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탐험대 옥토넛 바다모험 색칠놀이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에 다섯 살 여자아이가 있다. 뽀로로-타요를 거쳐 지금 옥토넛에 입덕했다. 발단은 아빠가 유뷰브에서 옥토넛 동영상을 틀어주고 같이 본 것이었고, 그 이후 옥토넛, 옥토넛 노래를 부른다. 바나클대장, 페이소, 콰지, 트윅, 셀링턴, 대쉬, 잉클린교수님, 튜닙..... 요즘 지겹도록 듣고 있는 말이다. 하루에 역할극도 여러번 하니까.....

색칠공부 책은 캐릭터별로 나와있는데, 다른 캐릭터에 비해 옥토넛은 찾기가 좀 어렵다. 관련된 장난감도 그렇고. 좋은 기회에 아이에게 선물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는 택배가 온 순간부터 이 책을 끼고 살기 시작했다. 아주 잠시 나를 찾지 않아 행복했지만..... 색칠공부 같이 하자고 다시 불러대기 시작했다.

앞에는 등장인물, 영상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장소에 따른 생물보고(생물카드), 손가락인형 만들기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좋았던 건 생물보고..... 조금 더 내용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물보고는 카드모양으로 되어 있어 오려 카드로 사용해도 좋을 듯 하다.

모든 그림은 아이가 보자마자 어떤 내용인지, 어떤 생물인지 바로 알 정도로 동영상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다소 아쉬운 점은..... 사실은 나는 아쉬운 점을 찾지 못했지만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마지막에 스티커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다양하진 않지만 캐릭터 색칠공부를 많이 접해본 아이가 아쉬웠던 모양이다.

서평을 쓰다보니,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옥토넛에 나오는 장소도 에피소드도 생물도 계속 늘어나는데 한권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 좋겠다.

코로나19로 나가서 놀지 못하는 대신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필요했는데, 아이와 함께 색칠하면서 아이가 옥토넛에 얼마나 빠져 있는지 알게 되었고, 생물을 보자마자 이름을 술술 말하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옥토넛에 빠져있는 아이라면 추천한다.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정확하게 구분되는 캐릭터가 많은데, 옥토넛은 약간 중간인 점도 좋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활용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얼빈 리포트 - 소설로 읽는 안중근 이야기
유홍종 지음 / 소이연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책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강하다. 역사도 어떤 저자가 쓰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다양해지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는 역사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역사이고 그렇게 때문에 그만큼 역사를 왜곡하기가 어렵다고 생각이 된다.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서 책 내용이 궁금했다. 내가 가장 최근에 읽은 역사소설 중에서는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처럼 장면이 넘어가는 경험은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이 책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게 되었다.

하얼빈에서 울려퍼진 세 발의 총성..... 그전에 우리나라의 상황을 먼저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와 러시와의 관계,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 그리고 우리나라에 개입하고 싶어하는 다른 나라들.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끝까지 책임졌다면 오늘 날 우리의 모습은 달라졌을까?

그리고 고종의 모습,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열사들의 모습, 우리나라를 팔아넘기기 위한 매국노의 모습, 매국노를 돈으로 매수하는 일본인의 모습..... 누군가 그랬다. 매국은 애국을 가장한다고. 우리나라가 일본에 넘어갈 것 같아서, 일본이 협박을 해서, 협조하는 척이라도 해야 살아남을 것 같아서, 마음은 그렇지 않았는데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애국열사들은 무섭지 않았을까?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자신들이 계획하는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일본인들의 추격이 불안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 건 무엇일까?

이렇게 지킨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자꾸 잊는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독립을 하게 되었는지, 일본과의 감정이 아직도 좋지 못한 이유가 무언인지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 물론 이런 감정이 일본과의 관계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본의 통치 아래 있었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있다. 위안부 문제 등 여러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있지만 우리는 애국열사처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등장인물도 많고, 역사 이야기도 많고, 검증한 이야기도 많아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집중을 요한다. 하지만 중간 부터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오랜만에 역사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 - 가장 행복한 사람은 늘 명상하며 산다
배영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상, 요가, 호흡, 생각끊기, 집중..... 이런 단어들은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마음이 좋아진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고 워킹맘을 다시 한지 9개월 차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누군가를 환경을 탓하기엔 이제 내 나이가 마흔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제 언택트 시대 아닌가, 스스로 마음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너무나 중요해졌다.

이 책을 보면 명상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명상은 형태가 없고 매뉴얼이 없다. 저자는 일단 호흡부터 해보라고 한다. 그것도 몇 분씩 하라는 게 아니라 첫호흡, 두번째 호흡, 세번째 호흡..... 이 정도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걸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호흡이라는 내용이 나오면 책 읽는 걸 멈추고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호흡을 시작했다. 마음이 한결 말랑해진다. 요즘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라고 하면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어쩌면 상담이나 치료말고 명상이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로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호흡을 가다듬고 주변의 소리를 느껴보라고 한다. 어떤 소리도 좋다. 나는 출근길 아주 잠깐 해본다. 지하철 소리, 통화하는 소리, 지하철 안내방송..... 저자는 특별한 목적과 의도 없이 양쪽 귀에 들려오는 소리를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것이 훈련의 포인트라고 한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상태에서 갈등과 오해가 싹튼다. 있는 그대로 듣는다. 무언가를 추측하거나, 감정이 들어가지 않도록

마음은 끊임 없이 움직인다. 짧은 시간에도 온갖 생각이 오고 간다. 우리가 이걸 멈출 수 있는 건 어쩌면 호흡에 집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대부분 나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이 걱정을 낳는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을 잠시 감고 호흡을 해본다.

