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가이드 72 - 당신의 리더는 누구입니까?
황진훈.양소영 지음 / 샘솟는기쁨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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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책은 성경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분량이 방대하고 내용이 어려워서이다. 성경가이드72는 읽기 어려운 성경을 읽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책은 14개의 대주제에 72개의 세부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 되어있다. 성경은 어떤 책인지, 무슨 내용인지 등 기본적인 내용부터 성경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 처럼 팁도 제공하고 이단과 사이비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기도하는 방법, 사람은 어떻게 돕는지, 가족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등 성경 외에도 신앙생활, 일반생활에 도움되는 내용이 많다.


성경은 삶의 지침이고 지혜를 주는 양서이다. 이런 양서는 그냥 무조건 읽는 것 만으로는 체득이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듣기, 읽기, 공부, 암송, 묵상을 할때 성경의 말씀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설교를 통해 배경지식을 넓히고 통독을 통해 흐름을 잡고 인터넷 검색이나 사전, 책 등으로, 공부를 통해서 다시 익히고, 읽었을때 가슴에 와닿은 부분을 기록해서 암송을 통해 새기고, 묵상을 통해 완전히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성경은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전체 탐방로를 보고 산을 올라야 헤메지 않고 세세히 즐길 수 있는 것과 같다고 하는 말이 공감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성경을 설명하는 부분이 비교표나 정리표로 명료하게 기재했다. 한눈에 성경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알 수 있게 정리를 잘해서 초신자나 비기독교인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저자가 단순히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쓴 글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 밑에 성경을 인용해서 같이 기재했다. 저자는 성경에 근거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좀더 객관적으로 설명했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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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 350만원 들고 떠난 141일간의 고군분투 여행기
안시내 지음 / 처음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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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된 해에 가장 후회된 것은 이십대 때 혼자 여행을 떠나지 못한 것이였다. 대학때 유럽배낭여행을 계획했으나 아르바이트도 해야했고 취업준비를 위해 스펙 쌓기를 손 놓을 수 없어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뒤늦은 후회로 과감하기 장기 휴가 내고 유럽도 가고 몇해지나 혼자 대만도 갔었다. 그러나 서른은 두려움이 많은 나이였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의 윤시내는 당찬 이십대이다. 이 책을 보고 낯선 세상을 향해 마음열고 힘차게 나가는 그녀의 용기와 세상을 품는 따뜻하고 넓은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내가 한 여행은 순수하게 혼자의 시간을 갖은 여행이였다. 현지인이 말을 걸면 의심의 눈초리로 경계하면서 단답형으로 대꾸하고 길을 묻거나 사진 찍어달라는 정도로만 했다. 그러나 윤시내는 달랐다. 말레이시아, 인도, 모로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태국을 141일동안 여행하면서 현지 속으로 들어가서 현지인과 같이 숨쉬고 어울렸다. 작은 숙소의 주인을 파파라 하면서 아버지처럼 따르고, 상점 점원과 친해져서 우정을 나누고, 동네 꼬마에 미소에 빠져 안아주고 늘 걱정해주고, 외로움에 치를 떨기도 하고, 가난의 늪에 빠진 아이를 보고 마음 아파하고, 같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축제도 즐기고, 싸구려 푹푹찌는 기차도 타고, 사기를 치는 사람, 성추행하는 점원때문에 화도 냈지만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베푸는 사람들도 만난다. 여행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윤시내가 말했다. '세상 어디든 다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경계하기보다는 마음을 열고 그들에게 다가 가야한다는 것이다. 이부분이 많이 공감되었다. 여행은 마음을 여는것부터 시작되는 것같다. 내가 마음을 열고 현지인과 어울리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일 때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것 같다.

