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에서 길을 찾다 - 매혹적인 우리 불화 속 지혜
강소연 지음 / 시공아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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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예술에 관심은 많으나 배움의 기회가 없다보니 이런 저런 책을 자주 구입하기도 하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전시를 보러 가기도 한다.

몇 달 전 ‘미술에게 말을 걸다’ http://aladin.kr/p/pMYyq를 구입하면서 ‘혼자보는 미술관’ http://aladin.kr/p/PMQh1과 이 책 명화에서 길을 찾다까지 같이 구매하게 되었다.

 

미술에게 말을 걸다와 혼자보는 미술관은 책소개와 목차까지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이 책은 도서명만 확인하고 자세히 보지 않고 덜컥 장바구니에 넣었더니 생각과는 전혀 다른 책이 나의 손에 닿았다.

 

책을 받고 자세히 살펴보니 매혹적인 우리 불화 속 지혜 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지은이가 강소연 이라는 분이다. 저자가 낯설지 않아 저자소개를 찾아보니 어쩐지 ‘사찰불화 명작강의’ http://aladin.kr/p/yJHmN의 저자이다.

 

사찰불화 명작강의를 읽고서 책에 나왔던 그림들을 직접 보기 위해 여러 사찰들을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이 책은 또 어떤 느낌을 줄 지 궁금해졌다.

유럽 중세시대 그림들이 신화나 성경에서 모티브를 가져와서 그렸다면 동양(특히 한, 중, 일)의 그림들은 불교와 관련된 그림이나 조각이거나,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산수화가 많은 걸 보면 사람사는 세상에서 예술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불화를 소개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불경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보충 부교재로 불화를 첨부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람들이 궁극의 행복과 자유를 열망하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실천적 행위를 하였는지를 불교의 십바라밀의 덕목으로 목차를 설정하고 열가지 이야기 제목으로 구성하였다.

희생, 결심, 정진, 평온, 인내, 욕망, 지혜, 선정, 방편, 자비로 구성된 열가지 이야기는 각 주제마다 희생<안락국태자경변상도>, 결심<지장시왕도>, 정진<수월관음도>, 평온<관경16관변상도>, 인내<심우도>, 욕망<감로도>, 지혜<석가모니팔상도>, 선정<달마도>, 방편<법화경변상도>, 자비<다라니경변상도, 관세음보살32응도>의 작품들과 함께 이야기를 펼쳐내어주니 책속에 푹 빠져 즐거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정말 많이 아쉬운 것은 책에 소개된 불화들 중 많은 그림이 우리나라에 있지 못하고 일본이나 미국에 보관되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전 법주사에 갔을 때 팔상전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바퀴 휘 돌아보고 나왔는데 이 책을 읽었더라면 석가모니팔상도를 제대로 보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고 지금까지 다녔던 사찰들을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열렬한 신도는 아니지만 불교신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불경하나라도 제대로 공부한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불경을 검색해가면서 구입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입해놓고 아직 시작을 못한 숫타니파타 사경(http://aladin.kr/p/7JJ3S)을 시작할 때가 되었고,  읽다가 중도에 그만두었던 불자로서 산다는 것(http://aladin.kr/p/CGeSW)을 다시 읽을 때가 되었다고 결심한다.

불교에 좀 깊이가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재미있겠지만 전혀 깊이가 없다보니 나오는 용어들을 검색해가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해졌다.

이후 다른 불경공부를 생각해서라도 미리 찾아본다.

○ 부처 : 범어(梵語) Buddha(佛陀)의 약칭으로 진리를 깨달은 사람, 진리에 도달한 사람의 뜻이고, '여래'라고도 한다. 석가여래·비로자나여래·아미타여래·약사여래·미륵여래등이 있다.

1.[석가모니불]-석가여래(釋迦如來 :Sakyamuni).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형상화한 것으로 사찰에서 대웅전이 있으면 석가모니불을 모셨다고 생각하면 된다.

