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신은 자전거 - 스타일리시한 라이딩을 위한 자전거 에세이
장치선 지음 / 뮤진트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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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님께서 책을 쓰셨다길래 어떤 책인가 했더니 이 책이라더라구요

책을 구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데 하이힐님께서 책을 선물해주시겠다고 쪽지를 보내오셨죠

책을 받아야 하는건지 며칠을 고민했지요.

원래 이런거는 직접 사서 봐야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던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초대장이니 공짜표니 이런거 좋아하는데 지인의 작품은

직접 사는게 예의라고 배웠거던요. ㅎㅎㅎ

어쨌던 어떤 계기로 인해 책을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책을 받고 나니 그 전과는 또다른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책에 대한 나쁜 말은 못쓰겠구나!!

지금도 계속 책에 대한 좋은 말만 쓰자 쓰자 하고 스스로 다짐 다짐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 좋은 말^^

 

책을 읽고나니 마음속에 '자전거를 구입해라' 라고 지름신이 끊임없이 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전부터 자전거를 사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이 되어버렸으니

아마 참기 힘들지 싶네요. 봄까지만 기다리자 기다리자 하면서 마우스는 계속 자전거 전문 사이트를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집앞에 있는 하천을 따라서 자전거 도로가 왕복 10Km정도 잘 꾸며져있어서 운동삼아 다니기 딱 좋아요

전문적으로 탈 것도 아니고 출퇴근할 것도 아니니 적당한 것으로 구입을 하지 싶네요, 미니벨로로!!

 

이제 책에 대해 싫은 말을 좀 해볼까요

하이힐노트 좋네요.

순서가 중구난방이지만 오히려 부담없이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많네요.

자전거 공부할 때 검색에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책이 그다지 두껍지 않고 너무 전문적이지 않아서

초보가 부담없이 입문서로 읽기에 딱 좋아요.

오히려 이 책으로 인해서 자전거에 대해 전문적을 알고자

다른 자전거책을 산다거나 자전거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싫은 말을 해볼까요.

일단 책값이 좀 비싸네요.

물론 저야 선물을 받은거지만 김훈의 '공무도하'가 11,000원 '헉, 아프리카'가 13,000원 인 것에 비해 12,000원이면 비싼건 분명합니다.

두번째는 하이힐님께서 자전거에 대해서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으셨나봐요

PART2 와 PART3을 중심으로 책을 쓰셨으면 더욱 좋았을 껄 하는 생각입니다.

세번째는 사진이나 그림이 있었으면 좀더 이해가 쉽게 되었으리라 합니다.

자전거에 초보인 사람들이 많이 읽을텐데 사진설명이 없으니 인터넷에서 사진을 참고해가면서 읽을려니

조금 힘이 들더라구요.

네번째는 책앞날개에 있는 약력을 조금 수정하면 좋을 듯해요

프리랜스 기자라는 약력이 있고 자전거와 관련해서 100여개의 기사를 썼다고 하니

독자들은 하이힐님이 전문가라는 선입관을 가질텐데 그러기에는 책이 전문적이지 않아서....

차라리 자전거를 즐기는 블로거라고 하면 괜찮다고 여겨집니다.

여는 글에서 전문가도 아니고 자출족도 아니고 매니아도 아니라고 고백을 하셨으니

PART4 부분은 자전거 초보들을 위한 내용이라 생각되는데 오히려 없느니만 못하 부분이 되지않았나해요.

자전거 A~Z형식인데 양이 적어서 입질만 하고 마무리 되어버린 거라서.

 

여하튼 며칠전부터 자전거 매장도 들락거리고 인터넷에서 자전거 계속 검색중이고

아파트에 매여있는 자전거를 볼때마다 훔치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는 것을 보면

이 책은 자전거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만든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김준영씨의 [자전거홀릭]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진짜 초보를 위해서 자전거 A~Z이네요. 자전거 책으로 두번째인데 순서에 딱 맞는 책이네요.

