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아주 그럴듯하게 보여지던 많은 장면들 중에서 한번 쯤 가져 볼 만 한 의문을 아주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가능,불가능을 얘기해주는 책이다.이와 비슷한 성격의 책으로 정재승씨가 쓴 [씨네마 싸이언스]와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가 있다. 그리고 야나기타 리카오씨가 쓴 [공상비과학대전]도 있다. 정재승씨의 두 책은 읽어 보았고 야나기타 리카오씨의 것은 못읽어보았지만 책방에서 몇번 훓더보았다. 이종호씨의 이 책은 위의 두 책의 중간 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정재승씨의 책에서는 주로..영화의 줄거리나 배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하고 그 영화에 언급된 과학적 소재의 근거와 그것에 관련된 기술을 설명하고 그것의 과학적 가능성을 얘기한다고 본다면 이책은 영화에 대한 줄거리나 배경 같은 것 보다는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에 대한 과학적 불가능성을 먼저 얘기한다. 그리고 가능 할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를 집요하게 밝혀준다. 물론 가능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려면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지만.^^전반적인 과학적 상식이나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참 좋은 책이다. 특히나 영화에서 일어난 상황이 실제 일어날려면 어떤 조건이 만족되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다. 하지만 영화의 줄거리나 배경에 대한 얘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 영화를 접해보지 못 한 사람은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나의 경우 '우타맨'이나 '호이포이 캡슐', '부르마'등의 이름이나 기능이 전혀 와닿지 않아서 처음부터 어렵게 느껴졌다.지은이는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려고 하기 보다는 시종일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끄러내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그러므로 현존하는 과학에 대한 이해나 상식을 넓히고자 하는 독자라면 권하고 싶지만 영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싶은 독자라면 권하고 싶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