2.[비로자나불]-비로자나여래(大日如來 :Mahavairocana)

사찰에서 대적광전, 대명광전, 비로전, 화엄전이 있다면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였다고 보면 되는데 비로자나부처님의 수인은 오른손으로 세운 왼손의 검지를 감싸쥔 지권인(智券印)으로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부처(佛), 어리석음(迷)와 깨달음(悟)이 본래 하나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3.[아미타불]-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Amitayus,Amitabha)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서방극락정토로 왕생케하는 부처님으로 무량수전, 수광전, 극락전, 미타전, 아미타전에 모셔져있다.

4.[약사여래불]-약사여래(藥師如來 :Bhaisajyaguru-vaiduryaprabharaja)

모든 질병과 무지의 병까지 고쳐주는 부처로 이 불상이 안치된 불전을 약사전(藥師殿)이라고 한다. 대게 왼손에 약병이나 약합, 약단지(무가주)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삼계인을 짓고 있다.

5.[미륵불]-(彌勒佛)

도솔천이라는 하늘 나라에서 보살로 있으면서 56억 7천만년 뒤에 이 세상에 나타나 못다 구제된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로 미륵전에 있다.

○ 보살 : 보살(菩薩) 범어 Bodhi-Sattva(보리살타 : 菩提薩)의 약칭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는 동시에 부처의 자비행(慈悲行)을 실천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노력하는 대승불교의 이상적 수행자상을 의미한다. 보살은 귀하고 자비로운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몸에 많은 장식을 한 여성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보살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몸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천의(天衣)를 걸치며 목걸이·귀걸이·팔찌·영락 등의 장신구와 손에는 연꽃·정병(淨甁)·법륜(法輪)·구슬 등을 들었고 얼굴은 아름답고 온화하다

1. [관음보살]

부처의 자비심을 상징하는 보살. 관음보살이 봉안된 불전을 관음전(觀音殿) 또는 원통전(圓通殿)이라 함.

2. [문수보살·보현보살]

대승불교에서의 보살의 실천적 특성이 강조된 보살이다. 문수보살은 반야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부처님의 지혜(智慧)를 상징하는데 손에 여의주나 칼, 청련화(靑蓮花)를 들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보현보살은 그 공덕을 여러 곳에 골고루 나타내는 행(行)의 보살로서 흔히 부처님의 행원을 상징한다. 흔히 연꽃을 들고, 사자나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대세지보살]

극락세계의 보처보살(補處菩薩)로서 관음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나타나는데, 보관에 보병(寶甁)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4. [지장보살]

대지(大地)의 덕을 의인화한 보살로 지장전(地藏殿)·명부전(冥府殿)에 봉안되어 있다.

시왕전(十王殿)등의 이름으로 명칭하는데 손에 육환장이라는 주장자를 들고 계신다.

지장전은 중생구제의 큰 원력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의 구세주이기 때문에 협시인 도명존자 및 무독귀왕 이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고 있어 명부전(冥府殿)이라 더 많이 불린다. 지옥시왕(地獄十王)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사후세계의 지배자인 야마왕이 불교에 들어와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이 되었다.

그것이 중국의 도교 영향을 받아 10가지 지옥과 그곳의 왕을 설하는 시왕사상으로 발전하면서 오히려 시왕 중에 한 분으로 변모하였다. 시왕의 각 명호는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태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 등이다.

○ 십바라밀 : '바라밀'이란 대승불교의 보살이 중생과 함께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 수행하는 열가지 실천 덕목이다. '바라밀'은 범어로 'Paramita'의 음역으로 '바라밀다(波羅密多)'라고도 쓰고 도피안(到彼岸), 도무극(到無極), 도(度)라 번역한다. 그 뜻은 저언덕(Param)에 이른 상태(ita)라고 하며 완전히 이룬(完成) 것이라고도 한다. 끝없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 현실의 중생세계와는 반대로 사랑과 지혜로 가득찬 깨달음의 세계를 바로 저언덕(彼岸)이라고 한다.

1.보시바라밀(布施波羅密)

몸과 마음으로 남에게 조건없이 베풀어 주는 것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주며(財施),어리석은 사람에게 법을 베풀며(法施),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無畏施)것이다. 이와 같은 3가지 행이 보시의 근본이 된다.

