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기억력이 아주 나쁨에도 불구하고.
단편단편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운동회.
운동회날 아침 설레이던 그 느낌도 생생하게 생각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오셔서 엄마가 싸온 음식들을
같이 먹던 기억들. 무엇보다 가슴을 콩닥콩닥하게 했던 달리기!!
준비!!! 땅!!!!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그 때가 떠올랐어요.
콩닥콩닥 달리기 출발 전 그 순간이 말이지요.
준비 땅! 책은 아이들의 즐거운 운동회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운동회를 주제로 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의 흥미를 끌 책.
선생님의 준비~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벌써 달리기 자세를 잡고 있어요.
표정 또한 심각한 아이들.
땅! 과 함께 우르르 달려나가는 아이들.
달려라 백팀, 달려라 홍팀
응원 소리의 글밥 읽을 때도 제 목소리가 커지네요.
덩달아 아이도 씩 웃으면서 같이 읽는 글밥.
그림책에서 아이들은 여러 장애물 경기를 거쳐가요.
뜀틀도 넘고 그물도 지나고~~
지우야! 너도 나중에 이런 거 학교 가면 한다?
그랬더니 울 아들, "와~ 재밌겠다" 그러네요.^^
그래~~ 정말 재미있어!!
운동회 때 빠질 수 없는 응원 장면도 그림책에 나와요.
홍팀 이겨라 백팀 이겨라.
일본 작가의 작품이라서 그런가
우리네의 익숙한 "청팀 이겨라 백팀 이겨라" 는 아니지요.^^
재미있는 헤엄치기도 하고 씽씽 자전거도 타면서 계속되는 즐거운 경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표정도 참 귀여운 그림.
그림책 보면서 와! 하고 놀랬어요.
초등학교 때 했던 손님 찾아 달리기도 한 장면으로 나와요.
어찌해야하나? 난감해하는 아이들 표정에서 저 어릴 적 생각도 나더라고요.
저도 펼쳐보고 당황해하면서 두리번거리던 때가 말이지요.
드디어 선생님 모습이 보여요.
저 띠까지 힘껏 달리면 되지요. 힘내라 백팀 힘내라 홍팀!
그림책을 보다보면 나도 뛰고 나도 뜀틀 넘고
나도 사람찾기하는 그런 순간들이 생각나면서
참 재미있게 읽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우리 아이랑 함께 운동회 기분 느끼면서 응원하며 읽게 됩니다.
이 즐거운 운동회. 이제 몇년 후만 있음 직접 느낄 수 있겠지요.^^
지금은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매일 같이 운동회 경기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