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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생쥐를 학교에 데려간다면? ㅣ 담푸스 그림책 8
로라 누머로프 글, 펠리시아 본드 그림, 이형도 옮김 / 담푸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만일 생쥐를 학교에 데려간다면?
울 아들이 이 책을 보더니 하는 말 "엄마! 이거 정말 재미있다!! 고마워요~"
오늘도 유치원 다녀와서 간식 먹으며 쇼파에 편한 자세로
보고 있는 책은 역시나 "만일 생쥐를 학교에 데려간다면?"
요즘 울 아들의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꼭 책장에서 꺼내 읽는 책이랍니다.
생쥐가 등장하며 이런 비슷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책이 프뢰벨 창작동화에 있긴 한데요.
아이 말로는 이 책이 훨씬 재미있다고 합니다.^^

만일 생쥐를 학교에 데려간다면? 그림책은
제목 그대로 만약이라는 가정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귀여운 표지 속 저 생쥐가 학교에 간다는 설정으로 말이지요.

울 아이가 이 그림책을 왜 좋아하는가 살펴보니,
보다가 깔깔 웃기도 하고 생쥐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하는 걸
보면 역시나 재미있는 그림이 아이의 관심을 이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 내용을 살펴보자면. 첫장을 넘겨보면요.
만일 네가 학교에 생쥐를 데려간다면..이라는 글밥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자그마한 생쥐가 자그마한 옷을 열심히 입으려는 모습부터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납니다.

만일 네가 학교에 생쥐를 데려간다면
생쥐는 도시락 가방을 달라고 할걸.
네가 도시락 가방을 주면 샌드위치도 달라고 할거고.
나중에 먹을 간식도 원할 테지.
사실 아이랑 같이 이렇듯 "만일~ 라면"이라는 말을 가지고 놀이를 해볼 때가 있지만..
거의 한두문장으로 끝나기 일쑤였답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에게 만을 ~ 라면 이렇게 할거야. 그리고 이렇게 하겠지. 라고 줄줄 이어나가는
이야기 만들기를 쉽게 할 수 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만일~ 라면" 이라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아이가 이전과는 다르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것 같아요.

저기 생쥐가 가지고 놀고 있는 요요가 참 재미있어보였나봅니다.
유치원에서 무슨 종이를 길게 엮어 가지고 오더니 이게 요요라고.^^;
이 책을 가져와서는 똑같지 않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이가 또 좋아하는 그림 장면은 바로 아래의 과학 실험 장면.
화산 실험을 하면서 풍덩 빠지는 생쥐 모습이 정말 웃긴가 봐요.
볼때마다 재미있다고 웃으면서 보는 장면이거든요.
이걸 보더니 과학이란 건 참 재미있다고 생각하는지.. 유치원 방과 수업에 과학하고 싶다고..^^
이 책 보면 학교에서 하는 공부도 놀이도 무척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입학 전 학교가 낯설고 두려울 수 있는 아이에게
학교란 곳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으흐흑, 내 도시락!!
생쥐 모습을 흉내내며 말투까지 재미있게 읽어가는 장면이에요.^^
방과 후 실컷 뛰어 놀고 생쥐는 간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그만 가방을 두고 왔다는 걸 알게 되지요.
얼른 생쥐를 다시 데리고 가서 도시락 가방 찾기!
결국 이 이야기는 도시락 가방을 두고 온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는 걸로 마무리된답니다.

생쥐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잘 담은 그림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들이 관심을 끄는 그림책.
울 아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 작가 그림책의 또 다른 이야기
"만일 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
이라는 책도 꼭 한번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