2.지계바라밀(特戒波羅密)

인간의 생활 규범 즉 윤리적 덕목으로 戒는 특히 생사해(生死海)를 건너는 묘한 법이므로 지계바라밀이라 한다.

3.인욕바라밀(認辱波羅密)

마음을 편안히 가라앉혀서 물질적으로는 내핍을 정신적으로는 자기의 모든 욕망이나 욕구를 참고 이기는 것을 인욕이라 한다.

4.정진바라밀(精進波羅密)

끊임없는 노력이다. 참기 어려움을 참고 어려운 일을 행하되 조금도 쉼이 없이 꾸준이 목적지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5.선정바라밀(禪定波羅密)

진리를 바르게 사유하며 조용히 생각하여 마음을 한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한다는 것은 즉 삼매라고도 하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의식을 모두 초월하여 순수하고 안정된 경계에 몰입하는 것을 선정이라고 한다.

6.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

'혜(慧)', '명(明)', '지혜(知慧)'라 번역하며, 이 지혜는 선정에 의하여 얻어지는 과덕(果德)이다. 모든 것을 사량분별하는 통속적 지혜가 아니라 선정에 의해 얻어지는 직관지(直觀智)를 두고 하는 말이며 그것은 결코 듣고 배워서 얻어지는 지혜와는 판이하다. '법의 실다운 이치에 계합한 최상의 지혜'로 이 '반야'를 얻어야만 성불하며, '반야를 얻는 이'는 부처님이므로, '반야'는 '모든 부처님의 스승 또는 어머니'라 일컬으며, 또 이는 '법의 여실한 이치에 계합한 평등, 절대,무념, '무분별지(無分別智)'가 바로 그것이다.

'무분별지'란 생각해서 판단되는 것은 아니며 그냥 갖추어져 있는 본래의 지혜이다. 이것은 '반야의 지혜'라 하며, 이는 반드시 상대 차별을 관조(觀照)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7.방편바라밀(方便波羅密)

수단과 방법을 말하는데 보살이 방편으로 여러 형상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일로 여기에는 6바라밀의 행에 의하여 모든 선근(善根)을 중생들에게 돌려주어 저들과 함께 위없는 보리 (菩시)를 구하는 회향방편선교(廻向方便善巧)가 있다.

8. 원바라밀(願波羅密)

보살행의 근본이 되는 서원이며 모든 보살행에서 물러섬이 없이 부지런히 그리고 그 서원을 굳세게 실천해 가기 위해서 가지는 보살의 바램이다. 따라서 보살의 바램이란 큰 마음의 실천 즉 중생 제도의 바램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또 이것의 성취를 위하여 발하는 끊임없는 서원을 말한다.

9.역바라밀(力波羅密)

보살의 선정에 들기 위해 갖추는 힘이다. 잡념이나 망상에 휘말리지 않고 악마의 유혹에도 능히 이길 수 있는 내적인 힘을 말한다.

10.지바라밀(智波羅密)

모든 사상과 도리에 대하여 분별 판단하는 것, 즉 만법의 실상을 여실하게 아는 지혜는 생사윤회하는 이 언덕(此岸)을 지나서 저 언덕(彼岸)에 이르는 배가 되므로 '지바라밀'이다.

○ 반야 : 일반적 판단능력인 분별지혜가 아니라 깨달음을 통해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를 의미하는 불교교리이다.

범어로는 프라즈나(prajna)이며,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를 말한다. 보통 말하는 판단능력인 분별지(分別智, vijnana)와 구별짓기 위하여 반야라는 음역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며, 달리 무분별지(無分別智)라고도 한다. 이 반야의 사상은 대승불교에서 확립된 것이다.

