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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사용설명서 - 우리 몸이 좋아하는 채소
슈후노토모샤 지음, 술부인 옮김, 모토하시 노보루 감수 / 우듬지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몸이 좋아하는 채소 사용 설명서
내가 영양사는 아니지만, 우리 가정에서는 영양 식단을 짜서 먹일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있을까...그러고보니 정말 반성되는 일이 많다. 특히 채소류 같은 경우, 요리에 다양하게 쓰지 못하다보니, 가족들이 채소 반찬에 손길이 가지 않는 것도 아쉬운 일이다. 그럴 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채소 사용 설명서라... 어떤 채소들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 또한 다양한 요리법은 어떤 게 있을지..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1장 열매를 먹는 채소, 2장 잎을 먹는 채소 3장 뿌리를 먹는 채소로 나뉘어 설명되어 있는데 차례에서부터 어떤 채소가 피부 미용 효과에 좋은지 또 감기에 좋은지 나와 있어서 증상별로 좋은 채소를 찾아 요리하면 좋을 것 같았다. 차례가 참 잘 만들어진 듯한 책^^
차례를 보고 제일 먼저 펼친 페이지는 피망과 파프리카이다. 식욕증진에 효과있는 채소에다가 거친 피부를 개선시켜준다고 하니 내게 가장 필요한 채소가 아닌가 싶어서였다. 사진 자료와 함께 피방의 비타민 c양이 토마토의 5배라는 설명과 함께 피망에 있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암을 예방한다고 하니, 그동안 멀리했던 피망과 파프리카가 왜 이리 다르게 보이는지.. 오른쪽 편에는 피망의 열량과 이런 증상에 좋다라는 설명 그리고 피망의 영양학이 원그래프로 아주 보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너무 복잡한 건 싫어라하는 내게 아주 간단하면서도 필수 핵심만 쏙쏙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래쪽에는 채소달력이 있는데 피망의 경우 7-8월이 제철이라서 이 때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다고 한다. 역시 채소와 과일은 제철에 먹어야한다는 것이 이렇게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구나 싶다. 앞으로는 이 채소 달력을 챙겨 제철 채소를 이용한 요리를 많이 해야겠다.
한 장 넘기니 피망 고르는 요령과 보관 방법이 나와 있어서 읽다보니, 채소 고르는 눈이 조금 높아진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3단계 초간단 요리법으로 이제껏 해보지 못했던 채소요리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보면서 이렇게 요리하여 밥상에 올리면 가족들 젓가락이 이 요리에 계속 머물겠구나 싶은 그런 맛깔스런 요리들이 가득하다.
요즘 제철인 가지도 마찬가지. 항상 가지 요리하면 쪄서 무침만 했었는데 이탈리아식 가지 샐러드 요리법은 색다른 가지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내게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 와중에 정말 세상에 이렇게 많은 채소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내가 이제껏 접해보지도 보지도 못했던 그런 채소들도 소개되어 있었다. 이런 채소들은 어떻게 구해야하나.. 시중에서 접하지 못하는 채소들이라서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아마도 일본 사람이 엮어서 그런 한계가 있나보다.
여하튼 항상 저녁 간식으로 베이컨말이 밖에 못했던 나로써는 건강한 안주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춘권튀김도 배울 수 있고 일본식 옥수수밥도 배울 수 있어서 이 책은 꼭 옆에 두고 요리해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에 좋은 채소~ 오늘부터 매일 데치고 소금에 무치는 한계있는 요리가 아니라 색다르고 독특한 요리로 가족들의 입맛을 돋우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