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울 둘째 손에 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당근!!
당근을 먹게 된 이유는...ㅎㅎ 코코몽 책 때문이랍니다.
울 둘째가 무척 좋아하는 코코몽 시리즈~~~
유독 코코몽 책을 넘 좋아해서 ^^ 코코몽 친구들 이름도 대부분 다 안다지요. ㅎㅎ
첫째는 나물 반찬까지도 잘 먹는 아이라 먹는 걸로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둘째는..편식이...한 달 전만 해도 밥은 아예 먹지 않으려고 해서 제가 정말 힘들었거든요.
겨우 겨우 밥 먹이려고 별의별거 다 해보다가 성공한
두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코코몽책 보면서 밥 먹기에요.
코코몽책 보여주면 입을 아~~ 벌려서 밥을 넙죽 받아먹거든요.^^
그래서 기존 코코몽 책은 밥풀이 아주 많이 달라붙어 있는...ㅎㅎ
다른 책들은? 효과 없는데 오직 코코몽만..ㅎㅎ
그런데 이번에 밥 먹일 때 보여주기 딱 좋은
코코몽 생활습관책이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 ~~
바로 "코코몽2 골고루 먹어요!" 책이랍니다.
이 책은 코코몽과 그 친구들이 여러가지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특히나 아이들이 싫어하는 야채들을 아주 맛있다면서 먹는 모습^^
책 첫 페이지에는 싱싱 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책 볼 때 항상 친구들 이야기부터 해줘서 그런지 우리 둘째도 코몽~ 으글~ 콩! 그러면서
직접 말해보기도 하고 엄마가 말하는 친구 찾기 놀이도 제법 잘하지요.^^

텔레비전에서 보던 코코몽 친구들이 그대로 책에 쏙 들어와 있는 느낌의 그림이고요.
글밥도 울 둘째가 보기 적당한 정도. 3살 아이들이 읽기 좋답니다.
물론 한창 한글 읽기 하는 아이들에게도 적당하니 읽기책으로 좋고요.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넘겨보는 형식이이에요.^^
발명왕 코코몽, 토마토 좋아하니? 라고 물어보면서 넘기면 코코몽이 대답을 한답니다.
그리고 아주 맛있게 먹는 코코몽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울 아들에게도 물어요.
"지우, 토마토 좋아하니?"
그러면 "네!! 토마토 맛있어요!!" 하면서 대답하고요.

저번 코코몽 책에서도 아로미가 밥을 먹는 장면이 나와요.
그러면 둘째 보고 아로미보다 더 잘 먹어볼까? 하고 밥 먹이곤 했는데^^
이번에도 아로미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바로 콩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울 첫째, 다 잘 먹는데 콩은 안먹으려고 하거든요. 엄마의 성화에 먹긴 먹지만 아로미처럼
좋아하진 않지요.

이 책 보고나서 첫째에게 "아로미는 콩 잘 먹던데, 우리 지우는 어떨까?" 했더니
"콩 맛있어요! 맛있어!! " 그러면서 저녁에 밥 속의 콩 잘 먹었답니다.
이런 아이의 반응 보며 이래서 생활 습관책이 필요한 게 아닌가 또 한번 생각해보고..
개구쟁이 세균킹은 김치 좋아하니?

와~ 매콤새콤 김치 아주 맛있게 먹는 세균킹.
글밥을 보면, 각 야채들의 특징을 잘 잡아서 쓰고 있어요.
항상 아이에게 김치 먹자~ 그랬는데 이젠 매콤새콤 김치 먹어보자~ 그래야겠어요.^^
아이도 책 보고나서는 그냥 오이, 콩, 김치라고 하기 보다 아삭아삭 오이, 동글동글 콩, 매콤새콤 김치라고
표현하거든요. 책을 통해 엄마도 아이도 어휘력 풍부해지겠어요.

모두 맛있게 먹고 잘 먹었습니다. 라고 인사해요.
그리고 깨끗한 그릇들.
울 둘째도 이렇게 깨끗하게 먹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

우리 두 아들~ 반가운 코코몽 책 같이 봐요.^^
아로미가 어디 있지? 그랬더니 우리 둘째가 오미~~ 그러면서 가르키네요.
마냥 코코몽 친구가 좋지만, 형아가 보는 책 저 멀리서만 봐야하는 둘째의 신세~~^^
그래도 코코몽 책은 옆에 붙어서라도 저리 봅니다.

우리 둘째는 이야기에 푹 빠져있고,
우리 첫째는 엄마 그만 읽어~ 내가 읽어볼게~ 하면서
글밥을 읽고 있는 중.^^
튼튼한 두리, 버섯 좋아하니? 라고 읽고나서는 울 아들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나도 버섯 잘 먹는데!!" 그러네요.^^
그래서 둘째한테도 "버섯 좋아하니?" 라고 물었더니, 아주 씩씩하게 "네!!" 대답합니다.^^
울 첫째 왈 " 넌 버섯 안 먹잖아~~~"
앞으로 먹을련지 모르지...^^
책을 보다가 케로처럼 당근이 먹고 싶다는 지우.
당근을 잘라서 주려고 했더니 안됀답니다... 케로도 당근을 그대로 먹으니 자기도
자르지 말고 달라는 요구..흠...
줬더니 신이 나서 먹어요. 나도 케로처럼 먹어봐야지! 그러면서 똑같이 먹겠다고 흉내내면서요.^^

울 둘째는 형아 먹는 거 보더니 한 입 먹어보아요.
맛이 이상한지 표정이 찌그러진것이...^^
그래도 책과 형아의 효과인지 표정과 달리 맛있어! 그러긴 하네요.
책 한 권으로 울 둘째 편식을 확! 잡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길 바래보네요.
코코몽 도움 좀 받아봐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