○ 다라니 : 지혜나 삼매 또는 산스크리트어 음을 번역 없이 외우는 진언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

○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대승 소승의 승(乘)은 수레라는 뜻으로, 고통과 어리석음의 사바세계에서 중생을 깨달음의 피안에 이르게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 부처님 말씀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경향이 생김에 따라 이와는 달리 보살도를 주창하며 부처님의 근본정신에 돌아가고자 하는 불교가 발달한다. 후자의 불교는 자신들이 믿는 교법이 더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대승이라 부르고, 전자를 낮추어 소승이라 부른다. 대승이란 큰 수레로, 온갖 중생을 모두 태워 피안으로 이르게 하는 교법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소승이 대승교리의 기초가 되고 있으므로 근본사상은 같이 하고 있지만, 대개 소승은 자기 한 사람만의 해탈을 목적으로 삼는 데 비하여, 대승은 자기와 타인의 이로움을 함께 추구하는 보살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승이 개인적 수행과 해탈을 주장하는 데 비해, 대승은 사회적 대중적 이타행을 중요시합니다. 또한 소승이 현실적 고통을 발판으로 하여 그것의 극복과 해탈의 과정을 밟는 데 비하면, 대승은 우리 본성의 이미 깨달은 성품 자체에 믿음을 두고 출발합니다. 깨달음의 진리에서는 자타가 둘이 아님을 보고, 개인과 국토를 함께 성숙시킨다는 입장이라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소승은 인간의 미혹에서 출발하고, 대승은 깨달음과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주로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등 남방국에 전해진 불교는 소승 쪽이고, 우리나라 중국 일본 티벳 등 북방국에 전해진 불교는 대승에 속합니다.

요즘은 소승불교라하지 않고 원시불교라 부른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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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밤의 양들 - 전2권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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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이정명 작가의 작품을 나오는 족족 읽게 되었네.

뿌리 깊은 나무로 시작하여 바람의 화원을 넘어 별을 스치는 바람을 지나

그리고 밤의 양들까지 와 있다.

왜 이정명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실제와 허구를 절묘하게 섞어 역사를 또 다른 측면에서 상상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이번 작품 밤의 양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예수의 마지막 7일의 행적을 연쇄살인사건과 덧붙여

그 속에서 인간들의 세속적 욕망과 자신의 종교의 믿음에 따른 살인.

마티아스라는 허구의 인물을 내세워 살인사건을 추적하고

모두가 알고 있지만(역사가 스포) 살인범이 아닌 예수를 살인범으로

추적하게 만들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가르침과 제자들의 흔들림.


한편으로는 이 책은 뿌리 깊은 나무의 자기복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뿌나에서의 미천한 신분의 겸사복으로 살인사건을 추척하게 된 똘복이와

밤의 양들에서 살인자 죄수의 신분으로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살인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마티아스


뿌나에서 성리학과 한글창제을 둘러싼 철학적 논쟁(태극이 어떻고 저떻고)

밤의 양들에서 예수의 가르침과 유대율법의 충돌


뿌나에서 똘복이의 주위를 맴도는 지식인(집현전학사들)과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무사 무휼

밤의 양들에서 또한 지식인인 알렉산드리아의 현인 테오필로스와 역시 아군인지 적인지 구분안되는 조나단과 코르비우스


연쇄살인이라는 것도 비슷하고 옛것(한자와 율법)과 새것(한글과 예수)의 마찰도 마찬가지이고

살인의 방법도 물에 빠져죽거나 불에 타 죽는 것도 두 작품에서 같이 존재한다.


본인의 작품이니 표절일 수는 없을테고 자신이 익숙한 방법으로 하다보니 이렇게

쓰여질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점은 대제사장 가야바.

책의 앞장 예루살렘의 지도에서도 가야바의 집이 위치되어 있고 초반에 총독 빌라도의 등장과 함께

가야바는 빌라도의 반대편에 있는 자로 그려지고 있는데 과연 가야바는 어떻게 등장할 것인가(스포이니 언급은 여기까지만)


뿌리깊은 나무를 접했을 때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읽던 것을 생각하면

밤의 양들은 며칠에 걸쳐 읽어 긴박감이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

그건 아마도 이 이야기가 우리의 역사가 아니라 먼 나라 예루살렘의 이야기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그랬을까?

기독교인들은 이 소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진다.



