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클래식 - 우리 시대 지식인 101명이 뽑은 인생을 바꾼 고전
정민 외 36명 지음, 어수웅 엮음 / 민음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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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이 꽤나 재미가 있다.
내가 읽었던 책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또는 어떤 생각을 떠 올렸을까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선일보(이 신문을 정말 싫어하지만 문화섹션은 인정 안 할수가 없다. 그러면에서 이동진 기자가 조선일보를 그만 둔 것은 정말 다행이다)문화부에서 연중기획으로 101명의 인물들에게 책 추천과 글을 부탁한 내용 중 37명의 글을 책으로 펴냈다.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없다면 이렇게 간접경험을 하는 것은 어떨지요.
책 마지막 목차는 101명의 인사들이 추천하는 책 목록까지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부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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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inside (지식e DVD 포함)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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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e 1000회 기념인지 몰라도 시즌 넘버가 없이 inside라는 타이틀로 새 책이 나왔다.
예약주문을 하고 초판 1쇄본을 받았다.
언제나 마찬가지 이지만 사람들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사건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과 유가족인 유민이 아버지의 단식이 40여일을 넘어가고 있는데 언론의 관심은 거의 없다시피한데, 아이스버킷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루에도 몇개씩 기사화되고 있다.(아이스버킷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밝은 곳과 함께 어두운 곳도 같이 보여줘하 하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쨌던 지식e 시리즈 컬렉션은 계속 진행중이다. 그것도 초판 1쇄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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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 생활은 가벼워지고 삶은 건강해지는 쓰레기 제로 라이프
비 존슨 지음, 박미영 옮김 / 청림Life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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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동안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을까나.
요즘 특히나 비염이 도져 티슈를 마구쓰고 있는데 자꾸 죄책감이 느껴진다.
tv예능프로그램중에 인간의 조건이라고 있다.
매주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초창기에 쓰레기없이 살기 미션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저렇게까지 해야되나 싶기도 했었다.
방송이다보니 좀 부풀린 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실생활에서 도움받을만한 내용도 많았다.

텀블러야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던 것이고, 요즘은 보틀이라고 또 유행이더만....
손수건도 갖고 다니는데 그닥 쓸 일이 별로 없기는 하다.

이 책은 미국의 한 가정이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는 삶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과는 맞지않는 부분이 많지만 손가락을 보지않고 달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면 꽤나 쓸모있는 책이다.

근데 저자도 밝혔듯이 무서운 것은 주위로부터의 고립이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면 불편한가보다.

텀블러사용한다고 하면 귀찮게 뭘 그러느냐, 채식을 한다고 하면 일부러라도 고기를 먹이려고 하고....
무언가 동질감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그런다.

어쨌던 지구환경을 생각하던, 내 건강을 생각하던지간에 필요없는 것을 만들어내지않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말했다.
조금 불편하게 살아야된다고.
생각해보면 그렇다.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를 차를 몰고 가고, 일회용품 마구 쓰고.

그렇다고 내 생활습관이 확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순간순간 이 책이 떠오르면서 주저주저하게 될것이고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면서 점점 나은 생활로 나아 갈 것임에는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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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지금+여기 3
오찬호 지음 / 개마고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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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에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에서 나는 이 시대의 희망을 보았다.

하지만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데에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작년의 20대와 이 책의 20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인 것이가.

주위의 약자를 돌아볼 줄 아는 착한 심성을 가졌던 20대와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하여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차별을 당연시하는 20대.

 

연세대는 서강대를 서강대는 성균관대를 성균관대는 중앙대를....

밑으로 밑으로 이어지는 차별의 대물림.

나는 그들과 당연히 다르다는 그 인식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로 돌입하게 되었고

공무원이 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대학생들.

 

그런데 이 현상이 지금만의 현상인가 하는 물음을 하고 싶다.

 

조선시대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가?

사농공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고 서자를 차별하고 반상의 법도라는 것을 지켜내고

노비를 인간이 아닌 물건취급했던 것 또한 우리 시대의 일이었다.

 

현대로 넘어와서는 또 다른가

남녀의 차별을 두어 아직도 그 차별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고

장애인을 차별했고 성적소수자를 차별하고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차별하고 있다.

 

왜?왜?왜?

내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이다.

나의 것을 지키려면 남의 것을 빼앗지는 않더라도 내 것을 넘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넘보는 것이 아니라 넘보려는 마음조차 먹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나는 당신들과 다르다는 선민사상을 지금 이 시대의 20대들이 갖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이 20대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차별을 없애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보다 차별은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예전에는 숨죽이고 목소리내지 못하고 있던 사실들이 이제는 수면위로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소수였던 사람이 어느새 큰 목소리를 내면서 다수인 양 하고 있다.