열심히 읽고 따뜻한 봄이 되면 자전거타고 돌아댕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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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hug! 아프리카
김영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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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영희피디는 CLOSING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사실 내가 아프리카에 간 이유를 아직도 잘 모른다" 

나도 책을 다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왜 이 책을 구입했는지 이유를 잘 모른다' 

아마도 책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김영희피디에 대한  근거없는 무작정 믿음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예능피디이었으며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피디가 아니라 의미를 담을려고 했던 사람이었으니까, 

그의 책은 분명히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라는 단순한 믿음 

김영희피디가 추구한 프로개름들은 사회에서 외면당한 곳, 보이지 않는 곳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 

그럼 그가 쓴 책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약간의 실망을 가진다. 

이건 뭐 많은 유명인들이 펴냈던 여행기와 별반 다를게 없다. 

다른게 있다면 알려진 관광지(물론 그가 다녔던 곳에도 유명관광지가 있다)가 아니라 

아프리카라는 점이다. 

책의 절반은 아프리카의 풍경을 그리고 절반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여행기가 그렇듯이 어디를 가던지 풍경도 중요하지만 만나는 사람도 중요하다. 

그래서 여행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라고도 하는가보다. 

나에게 아프리카는 인도와 함께 죽기전에 꼭 가봐야하는 곳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어찌보면 반가운 책이기도 하지만 그의 명성에 비하면 2%부족하다는 것을 어찌할 도리는 없나보다. 

오늘의 교훈은 '세상 어디에도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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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 지음 / 사계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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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에 임꺽정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해서 읽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기억을 되살려보면 어린이판이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10권짜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봐서 원판은 아니고 축약본이었으리라 짐작해본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막에서 임꺽정과 다른 사람들이 힘자랑을 하는 장면인데 

아마 책의 첫시작이라고 짐작된다. 

다른 사람들이 숟가락을 손으로 우그려뜨리니 임꺽정은 화로를 구겨서 내기에서 이겼던 장면과 

임꺽정이 관군을 앞에두고 다른 동생들을 먼저 고개너머로 보내고 남아서   

관군과 상대하며 도망가던 장면, 그리고 어처구니 없이 그게 끝이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 

그때는 왜 책이 이렇게 끝이 날까하고 책이 더 있지 않은지 궁금해했던 기억이 살아있다. 

책을 읽으면서 서림은 반드시 배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어린 나이에도 나약한 기회주의자 지식인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기도 하다.  

왜 서림이 배신을 하게 될 것인지를 설명하지는 못해도 막연하게 느낀 것으로 봐서 

그때나 지금이나 어줍짢은 지식인들이 사회의 독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안철수교수가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머리 똑똑한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위험해진다라는 

발언이 생각난다. ㅎㅎㅎ 

이제 이 책 이야기를 해보자. 

보통 해설서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도 좋고 책을 읽고나서 해설서를 보게 되어도 재미가 있다. 

해설서를 읽다보면 책을 읽을 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자세히 보이고 

그러다보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더 재미나게 읽게된다. 

이 책은 임꺽정을 읽지 않은 사람이 봐도 재미가 있으며  

이미 읽어본 사람이 본다면 더욱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임꺽정을 경제, 공부, 우정, 사랑과 성, 여성, 사상, 조직 이라는 몇개의 테마로 나누어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임꺽정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로써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이 또 하나 늘었다. 

박경리의 '토지', 최명희의 '혼불', 그리고 홍명희의 '임꺽정' 

이제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임꺽정이 미완성인 이유가 재미가 있다.

전에는 막연히 저자가 죽었거나 또는 위정자의 압력때문에 그럴 것이라 여겼는데 아닌거였다. 

홍명희선생이 41세에 쓰기 시작해서 딱 10년동안 이 책을 쓰고는 중간에 그만둬버린거다. 

50세부터 홍명희선생은 신간회활동등 각종 조직활동을 시작하시면서 소설쓰는 것에 흥미를 잃어버린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홍명희선생이 81세로 사망하셨으니 계속 이어서 쓰셨어도 되셨겠지만 왜 그러지 않으셨을까나 

어쨌던 조만간에 임꺽정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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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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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 없는 내가 이외수님의 책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한다는게 

어찌보면 참 어줍짢은 일이긴하다만 

책이라는게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니 작은 감상을 남겨보고자 한다. 