뿌리 깊은 나무

https://roadmoog.blog.me/87350765


바람의 화원

https://roadmoog.blog.me/87350817

별을 스치는 바람

https://roadmoog.blog.me/18633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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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리하는 법 -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당신을 위하여
조경국 지음 / 유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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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선별하여 책을 버려나가고는 있지만 어쩐지 책장은 점점 넘쳐나가고 책장에 꽂히지 못한 책들은 방안 이곳저곳에 쌓이기 시작했다.

읽었지만 다시 읽고 싶은 책, 사두고 아직 읽지 못한 책, 읽으려고 구입했지만 재미가 없어(당장은 읽지 않지만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라고)읽지 못한 책, 그리고 책장에 꽂혀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책들로 책장은 몸살이 나고 있다.

어느 장서가의 말처럼 책을 사고 책장을 구입하고 마침내는 책을 보관하게 될 집을 구입하게 된다고 했던가.

지금 내 처지가 딱 이렇다. 곧 책장을 하나 구입 할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지 두어 달 째. 올해가 가기 전에 구입을 해야 한다.

이런 고민이 많을 때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왔다.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를 앓는 당신을 위하여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이 책은 진주에서 소소책방이라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쓴 책이다.

책 정리하는 법, 책을 옮기는 방법, 책을 싸는 법, 특별한 책을 특별하게 보관하는 법, 손상된 책을 손보는 법 등 책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정답은 없고 또 어느 독자의 리뷰처럼 딱히 도움이 되는 것은 없는 평범한 내용들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럼 하나씩 보자.

우선 책 정리하는 법부터 보자.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십진분류법 또는 분야별로 정리하기

도서관에서 분류 정리하는 법이지만 일반인들이 하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한다.

두 번째는 작가별로 정리하기.

이건 작가별로 책이 많을 때의 이야기이지만 나도 몇몇 작가의 책은 이렇게 정리되고 있다.

알랭 드 보통, 법정스님, 김훈작가, 정민교수, 강명관교수, 유시민작가등의 책들은 작가별로 정리되어 꼽히어 있다.

출판사별로 정리하기와 읽은 순서대로 정리하기는 이렇게 하고 있지도 않지만 하고 싶지는 않다.

판형별로 정리하는 방법은 우선 하드커버 양장본인 크고 무거운 책들만 따로이 책장 가장 아래칸에 고이 잘 모셔져 있다. 코스모스라던가 국부론, 자본론 앨빈 토플러의 몇권의 책들도 그렇게 모셔져 있다.

시리즈별로 정리하기도 내가 잘 쓰는 방법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지식e 시리즈. 규장각지식총서 시리즈, EBS다큐프라임 시리즈등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책들이다.

지역별로 정리하기는 요즘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중국, 일본, 이슬람, 스페인등 이렇게 넓혀 나가는 중이다.

비슷한 색깔별로 정리하기도 있는데 원색의 책들은 이렇게 따로 모아놓으면 책장이 화사해져서 보기 좋기도 한데 많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지 않기가 있다.

서가의 다양한 형태들이라는 장이 있다.

보통의 집에서 책장이란 600,800,1200 이라는 규격으로 3단이냐 4단이냐 정도의 차이만 있지 대부분은 비슷한 디자인의 책장들이다.

저자는 이 외에 다양한 책장을 소개해주고 있다.

저자는 책장의 장점으로 해체와 조립이 가능해야 한다, 선반의 조절과 추가가 쉬워야한다, 선반이 휘지 않아야 한다, 수평조절발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장점을 갖추고도 값싸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사실 이런게 어디 있겠냐. 하나가 만족스러우면 다른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하는 것이지.

아니면 다 마음에 들지만 결론은 무척이나 비싸다는 것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딘가 책의 판형이라던지 표지의 디자인이 눈에 익어 자세히 보니 이 작가는 그전에 구입했던 [필사의 기초]라는 책의 저자였다.

어쩌다보니 한 작가의 책을 두권이나 구입하게 되었네.