이 책에는 혼자여행 떠나는 사람을 위한 팁과 여행준비 방법, 많이질문하는 것 위주로 Q&A, 경비와 일정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여행 준비하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점은 그녀가 좋아했던 인도와 몇몇 나라의 비중이 커서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대한 글은 별로 없고, 그녀의 시선을 따라 글을 쓴 것이라서 그녀가 만난 사람 위주이다. 나라에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그래도 탄산음료같은 시원하고 짜릿함을 주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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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러브레터
강혜선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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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편지도 많이 쓰고 시도 적어서 친한 친구한테 보내고 했는데 휴대폰 생기고,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점점 편지를 쓰지 않게 되고 받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이 책을 보니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요즘은 편지 쓸때의 설레임과 받았을때의 감동을 잊고 사는 것 같다. 

한시 러브레터에는 다양한 편지와 시가 나온다. 술을 마시자 친한 지인이 떠올라 쓴 시, 길을 떠난 스님을 기다리면 쓴 시, 친구를 만나러 집에 방문 했다가 부재중이라 기다리며 남긴 시, 책만 읽는 남편에게 애교있게 원망하는 시 등 다양한 시가  나오고 이 시에 대한 설명과 배경이 나오고 편지가 있으면 편지글도 같이 나와서 시를 이해하기 쉽다.

한시를 떠올리면 나라잃은 한탄, 유유자적 하는 시, 여인을 유혹하는 시, 멋진 절경을 감탄하는 시 등이 떠올랐는데 이 책에는 다양한 시가 나와서 한시의 고정관념이 깨졌다. 특히 '호박잎으로 국그릇을 덮는 마음'이라는 시는 시골 아낙네가 밥을 나르고 개가 졸졸 따라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일상 생활을 담백하게 담은 것이 현대시 같다. 이 책을 통해 한시의 매력에 빠졌다.

이규보, 박은, 정약용, 이익, 이이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당대 최고의 문인들의 글이 나오고 그들의 사생활을 엿 볼 수 있어서 옛 문인들을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되었다. 한시를 풀이 했지만 원문도 같이 실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글로 풀어 쓴 표현이 더 그 상황을 잘 나타내고 묘사가 뛰어나서 글쓴이의 마음이 잘 들어나고 생생하다. 특히 매화를 표현한 시는 매화향이 나는 착각이 생길 정도로 생생하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날 이 책을 처음 접했다. 따뜻한 햇빛 아래서 핑크빛 바탕에 아름다운 한시를 접하니 마음이 포근해지고 힐링된다. 마음의 휴식을 갖고 싶은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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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봤어? - 내일을 바꾸기 위해 오늘 꼭 알아야 할 우리 시대의 지식
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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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비자금, 기업 비리, 일본의 역사왜곡, 연예인 열애설 등 하루에도 많은 뉴스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다른 정보로 가공하고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로 우리가 보고 들은 뉴스가 진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힘이 중요하다.

'생각해봤어?' 이 책은 지나치고 지나가는 부분을 짚어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접근한다. 오랜시간 정치인으로 활동한 노회찬, 다방면의 박학한 지식인 유시민, 통합적 사고와 냉철한 분석가 진중권이 모여서 사회문화, 종교, 정치등 큰 이슈부터 식품의 안전성, 왜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지, 진화 심리, 일베, 카톡과 사생활 등 세세한 부분까지 다양한분야에 이슈를 제기하고 지식과 생각응 공유하고 주제에 따라 전문가도 토론에 참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힘을 키워준다.

여러가지 다룬 문제중에서 유전자 조작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다룬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사실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 될때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유해한 벌레를 죽이는 유전자를 곡식 접목 시켜서 생산성이 증가된다, 신의 영역을 인간이 침범한다, 벌레 번식을 막아서 벌레를 먹는 새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먹이사슬이에 변화를 가져온다 정도로 생각했다. 노.유.진. 은 이런 GMO 식품이 가져오는 파장을 지적했다 유전자 변형된 것이고 어떠한 생명이 성장하지 못하는 유전자가 있는 식품이 과연 인간에게도 안전할까,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식품을 먹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콩, 밀 등이 이런 형태로 재배되고 저렴한 유통을 통해 통제를 해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것을 가공해서 식용류, 두부 등을 만들고 이렇게 한번 가공한 것은 GMO식품 표시 없이도 유통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사례를 통해서 어떠한 이슈나 사건 등을 볼때 표면적인 부분이 아닌 다각도의 시각으로 접근해서 봐야하고 끝임없이 비판하고 사고해야겠다는 생각했다.

