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다례 - 찻잔에 담긴 맛과 멋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지음 / 파라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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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이 되기까지 차나무는

변화무쌍한 비바람과 구름의 기운을 받아서 자란다.

찻물을 담은 찻잔 역시 흙과 불과 사람의 기운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새롭게 태어난다"

p.206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차예절, 차 우리기, 차 도구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찻잔에 담긴 멋과 맛_공감다례』를 읽었는데, 잘 선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는 즐기는 것만 해보고, 직접 정성을 다해서 우린 적이 없어서 이 책을 보면서 차는 물의 선택, 온도, 차를 우리는 사람의 태도와 마음 모든 것이 어우려지는 것이라서 차 하나에도 철학과 우주가 담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나도 정성껏 우려서 대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배웠다. 사실, 온도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돗물, 미네랄 워터, 연수 등 물에 따라 맛이 다르고, 우러나는 것의 농도도 다르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특히, 미네랄 워터는 향이 좋고, 수돗물에 우린 것은 맛이 좋다니 상식을 깨는 내용이라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침차는 미묘하게 맛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는데, 천천히 오랜 시간 우리면서 떫은 맛이 줄고, 단맛이 높아지고 카페인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리고, 다도를 할 때 사실, 처음 우린 물은 버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유를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이 책은 소소한 것도 다 담고 있어서 차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나도 모르고 지나갔던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아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좋은 차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차와 물이 잘 어울려야 한다는 뜻으로

중정을 잃지 않고 정성을 다해 끓인 차를 마시면

'겨드랑이에서 바람이 일고 몸은 가벼워 하늘을 거닐게 된다.'고 하였다."

p.186


차를 즐겨 마신 우리 선조들의 시도 책에 소개를 하고 있다. '차'를 소재로 한 시가 많다는 것에 놀랬다. 차를 마시고 느낀 것을 시로 멋지게 표현 한 것을 보니 새롭고, 몇 백년 전에 느꼈던 감정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담았지만, 책이 어렵게 쓰여진 것은 아니다. 간결하게 핵심만 딱딱 짚어서 쓰고, 정리를 참 잘해서 가독률도 좋고, 작지만 많은 내용을 담아서 차에 대해 여러가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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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장자수업 2 - 밀쳐진 삶을 위한 찬가 강신주의 장자수업 2
강신주 지음 / EBS 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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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맹자든 묵자든 한비자든 다른 제자백가들은

자기 글의 독자나 자기 말의 청자로 소수 지배계급을 상정하고 있었습니다.

장자만큼은 달랐습니다.

그는 대인이 아니라 소인의 삶을 위로하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소인의 삶을 찬양하기까지 합니다.

장자에게 소인들은 결코 작지 않고 대붕만큼 큰 존재였습니다."

p.295


장자의 사상은 항상 어렵게 다가왔다. 경계가 없고, 내가 생각했던 틀에서 벗어나는 글이 많아서 더 어렵게 생각된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강신주의 장자수업』을 읽으면서 장자의 사상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졌다. 나와 멀고, 너무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니라 우리 사는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상황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조금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몇번을 줄을 긋고 싶었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이 많았다. 항상 내 주변에 있던 공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누군가가 우리가 공기를 마시고 있고, 항상 우리와 함께했다고 말해주고나서 그 존재를 느끼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 깨우침을 얻었다.


강신주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려운 글을 너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잘한다는 점이다. 이번 『강신주의 장자수업』 책도 그의 장점과 매력이 잘 반영되어 있다. 자동차, 연애 등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비유를 잘하고, 쉬운 사례를 잘 찾아서 설명한다. 그래서 철학과 거리가 먼 일반 대중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발을 잊는 것은 신발에 딱 맞은 것이고,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띠에 딱 맞은 것'이라고, 옳은 이야기입니다.

p.94


장자 사상을 여러개를 다루었는데, 그 중에 허(虛), 상(喪), 망(忘) 을 다룬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마음을 비우고, 잃어버리고, 잊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쉬운 것 같은데, 사실 살면서 이부분이 실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움과 딱 맞는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책이다. 다음에 다시 꺼내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권을 먼저 읽었는데, 1권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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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모멘트 - 우주 감각을 깨우는 천문학 공부
일본과학정보 지음, 류두진 옮김, 와타나베 준이치 외 감수 / 로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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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하는 블랙홀에서는 에너지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벌린 다리를 오므리면 회전이 빨라지는 스케이트 선수와 마찬가지로,

원래 커다란 별이 쪼그라든 블랙홀의 회전은 최고속입니다."