나중에 진주에 가게 될 일이 생기면 꼭 찾아가서 저자친필사인이라도 받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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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93426&custno=1318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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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 넓고 깊은 사색의 세계
허균 지음 / 다른세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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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장롱속에 쳐박혀있지만 한때는 사진찍는게 취미였었다.

그러다보니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는데 주로 다닌 곳이 사찰과 서원들이었다.

유명한 곳으로는 옥산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도산서원, 소수서원을 다녔고 그 외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많은 서원을 구경다녔다.

서원만 다닌게아니라 경주향교, 전주향교, 진주향교등도 다녔다.

처음에는 무슨 한옥건축물 구경하듯이 다녔고

[현판기행]이라는 책을 읽은 후에는 현판을 직접보기 위해 꾸준히 다녔다.

건축물을 보았던 것이 시즌1 이라면 현판을 구경한 것은 시즌2이고 이 책을 읽은 후인 지금부터는 시즌3이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보통의 책들처럼 개개의 서원을 하나씩 설명해주는 방식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1장은 서원이라는 것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이고

2장은 서원의 정문, 3장은 강학공간, 4장은 사당인 제향공간, 5장 휴식공간 마지막 6장은 정원과 장식 이런 식이다.

그러다보니 서원의 정문에서 병산서원의 복례문, 도동서원의 환주문, 소수서원의 지도문등등 이렇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서원을 처음 다녀보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각 서원별로 해설을 한 관광안내문 같은 서적이 좋을테고 내한테는 이런 책이 제격이다.


더구나 지금까지는 서원의 겉모습만을 보고 다녔다면 이제는 각 서원이 갖고 있는 철학과 사상

그리고 그들이 배향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부에 깊이를 더해야 할 때이다.

새로이 알게 된 사실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 분명해졌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서원에는 기숙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있다.

강학공간에서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이 동재 오른쪽이 서재이다.

그렇다면 정문은 어느쪽이 동문이고 어느쪽이 서문일까?

바깥에서 서원을 바라보고 왼쪽이 동문이고 오른쪽이 서문이다.

즉 동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서재가 되는 셈이다.

왜 자꾸 동문과 서문 동쪽과 서쪽을 강조하냐면 서원을 비롯해서 궁궐등에는 출입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삼문형식이 많은데 가운데 문은 궁이면 왕이, 서원이면 선현께서 출입하는 문이라 하여 그 외의 사람들은 사용하지 못한다.

그럼 출입방법은 무엇이냐? 바로 동입서출(東入西出)이다.

동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으로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잘못되었다고 한다.

동쪽으로 들어오고 서쪽으로 나가는 것이 바른 출입방법이라고 한다.

뭐가 다른 것이지?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겠다.

동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으로 나온다.  가 아니라

동쪽으로 들어오고 서쪽으로 나간다.  가 바른 방법이란다.

왜 그렇냐면 궁이나 서원의 주인은 왕이나 배향자이기때문에 그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궁과 서원은 들어오는 곳이고 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쪽으로 들어오고 서쪽으로 나가는 이유는 자연의 흐름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해와 달이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듯이 인간의 삶과 흐름도 자연과 일치하여야 한다는 조상님들의 생각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고 각 건물의 명칭이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알게 되고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차근차근 공부하고 다니다보면 같아보이던 건물들이 이제는 달라보이게 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맞은편 낙동강과 모래사장을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바라보았던 기억.

도산서원 전교당에 앉아보니 한발 옆으로 움직일때마다 바람의 세기가 달라져서 신기해했던 그 겨울날.

도동서원의 담벼락과 은행나무를 보고 감탄을 했던 그날들.

드라마에서 보았다며 즐거워했던 전주향교에서의 추억.

안목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으면서 한석봉의 글씨라며 감탄했던 옥산서원.

갔던날이 마침 공사중이어서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와야 했던 진주향교

왜 이런 곳에 정자를 짓는지 충분히 알게 된 영남루와 촉석루.  


그리고 책에는 소개가 되어 있지만 아직 다녀보지 못한

무성서원(전북 정읍),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돈암서원(충남 논산)을 다녀볼 생각을 하니 마음속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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