이 책의 특징이자 재미는 촌철살인의 표현에 있다. 세분 모두 비유를 적절하게 잘하고 표현이 재미있다. 그 중 기억에 남은 표현은 경영세습에 대해 노회찬 전 의원은 아버지가 자전거 타다 아들에게 물려주면 아이가 탈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가 비행기를 몰다가 아들에게 물려주면 아들이 바로 몰기 힘들다. 대기업 운영은 일정 늘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준비 안된 세습은 위험 하다고 말했는데 표현이 쉽고 명쾌해서 기억에 남는다.

끝으로 정리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내용이 다양한 주제고 다소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쉽고 깨알같은 입담으로 풀러줘서 재미있고 생각도 많이 하게해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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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니엘로의 날개
에리 데 루카 지음, 윤병언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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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나폴리에 처참한 환경에 놓인 한 아이가 있었다. 13살 나이에 일터로 보내지고 가난한 집과 교육도 못받고, 나폴리 사투리 밖에 모르는 부모가 전부였다. 그의 아버지는 항구서 힘겨운 일을 하는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도 부모는 아이는 좀더 나은 생활 하도록 의무교육보다 2년 더 학교 보내고 표준어를 배우도록 했다.

어느날 생일 선물로 아버지가 부메랑을 준다. 그 후 그는 늘 이 부메랑과 함께한다. 부메랑을 마음껏 던질 공간 조차 없어서 그는 늘 손에 꼭 주고 던지는 연습을 하고 창공을 나를 상상을 한다.

겨울에도 발이 자라나서 밖으로 튀어난 여름 샌들을 신고 다녔는데, 곱등이 신발 수리공인 라파니엘로가 이 아이도 모르게 가져가서 꼭 맞는 신발로 수선해서 준다. 이후 둘은 친하고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된다.

라파니엘로는 우리는 누구든지 천사를 데리고 다닌다고 했다. 그리고 이 곳을 떠나면 그 천사를 잃고 다른 천사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고 싶어해서 슬펐다. 그리고 그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곱사등 안에 날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준다. 이 것은 그에게 큰 기쁨이 되었다.

소년은 마리아라는 소녀를 만난다. 부메랑을 손에 쥐고만 있는 그을 보고 마리아는 왜 공중으로 날리지 않는지 묻는다. 그는 잃어버릴수 있어서 날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언제가 부메랑을 날리는 날을 위해 손목 힘을 기른다.

마리아는 그를 남자로 성장하게 한다. 집주인의 횡포에 휘둘리는 마리아는 이 소년과 같이 힘을 모아서 힘센 세력에 맞선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지고 육체적인 성장도 하게되고 서로는 가족과 같은 존재이자 소중한 존재가  된다.

어느날 라파니엘로의 작업대 밑에 펜이 떨어져있는 것을 소년이 발견하고 기념으로 펜을 간직하겠다고 한다. 라파니엘로는 가진다는 말은 오만한 말이고 간직한다는 것은 오늘은 할 수 있으나 내일은 힘들 수 있다는 말을 하고 간직하라고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라파니엘로에게 날아가버리면 허전해할 것을 걱정하자 그는 소년에게 떠나고 나서도 생각 나면 그때 나는 너와 함께있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일하는 가계로 아버지가 찾아왔고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라파니엘로가 날아가는 날 소년은 마리아와 함께 빨래터로 올라가 부메랑을 날린다. 모두가 떠나고 마리아만 남는다. 그 둘은 그렇게 성장해 간다.

 
아름다운 표현과 묘사가 나오지만 내용이 참 먹먹하고 가슴이 아픈 이야기였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고 떠나는 순간은 항상 온다. 그러나, 떠난 사람, 떠난 것을 그리워하면 함께 있는 것과 같다는 라파니엘로의 말이 떠오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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