된 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해야할 것은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생각하고 그래서 나온 결론을 실천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