 

교육의 문제인 것일까

사회시스템의 문제인 것일까

실업률의 문제인 것일까

하나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늘 하는 말이지만 문제는 항상 복합적이다.

문제를 풀어내는 실마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얼마전 읽은 신문기사제목은 "50대에 은퇴한 부모는 20대의 적이다"였다.

이제 직장을 두고 아버지와 자식이 대결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세대간 갈등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시작되었다.

박근혜후보를 지지한 층과 문재인을 지지한 층의 세대가 확연히 갈라졌고

그 50대와 20대가 이제는 하나의 직장을 두고 대결하고 있다.

50대는 현재가 불안하고 20대는 미래가 암울하다.

 

80년대 민주화를 외쳤던 50대는 자신들의 자식들에게 민주화대신 무한경쟁과 차별을 요구하고 있다.

20대는 밀리고 밀려 벼랑끝에 서 있다.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앞에 서 있는 자들을 제쳐내어야 하고 내 뒤로 끌어내려야 한다.

 

슬프고 슬프다.

연대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다.

다만 나보다 약자의 아픔과 슬픔을 돌아보자고 하면 너무 뜬구름잡는 소리일까.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을 바라보자고 하면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말만 듣겠지.

그런데 어쩌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이것 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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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스치는 바람 1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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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만 선택을 하게 된 책이다.

전작인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을 너무나도 재미나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 역시나 그럴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어긋나지 않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은 나를 즐겁게 했다.

 

처음 책 소개를 접했을 때는 간수와 윤동주간의 글 대결일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뭐 비슷하기는 하지만 더 많은 내용을 풍부하게 담아놓아 좋았다.

 

2차대전말 일본의 한 감옥에서 벌어진 간수의 살해사건과 그 사건을 파헤쳐가는 어린 간수병의 활약.

사실 이 내용은 뿌리깊은 나무와 비슷하기는 했다.

읽으면서 이건 작가의 자기복제다 하는 생각을 가졌다.

나 뿐 아니라 이정명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뿌리깊은 나무의 어린 겸사복 강채윤과 별을 스치는 바람의 간수병 유이치.

 

살인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기에는 나이로 보나 직책으로 보나 걸맞지 않은 두사람.

처음에는 아무 의심없이 글의 흐름을 따라갔지만 마지막으로 가면서

강채윤과 유이치는 그냥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조종되는 뭐랄까 줄달린 인형이라고 할까

그런 생각을 가져본다.

 

감옥에서 한명의 간수가 살해를 당했다.

죄수들에게 폭군, 악마로 불렸던 간수가 살해를 당했다.

왜, 어째서, 누구에게서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이 거대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간수의 슬픈 사연과 전쟁의 참혹상.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자와 빼앗아야 하면서도 지켜주어야 하는 자.

두 사람간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서로가 모르게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되고 있다.

다른 이야기이면서 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작가의 글맺기가 참 무섭다.

 

대부분이 허구이면서도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사실적이다.

윤동주가 아마도 이런 심정으로 시를 썼으리라고 생각되고

정말 감옥에서 윤동주가 저렇게 죽어갔을거라고 믿고 싶다.

 

작가가 정말 많은 내용을 조사하고 준비하였구나 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언제 윤동주의 시를 다 읽어보겠는가.

기껏해야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이 전부아니었겠는가.

참고서에서 일러주는대로 형식은 어떻고 내용은 어떻고 어떤 심상을 갖고 있고 등등

순전히 문제풀이를 위해서만 읽었던 시들을

정말 작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읽을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

소설속에서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시들을 따라가며 윤동주의 삶이 느껴진다.

 

이정명 작가 정말 대단하다.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이 드라마로 제작되더니

이 책 또한 드라마로 제작될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개인적인 바램은 드라마보다는 영화가 좀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떤 이의 블로그에 들어가봤더니 소설속 인물에 어떤 배우가 어울릴지 가상 캐스팅을 해 놓았는데

대부분이 정말 잘 어울리게 해놓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잘 검색해보시기를....

 

만약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원작을 최대한 살려주는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도 사실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드라마가 책의 내용과는 많이 다르게 각색이 되어서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드라마도 너무 잘 만들어서 아쉽다고 하는 것도 사치가 아닐까 한다.

 

윤동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역사소설을 즐기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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