사실 이외수라는 이름값 하나만으로 앞뒤 재어보지도 않고 구입한 책이다. 

지금까지 이외수님의 글은 나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기에 일말의 고민도 없었다. 

그리고 전작이었던 '하악하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음이다. 

하지만 언제나 예상은 빗나가기에 재미가 있는 법 

하악하악을 기대하고 읽었기에 높았던 기대만큼 실망도 어쩔 수 없나보다. 

물론 이외수님의 말씀은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었지만 

청춘불패는 너무 이전까지의 이외수님의 글과 비교해서 너무 평범해버렸다. 

청춘들에게 들려주고픈 가슴에 담아둔 말씀이 너무 많았던 것일까 

촌철살인은 온데간데 없고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다. 

사색과 고민이 많을수록 글과 말은 짧아진다. 

짧은 몇마디로 많은 의미를 담아내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외수님은 분명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 생각되었는데 

이번 청춘불패는 그 기대를 무참히 깨어버렸다. 

오래전 읽다가 집어던져버렸던 김형태의 '너 외롭구나'를 생각나게 만든 책이다 

 

이외수님의 다음번 책을 기대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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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 - 부산의 역사.문화.
김대갑 지음 / 산지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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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에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라는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으면서도 부산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는 반성이 들었다. 

'서울은 깊다'까지 읽고 나니 부산에 대해서 알아야겠다는 열망은 더욱 깊어진다. 

도서관에서 얼핏 부산과 관련한 책을 봤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급히 달려가서 보니 '부산은 항구다'라는 책이다. 

서서 바로 책장을 넘겨본다. 

도시공학과 교수님께서 풍경으로 바라본 부산에 대해서 쓴 책이다. 

사진작가의 사진까지 함께 있으니 부산이 아주 근사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좀 부족하다.

검색어 '부산' 우와~~이렇게 부산과 관련한 책이 많다니, 놀랍다. 

그중에 마음에 든 책이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이다. 

부산 곳곳을 다니며 지역의 유래에 대해서 자세히도 보여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도 있고 또 어떤 곳은 그냥 사람들에게 알려진 맛집 뭐 그런 곳도 있다. 

부산의 유명한 곳으로는 오대를 찾으라고 한다. 

해운대, 태종대, 몰운대, 오륜대 등등 

그런데 요즘은 더 늘었다. 

자성대, 이기대, 신선대, 다대등  

그 외에도 참 숨어있는 곳이 많다. 

성지곡수원지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상수도 댐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고 

열댓번도 더 가봤던 금정산성의 동문과 서문에 스승과 제자간의 질투가 숨어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청사포에는 조개구이 먹으러만 가봤지 풍경을 구경하러가지는 않았는데 다음번에 조개구이 먹으러 갈때는 

좀더 주변풍경에 눈을 돌려줘야 할 것 같다. 

윤선도가 유배생활을 했다는 황확대는 산업화에 쓸려 없어져버렸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수시로 드나드는 곳인데 갈때마다 골목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뿐이고 

영화에도 자주 나오던 40계단, 남포동 먹자골목, 유람선타고 한바퀴 돌아보던 오륙도 

바닷가 해변에 지어진 절 용궁사는 지난 겨울의 어처구니 없는 기억이 떠오른다. 

엠티둘째날 새벽, 그날이 마침 동짓날이라 다들 술에 찌들어 자고 있을때 혼자 깨어 차를 몰고 갔으나 

지갑을 두고와서 주차비 3천원이 없어서 절앞에서 돌아나왔던 그 안타까웠던 순간. 

암남공원과 혈청소. 태종대와 자갈마당. 요즘 부산의 명물로 떠오른 광안대교 

멀리 갈 곳도 없이 책에 나온 곳만 돌아댕겨도 재미가 쏠쏠하겠다. 

책 뒷편 부산에서 찍었던 영화와 장소를 자세히 소개해놓아서 찾아다니는 재미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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