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장보기 - 동물들이 골라주는 여러가지 자연 식품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
조반나 조볼리 글, 시모나 모라짜니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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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우를 데리고 마트에 가면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은 또 무얼 사달라고 떼쓸라나...
장난감 코너는 아예 가질 않지만, 장을 보려니 1층 음식 코너에는 모두 돌게 되지요.
그러면 지우가 고르는 건 역시나 과자^^
이런~~ 벌써부터 과자를 고르는 지우를 보면 걱정이 된답니다.
그런데 그런 지우에게 이 책을 읽어주게 되었어요.


바로 "동물들의 장보기" 라는 책이랍니다.
동물들이 골라주는 여러가지 자연식품이라는 부주제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지우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무슨 식품을 고를까?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동물들의 장보기 책 표지에요.^^


동물친구들의 그림도 독특하지요. 사람처럼 음식을 사서 행복해 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전 마지막에 강아지를 저리 길쭉하게 그려놓은 것이 독특하게 다가오더군요.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베스트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해요.
아마도 요즘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에서 이런 동물들의 장보기는 책을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자연식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영향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그래서 상도 수상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맛있고 싱싱한 자연제품만 있는 과자 같은 건 아예 없는 기린 마트의 모습이 첫 장을 장식하네요.
기린 모양의 마트에 창문으로 쏙 나온 기린의 모습 속에서 아이가 손가락으로 기린을 가르키더군요.^^
기린 마트 주변에도 토끼모양의 나무도 있고 강아지 모양의 나무도 있어요.

일곱 시 삼십 분 제일 부지런한 달팽이가 먼저 들어와 양상추랑 민들레, 허브를 사간답니다.
그리고 코끼리 아주머니의 등장.
코끼리는 그 덩치만큼이나 아카시아 잎을 세 트럭이나 사가네요.

동물들이 단지 자연식품을 사가는 그림만 있다면 조금 지루하겠지요.
하지만 다음 장에서는 재미있는 그림도 나온답니다. 곰이 연주회 간식으로 먹을 블루베리를 사러왔는데 성격 급한 아빠가 한 움큼 입 속에 넣는 그림이요.^^
그리고 빵 부스러기를 서로 더 가지려고 실랑이 하는 개미와 참새.
서로 더 가지려고 그런다고 표현한 것이 재미있었답니다. 그리고 북극곰은 생선 코너에서 가장 좋아하는 농어랑 오징어를 삽니다.

여기에서 자연식품을 먹는 동물들의 모습도 재미있지만, 각 동물들의 먹이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답니다.
북극곰은 생선을 원숭이는 바나나를 고양이는 우유를 사러 가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지요.

그 외에도 통조림을 사려고 계산대 앞에 서 있는 물개들도.. 우리가 물개쇼를 보듯 통조림을 가지고 묘기를 부리면서 계산대 앞에 서 있는 그림이에요.

다양한 동물도 만나고 자연식품들도 많이 접하고~
또 그 속에서 동물들의 먹이까지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좋았어요.


또한 이 책의 뒷장에는 독후활동지도 숨어 있답니다.
동물들이 어떤 음식을 샀는지 음식의 이름을 써보는 장도 있고, 반대로 음식 그림을 보고 어떤 동물들이 좋아하는지 이름을 써보는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우리 지우는 아직 어려서 이름쓰기가 안되니, 이 장은 낙서 하지 않게 잘 두었다가 내년에 한글 익히면 하나씩 써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아니면 스티커 붙이기 활동으로 하면 좋으니, 스티커를 만들어볼까 싶기도 하답니다.

우리 지우~ 마침 바나나를 먹는 거에요.
그래서 지우야~ 여기 책에 바나나 먹는 동물 나오는데 같이 볼까?
하고 함께 읽어보았어요. 지우는 그림 속 동물들 모습에 신이나서 손가락을 가르키며 책을 보더군요.
제가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동물들이 먹는 자연식품도 같이 알아보았어요.
마지막에^^ 우리 지우도 동물 친구들처럼 바나나나 야채, 생선 많이 사서 먹자. 마트가서 과자 사지 말고~ 라고 한마디 덧붙였네요.

이 책은 마트 가기 전에도 다시 한번 읽어줘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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