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프로젝트 5,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 - 삶과 죽음 똘레랑스 프로젝트 5
마리나 부토프스카야 지음, 이경아 옮김 / 꼬마이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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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종차별적인 사건들을 뉴스로 접할때면...서로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오래되었지만, 어떤 외국 배우가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은 야만인이라고 했던 일..그것 또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생각의 부족에서가 아닐까.. 

어릴적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문화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접할 기회가 있다면 참 좋겠구나 싶었는데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똘레랑스 프로젝스 1015시리즈는 나와 다른 것들을 세계 각지의 문화들을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다. 창조에 대한 여러 민족의 생각, 음식과 관련한 세계문화의 차이, 다양한 세계의 의복문화, 장소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직업 이야기 등등.. 

그 중 이 다섯번째 책인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 은 삶과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 아주 다른 문화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동화와 정보가 함께 담긴 이야기책이라고 해야할까.. 

알랴의 일상생활 이야기가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 단락마다 이야기와 관련된 다양한 풍습의 문화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알랴는 아빠가 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을 만나게 된다. 새끼 고양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알랴.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잘생겼다는 마사이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진짜 인류학자라면 분명 이렇게 말하겠지. 

"민족이나 부족마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념이 다르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른 미인의 조건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참 흥미로웠다. 중국은 발이 작아야 미인~ 그래서 전족의 풍습이 있다는 것. 목이 길수록 아름답다고 믿는 아프리카 부족 이야기 등등. 미에 대한 기준이 이렇게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탄생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파푸아뉴기니의 마을에 있는 여자의 집과 남자의 집이라는 존재도 그 예이다. 

아이는 병원에서 태어난다고 알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민족은 서서 아이를 낳기도 했다는 이야기, 엄마의 산통을 줄이기 위해 아빠가 함께 산통을 하는 전통이 있는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아이들의 반응이 어떨지 사뭇 궁금해진다. 

알랴가 어미 고양이의 장례를 치뤄주면서 나오는 다른 문화권들의 장례의식도 마지막까지 나를 흥미롭게 했다. 고대로마는 장례식에 전 재산을 쏟아붇기도 하고..원시시대에는 죽은 사람이 다시 무덤에서 나올까봐 무서워 시체를 꽁꽁 묶는다는 것.. 

아주 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책 같아서 좋았다. 나도 이리 흥미로운데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다. 다른 시리즈의 내용도 정말 궁금해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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