여기에서도 말한다. 저자는 가족이 저녁에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풍경은 옛날 이야기라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찾고 밤에 이불 속에서 잠이 드는 순간까지 핸드폰의 불빛과 함께 한다. 무언가를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자러 들어갈 때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집에 오자마자 핸드폰을 상자에 집어 넣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나를 살리는 길이다.

언택트 시대에 명상은 우리를 더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고, 어딜 나가지도 못하는 이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을 점점 힘들어지겠지만 오히려 이 순간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몸에 집중하고, 나의 호흡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 편한 혼밥 - 세상 어디에도 없는 1인분 레시피 세상 편한 혼밥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다섯살 아이가 있는 3인가구라 혼밥을 먹을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나는 요리에 취미가 없고 재능이 없다. 머리 속으로만 생각을 한다. 이것도 해먹고 저것도 해먹고..... 그래서 장을 보지만 대부분은 다 버리게 된다. 양 조절에 실패하기도 해서 또 버리게 된다. 혼밥은 양 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렇다면 버리는 것도 줄지 않을까? 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물론 요리 실력도 늘겠지.

7년차 주부가 생각했을 때, 아무리 요리를 안 하고 싫어하고 못해도 한 번쯤 해봤을만한 요리 레시피가 이 책에 들어있다. 너무 쉽다고 얕잡아 볼 건 아니다. 간편하게 한 끼를 먹고 싶지만 그렇다고 인스턴트로 때우긴 싫을 때 혹은 이 책의 제목처럼 혼자사는데 간편하지만 제대로 한끼를 먹고 싶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고도 간편하고도 적당한 양. 이 책에 있는 레시피 중에 어떤 걸 먼저 해볼까?

첫번째는 스팸김치볶음밥

쉽게 구할 있는 재료, 어렵지 않은 레시피, 어느 정도 맛을 보장하는 요리다. 스팸을 다지고, 양파도 다진다. 김치도 다진다. 대파와 당근은 없어서 패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은 반숙이 아닌 스크램블로 한다. 그 위에 스팸과 양파를 넣고 볶는다. 그리고 밥을 넣는다. 일단 아이 거 해 놓고. 같은 방법으로 김치만 추가하여 나와 남편의 스팸김치볶음밥을 만든다. 완성 그리고 성공적

    

두번째는 버섯볶음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어렵지 않은 레시피다. 집에 있는 느타리버섯을 손으로 잘게 찢는다. 그리고 식용유를 두르고 버섯을 볶다가 굴소스를 넣어 섞어준다. 참깨를 뿌려 맛있게 먹는다. 매번 간장으로 하다가 책에 있는 레시피대로 굴소스를 넣어봤는데 맛있다. 다음엔 다양한 버섯과 야채를 같이 넣어 해봐야겠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 강추,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에 질린 사람에게 추천, 요리를 잘 못하는 초보에게 추천, 바로 해서 먹고 남기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다음에는 표지에 나온 아보카도명란비빔밥을 도전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에게나 숨겨진 마음이 있다 - 정신분석가에게 듣는 무의식 이야기
장정은 지음 / 꿈꾸는인생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보건 쪽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정신분석 전문가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저자의 직업이 의사가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다. 기독교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았다. 이 사람은 정신분석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정신분석은 정신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내용이긴 하다. 요즘은 정신분석만을 이야기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뼈대가 되는 이론이기도 하다. 정신, 심리, 분석에서 빠질 수 없는

정신분석의 기본은 내가 하는 생각, 내가 하는 행동이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말은 거창해보이지만 어린시절의 나를 통해 현재의 나의 문제를 보고,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정신분석을 받는다고 해서 완전한 사람으로 되는 건 아니지만 순간순간 나의 사고와 행동을 인식하고 분석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성장을 하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냐, 조금 예민하냐, 병리적인 수준이냐에 따라 같은 불안이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한다. 상대방이 내게 화가 났을 거라고 예상하는 순간을 만날 때 우리의 불편, 긴장, 불안, 두려움을 경험하는 수준이 어떤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수에 대한 부분도 나온다. 저자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답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일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엄하게 혼을 냈던 부모의 표상이 존재한다면 자신이 한 실수에 크게 압도될 수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불안할 거라는 거다. 실수를 하는 사람도, 실수를 지적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서로에게 좋은 표상이 되어줘야 한다.

저자는 미국엄마와 한국엄마를 비교하기도 한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알몸인 상태로 집 밖으로 나왔을 때 미국엄마는 "우리 OO의 몸은 어쩌면 이렇게 예쁠까? 하나님은 어쩌면 이렇게 예쁜 엉덩이를 만들어 주셨을까? 엄마가 집에 들어가서 맛있는 쿠기 만들어 줄게." 라고 말한다. 한국엄마는 "얼른 집에 들어가서 옷 입어! 아휴 진짜. 얘는 왜 이렇게 변태같이 행동할까?" 라고 말한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철렁하는 순간이었다.

책 내용 중 가장 많은 생각을 했던 부분은 저자가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치료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하면서 그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여러 이유 중에 저자는 부모가 거울 자기 대상으로서의 역할에 실패했다는 것을 뽑는다. 아이가 부모에게서 받아야 하는 것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감, 반응, 관심 이런 것들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거나, 적절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인데 부모의 역할을 상담센터에서 대신하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신분석을 어렵지 않게, 사례도 충분히 넣어가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읽으면 좋겠다.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든다. 소장 가치가 있고, 다시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