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책방 문화 탐구 - 책세상 입문 31년차 출판평론가의 유럽 책방 문화 관찰기 책방 탐구 시리즈
한미화 지음 / 혜화1117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어쩌자고 또 이런 책을 구매하고 읽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스스로 궁금하기도 하다.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다보니 책방에도 관심이 많아진걸까?

그동안 서점을 다룬 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또 읽는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니 책방 주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슴 속 어딘가에 숨어있나보다.

그러다 보니 이런 책들을 사고 읽게 되는가봐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섬에 있는 서점

서점일기

서점일기는 리뷰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없네요.

어느날 서점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리뷰를 작성한 책도 있고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책도 있네요.

유럽책방문화탐구라는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인 한미화씨의 경력을 알아야 한다.

출판평론가 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여러 출판사를 거쳤으며 지금은 동네책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동네책방 생존탐구] 라는 책을 통해 동네서점을 일반 독자들에게 알려왔다.

그가 동네책방의 미래를 좀더 심도깊게 이해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로 향했다.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마음이었을까?

영국과 프랑스의 동네책방은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

그들은 어떤 문화를 지니고 있는지를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책을 완성했다.

1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아름다운 책방문화

2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콘텐츠의 발신처, 동네책방

3부 동네책방은 지역을 어떻게 빛나게 하는가

4부 책이 있는 세상의 더 깊은 세계속으로

서점은 어떻게 발전해왔고 온라인 서점에 대항해서 어떻게 변화했으며,

대형서점에서 다시 동네책방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왜 인지를 영국과 프랑스의 서점과

책방거리를 답사하며 답을 찾으려고 한다.

나도 어제 울산의 동네 책방인 책방카페 바이허니를 다녀왔었고

우리 동네에 있는 [당신의 글자들]이라는 책방도 가끔 들른다.

흔히 독립서점이라 불리는 동네서점들이 하나 둘씩 주변에 생겨나고 있다.

서점의 위기라는 말을 들은지가 꽤 오래 되었고 출판사업이 망해간다는 이야기도 쏠쏠히 나왔는데

이와는 반대로 동네서점이 생기고 유지가 되는 것은 참 신기하다.

나도 책을 살때는 주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그리고 쉽게 구매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알고리즘을 통해 수시로 전해오는 신간서적의 소식들은 구매욕을 올리고는 한다.

하지만 오프라인 서점을 가게 되면 온라인 서점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출판사가 제공한 책소개가 있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그걸 무시하고 책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다.

내가 책을 구매하는 방법중에 자주 쓰는 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거다.

항상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볼수는 없으니 보관함데 담아두었다가 도서관에 가서 실물을 영접하는거죠.

목차도 확인하고 머리말도 읽고 중간부분을 열어서 읽어보면 사야할지 대여해서 봐야할 지 판단이 서는거죠.

책방을 열고 내가 읽고 싶은 책만 팔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렇게는 생계가 유지되지 않겠죠!

아마 로또가 당첨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묘한 골동품 서점
올리버 다크셔 지음, 박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또 서점이 배경인 책이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서점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논리가 성립을 하는걸까요?

어쨌던 또 서점이야기입니다.

[서점일기] 라는 책의 '골동품 서점'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자는 책이나 서점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냥 일자리를 알아보는 취준생이었어요.

이래저래 일자리를 알아보다 소서런 이라는 골동품 서점에서 수습직원을 모집한다는 정보를 보고 덜컥 지원을 했고

합격을 합니다.

이때부터 초보 서점 직원의 우당퉁탕 좌충우돌 서점 직원 성장기가 이 책의 내용입니다.

일반 서점과는 다르게 골동품 서점(우리식으로 한다면 헌책방)이기에 색다른 손님과 이상한 물건들만이 가득한 곳이죠.

골동품 서점에 드나드는 단골이지만 진상인 손님들의 이야기.

서점에 어떻게 들어와있는지 직원들도 아무도 모르는 여러가지 물건에 얽힌 사연.

소서런이라는 서점의 역사등

읽다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책이네요.