p.251


나에게 우주는 익숙하면서도 사실 먼 곳의 이야기 같은 곳이다. 우주에 관심이 많아도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은 곳이 우주인 것 같다. 『우주 모멘트』는 우주의 신비를 풀어주는 책이다. 우주는 어떻게 팽창했는지 부터, 달, 태양, 외계 생명체, 블랙홀 등 우주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설명을 정말 쉽게 한 점이다. 어려운 개념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것,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에 빗대어서 설명해서 이해하기 편하다. 나도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더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인류탄생'을 다룬 부분이였다. 지구의 탄생부터 다뤘는데, 원시 지구에서 발생한 번개를 재현하는 실험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물질은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거실에 앉아 책을 읽을 때

우리는 테이블 앞 쇼파에 앉아 공기를 마시며 편히 쉬고 있습니다."

p.14


우주는 멀게만 느껴지고, 미지의 세계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보니 우주는 늘 우리와 함께 하고, 항상 가까운 곳에서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GPS를 통해 길을 헤메지 않고 쉽게 찾아가고, 태양과 달을 통해 빛을 얻어서 우리 생활이 편안해졌다. 이 책을 통해 우주가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느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책 표지에 '우주 감각을 깨우는 천문학 공부'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딱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설명만 담은 것이 아니라 우주 감각을 깨우쳐준다. 잊고 있던 우주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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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 (스프링) - 매일 아침, 나를 응원하는 자기 확신의 언어 365
이평 지음, 모리 일러스트 / 포텐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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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힘든 일 있었지?

근데 뭐 때문에 힘들었는지

생생하게 기억나?

기억 안 나지?

그래 다 지나가는 거야.

지금 고민도 마찬가지야."

-6월1일

힘들이 들때 작은 문구와 말이 의외로 큰 힘이 된다. 예전에 일을 하면서 마음이 힘든 날이 있었는데, 선배가 인용문구와 비슷한 말을 해준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지고 걱정이 줄었던 기억이 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종종 떠오르는 말이였는데,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에서 이 문구를 만나니 반가웠다.

『꽃을 건네듯 나에게 말을 건네다』는 용기와 위로를 주고, 희망을 꿈꾸게 하는 문구가 가득한 일력이다. 예쁜 일러스트랑 메세지를 담았다. 문구 하나하나 좋은 글로 가득해서 저장해두고 싶은 문구가 많다. 인스타에서 20만 독자에게 사랑 받은 문구로 채웠다고 하는데, 정말 마음을 움직이는 문구들로 채워서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명언도 종종 들어있다. 힘이 되어주는 글들이 많아서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일력이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을 때도 선물로 주면,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일과 관련된 글이 많아서 직장을 다닌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로 지칠 때 힘을 줄 수 있고, 위로를 줄 수 있는 글이라서 일할 때 책상에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나를 사랑하는 내용, 나를 위한 글, 자존감을 높여주는 글들이 많아서 일상에 지칠 때 이 글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힘내라는 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해지는 문구들도 많다. 1월3일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힘들 때 더 힘내라는 것이 아니고, 괜찮아~ 힘들면 편안하게 쉬어도 되는 거라고 말해주며 토닥토닥 하는 것 같아서 계속 생각이 난다. 일력을 보면서 글이 주는 힘이 느껴지는 시간이였다.



마지막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일력을 만나서 좋았다. 책상에 두고 이 일력을 통해 매일 위로도 받고, 희망을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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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옥 - 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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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 종종 묘사되지만

'나의 생활을 닮은 그릇'이기도 하다.

같은 음식도 그릇의 형태나 재료에 따라 음식을 담는 양과 온도가 변화하고

색감이 달라지면서 음식의 맛 역시 달라진다.

아파트라는 그릇에 담긴 생활과 한옥에 담긴 생황은 비슷한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맛이 난다."

p.5


"이 부부가 생각하는 좋은 집이란

거주자의 삶에 적합한 공간,

그곳에서의 삶 자체가 문화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p.77


사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에도 살아보고 주택에도 살아봤는데, 내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스타일의 집에 사는지가 내 생활을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생각이 집에 반영이되고 내 삶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한옥』을 읽으면서 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 내 삶을 가장 잘 나타내기 위해서 어떻게 집을 꾸미고, 어떤 집에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옥을 떠올리면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에 『더 한옥』을 읽으면서 놀란 것 중에 하나는 한옥도 레노베이션을 통해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생활을 담을 수 있게 변화 시키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옥'을 소재로 담은 책이지만 같은 집은 하나도 없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편리함과 한옥의 은은한 미, 세월이 만든 멋스러움을 같이 담을 수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보이고 땅을 밟을 수 이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집이면서

창과 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집 안팎의 구분을 개방적으로 확장시킨다.

마다과 대청은 열려 있어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고,

대신 방은 아주 내밀해 꽤나 사적인 적막를 즐길 수 있다."

p.22


오래전에 한옥을 방문하면서 사실 매력에 빠져서 한옥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동안 알아보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단점도 커서 고민이 커졌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적절한 보수를 통해 어느정도는 커버를 할 수 있어서 한옥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한옥』을 통해서 한옥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한옥의 변신을 만날 수 있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진행되어서 책을 보는 내내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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