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성화때문에 구입한 또는 대여한 영화 한 편 감상하기 어려운 처지다.ㅠㅠ
[반지의 제왕]은 확장판으로 "반지원정대"와 "두 개의 탑"을 구입해 놓고도
제대로 감상을 해 본 기억이 없다.
얼마전 구입한 DVD [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컬렉션]도 마찬가지이다.
DVD로 나오면 가장 구입하고 싶은 타이틀 순위 1위에 올려 놓은 타이틀이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구입을 미루다가 기회가 좋아서 구입을 했다.
그런데...구입 이후에 도저히 볼 짬이 나질 않았다.
무엇보다도 큰 장애물은 역시 아이들~!ㅠㅠ
(언제쯤 맘 껏 감상할 수 있을까. 그때가 되면 홈시어터 정도 해 둘 수 있겠지.^^)
하지만 지난 토요일 절호의 찬스를 맞이 한 것이다.
집사람이 아이들을 잠시 맏기고 외출을 했고 그 시간이 딱~ 아이들 낮잠 잘 시간인 것이다.^^
재울 준비를 하고 모두 감상 할 수 없으니까 반드시 보아야 할 것이라 생각하는
제작 다큐멘터리를 돌려서 감상했다.(그걸 감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자기 전에
얼마나 뒤척이고 잠투정을 하는지...ㅠㅠ 그래도 빨리 잠들어 줘서 그나마 얼마나 고마운지.^^)

[레이더스]가 국내에 개봉됐을때 나는 중학교 1학년 이었다.
어떻게 그 영화를 개봉관에서 보게 되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엔 서부영화인 줄 알았다.ㅋㅋ
인디아나 존스라는 인물에 푹~빠진 것은 물론이고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인물을 좋아하게 되었다.
해리슨 포드라는 배우가 나의 우상이 된 것도 그때 부터이다.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찰턴 헤스턴 주연의 [십계]나 버트랭카스터 주연의 [모세]는
관심도 없었을지 모른다. 이 두 영화를 보면서 성궤는 언제 등장하나..얼마나 기다렸던가.ㅋㅋ


이제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가~ 20년이 훨씬 넘었다.
인터뷰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때 그모습이 아니었지만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 모른다.
카렌알렌(레이더스의 마리온 역), 키호이콴(마궁의 전설에서 쇼티 역)은 물론이고
3편의 리버피닉스(어린 인디 역)의 인터뷰는 인상적이었다. 키호이콴의 경우 그 앳땐 얼굴과 목소리는
어딜가고 청년이 되어 옛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감회(?)에 젖게했다.
모두들 노숙(?)해진 모습이었지만 리버피닉스 만은 그 때 그모습 그대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그 인터뷰는 당시의 인터뷰 장면이니.ㅠㅠ

다 볼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제작과정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중학교 시절의 그 흥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웃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레이더스]는 내가 영화라는 매체에
푸~욱 빠지게 했던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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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6-2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놓고 아직 뜯지도 못했습니다;; 이번주가 휴가니 몰아서 보던지 해야겠어요^^

잉크냄새 2004-06-22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일하게 4편을 기다리는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입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중 숀 코넬리가 등장한 3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때가 아마도 고3 이었던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지금도 OCN등을 통해 1/2/3편 꽤나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