다들 사회 초년병일때 하는 실수부터 조금씩 경험이 쌓이면서 겪게 되는 많은 일들을

저자 특유의 유머를 섞어 신나게 쓰셨네요.

[서점일기]를 읽으보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프로젝트 헤일메리 라는 책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저자가 영화 <마션>의 원작 소설가 라고 설명하는 것이겠죠.

영화 <마션>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 책 또한 재미가 없을 수가 없을겝니다.

우선 저는 마션을 보지 않았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습니다.

더구나 이미 영화 제작이 확정되어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합니다.

자,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여기가 어디인지 본인이 누구인지도 기억을 못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되찾아보니 자신은 과학자이며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되죠.

태양의 온도를 떨어트리는 '아스트로파지'라는 미지의 생명체를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우주에 와 있습니다.

같이 온 두 명의 동료는 오는 도중 사망을 했고 남은 사람은 혼자입니다.

우주선을 샅샅이 조사해보니 이 우주선은 해결책만을 지구로 돌려보내고 주인공은 우주에서 죽을 운명입니다.

당시의 기술로 편도는 가능했으나 왕복은 아마도 힘들었기에 내려진 결정이겠죠.

어쨌던 주인공은 우주에서 엄청난 경험과 고생, 고난을 겪어가며 마침내 지구를 구할 해결책을 알아냈으나

자! 다들 알다시피 이렇게 되면 책이 재미가 없어지죠.

이제부터 또 다른 고생과 모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으나 스포일러 이니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만 한가지만 슬쩍 알려드리자면 지구와 같은 현상을 겪고있는 또 다른 외계행성에서 날라온 외계인 '로키'를

만나 같이 모험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과학 지식이 많이 필요하지만 사실 모든 과학분야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니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무방하지 싶네요.

초반에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는데 로키를 만나면서 부터 책장이 굉장히 빠르게 넘어가면서 흥미진진해집니다.

타우메바를 구한 다음 돌아오는 장면은 왠지 제 스스로는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다랑어를 잡고 돌아오며

온갖 고초를 겪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책의 몇 부분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정형을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스스로에게 주어진 질문 몇가지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1) 나는 살면서 정말 엄청난 책임이 주어진 자리와 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있는가?

있었다면 판단과 선택의 근거는 무엇인가?

(2) 그레이스 박사는 이 자살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들을 뽑으면서 정작 본인은 우주에 가기를 거부합니다.

그래서는 안되는 거 아닙니까?

(3) 스트라트(책을 보시면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는 어떤 직책의 사람이었을까?

(4) 인류를 구원한다는 대의명분으로 다른 생명체에 인위적인(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진화를 시키는 것이 정당한가?

(5) 당신(책을 읽은)이라면 로키를 구하러 갈 것인가? 아님 지구로 돌아갈 것인가?

(6) 에리드에 살고 있는 나는 지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당신은 돌아가겠는가?

(7) 지구의 종말을 앞둔 위기상황에서 정말 전세계의 모든 나라는 소설에서처럼 뜻을 모을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헌법 필사 (한정판 초호화 양장 에디션) - 일생에 한 번 헌법을 필사하라
대한민국 지음 / 더휴먼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세기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대한민국에서 발생했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계엄령을 발포했다.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며 계엄령이 정당했다는 헛소리를 하고 또 국민의힘 당은 계엄령을 정당화하기 위한

망발을 서슴치않게 하고 있다.

계엄령은 국민의 위대한 행동에 의해 무산되었고 내란수괴와 그 추종자들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며칠전 헌법재판소에서 마지막 최종 변론이 있었고 이제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8년전에도 우리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현대사에서 슬픈 역사를 거치면서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헌법 조항을 누구나도 알게 되었다.

오늘 3.1절을 맞아 어떤 경건한 마음으로 보낼수 있을까 하다 헌법필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실 대한민국에 살면서 한번도 헌법 전체 조항을 다 읽었던 적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돌이켜보면 대학 때 전공수업으로 헌법을 수강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정말 수업에 관심이 1도 없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이제서야 다시 대한민국의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살기를 희망하며 한땀 한땀 헌법을 써본다.

그리고 이제 헌법개정을 통해 제 7공화국의 출현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 - 진짜 진보의 지침서 & 가짜 극우의 계몽서
황현필 지음 / 역바연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이다.

대학생 때는 학생운동의 영향(과가 내가 다녔던 대학 운동권의 중심이었다)을 받아서인지 진보라고 생각했었는데

되돌아 생각해보면 나의 이념적 지향점은 보수였다.

생활습관도 그렇고 평소 생각하는 국가의 모습등을 생각해보아도 나는 보수성향이다.

작년 이맘때 쯤 모임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나는 이러이러한 성향이고 평소 생활모습, 권력지향

경제관념 등등 여러모로 따져봤을 때 나는 보수라고 했고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했었다.

보수라고 자처하는 내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놀랬는데 나는 민주당이 보수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얼마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보수정당이라고 표명하는 것을 보며 민주당이 이제서야 본인들의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구나 라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있다.

아~물론 나는 지금은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고 당원이며 얼마전에는 대의원으로 선출도 되었다.

나는 조국혁신당도 보수정당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제 7공화국을 건설하겠다는 조국혁신당의 여러 정책도 마음에 든다.

나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진보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예전의 민주노동당과 그 후신의 정당 그리고 지금의 정의당과 진보당도 사실 진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한다고 해서 다 진보정당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어쨌던 작년 12월 3일 어처구니 없는 계엄령 선포와 해제의결 그리고 대통령 탄핵 의결까지 거쳐오면서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라는 의구심은 항상 갖고 있었다.

물론 해방정국에서 친일파(친일파라는 명칭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매국노가 맞다고 생각한다)를 제대로

처단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테지만 그만큼 기존 권력 카르텔의 생존능력은 타의 주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권문세가가 그러했고 사대부가 그러했으며 서인과 노론을 거쳐 세도정치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여러 위기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쨌던 권력을 유지했고 대대손손 그 권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시국에 황현필 역사연구가가 한권의 책을 펴냈다.

가끔 그의 유튜브 강의를 보고는 하는데 중간 중간 스스로 흥분하는 것을 빼면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성격인 것 같고 주장을 펼칠 때는 정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기 때문에 의구심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가 이번 12.3 국가 내란사태를 겪으며 [진짜 진보의 지침서 & 가짜 극우의 계몽서] 라는 부제를 달고

책을 펴냈다.

총 11장에 걸쳐 소위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았다.

1장 식민지 근대화론 거짓말을 그만하라

2장 식민지 수탈과 학살의 진실을 말하라

3장 독립운동을 상처 내지 말라

4장 김구를 모역하지 말라

5장 해방정국을 감추지 말라

6장 제주 4.3사건의 왜곡을 멈추라

7장 이승만 국부 만들기를 그만두라

8장 6.25전쟁의 사실을 은폐하지 말라

9장 박정희 신격화를 중단하라

10장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지 말라

11장 통일을 반대하지 말라

목차만 보아도 화가 날 만큼 지금 사실을 왜곡하는 사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엮겹다.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것인데 사실 정작 보아야 할 보수와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은

결단코 이 책을 읽을 일이 없을 것이라는데 가슴이 아프다.

진보라는 사람들도 이 책을 꼭 읽고 보수라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이 책에서 거론된 여러 자료와

통계등을 꼭 인용하는 것이 좋겠다.

왜 그렇냐고 하면 이 책에 제시된 여러 근거 자료들은 다만 진보 진영측의 자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보수 진영에서 제시한 자료들, 일본과 미국의 자료들도 많이 있어서 자료 만큼은 중립(자료가 팩트인데 중립은 뭔 중립)을 표방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두껍지만 소 분류가 많아서 목차와 상관없이 관심있는 부분을 따로 읽어도 괜찮을테고

다만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저자 본인 유튜브 방송의 어투와 말이 책에 그대로 녹아져있어

깔끔하고 정제된 언어와 문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