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하루 - 리더의 하루는 나와 어떻게 다를까?
김병기.류화선 지음, 김문정 사진 / 케이펍(KPub)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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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상실의 시대
여기서 자신감이란 무턱대고 무모하게 자신의 처지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모하게 달려드는 사고가 아니다. 자신감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용기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은 자신이 되는 삶,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하루하루가 모이면 삶이 된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곧 삶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준다. 
 

리더 그들은 누구인가?
자신만의 인생철학으로 성공적인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이 아닐까?
사회 경제적 혹은 부의 축적으로 으로 성공한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중심에 온전히 자신이 있어서 흔들리지 않은 뿌리 깊은 나무 같은 삶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다.
 

사장실이 따로 없고 누구나 같은 크기의 책상에서 일하는 인텔 코리아
사원에서 출발하여 20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하며 이제는 온전히 인텔로고를 가슴에 새시고 있는 CEO 이희성

권위는 나이나 직급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서 얼마나 생산성이 높은지 그리고 얼마만큼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가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벤처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파프리카 랩의 김동신 대표
 

예술은 누가 제일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해내느냐가 더 중요한 거니까요. 누구보다 잘하는 게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게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예술가는 본질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다는 걸 항상 느끼는.
발레가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발레리나 김지영
 

외로웠기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문학을 만난 소설가 박범신
 

머리도 별로 좋지 않고, 말주변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별로 자랑할 만한 게 없다며 자신을 낮추는 주성엔지니어링의 CEO 황철주

성격이 나름 소심해서 지원서를 나눠주는 종합관 앞에서 며칠을 망설이다가 겨우 한 장 받아서 칸을 채우고, 또 며칠을 망설이다가 마감 시간을 임박해서 지원서를 낸
아나운서 손범수

대화체 형식으로 진행되는 글들은 몰입도가 떨어져서 잘 안 보는 편인데, 이 책은 구성이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지루하지 않게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들과 적당한 시간에 끊어주는 호흡과 그리고 살아있는 문체가 그들을 직접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삶에는 누구나 시련이 있고, 실패가 있고, 망설임이 있고 또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잡아서 자신들의 관심분야에서 이름을 알려서 리더가 된 여섯 명의 사람들.
그리고 1세대 벤처인이자 마당발인 인터 뷰어 김병기

그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뜨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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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명법문 - 우리 시대 큰 스승 스무 분의 살아 있는 법문 모음
성수스님 지음, 법보신문.월간 불광 기획 / 불광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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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스님들의 살아있는 명법문을 모아놓은 글이라고 해서 참 설렜다. 그것도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이야기들이 아니라 대중에서 쉽게 다가서는 그런 쉬운 법문들의 모임이라고 하여 책을 손에 잡았을 때부터 아주 기쁜 마음이 가득했다. 좋은 책을 얻었을 때는 한 번에 다 읽어버리기도 하지만, 한 장 한 장 소중히 그리고 그 뜻을 반추하면서 서서히 읽고 싶은 그런 책도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했다. 

20분의 스님들의 20가지 이야기가 있으니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한 편씩 읽으면서 명상하고 배우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전과는 확실히 다른 여유와 편안함을 느낀다.

절에 갔을 때는 모든 절에서 나는 향냄새의 친근함과 자연의 그런 싱그러운 향기가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부모님이 절에 가실 때 같이 간 것까지 하면 절에 다니기 시작한지는 오래 된 것 같은데, 절에 다닌다고 하여 신앙심이 꼭 깊어짐이 아니듯이 가끔 종교에 의지하여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얻으러 다녔을 뿐이다. 

최근 불교 관련 들을 한 두 권 씩 접하다 보니 불교 이론과 정신과 수양과 명상에 대해서 점점 더 관심이 가고 있다.


이 책에서도 간간히 스님들이 소승불교, 달마대사, 법화경 이런 단어들에 대해서 언급하시는데,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역사나 지리시간에 배웠던 불교의 시작과, 전파도 같던 지도들이 떠올랐고, 달마대사 예화 등에서 자신의 무지함과 공부하고픈 강한 의지를 느꼈다.

기독교의 역사는 서양의 역사라고 관심을 두고 서적도 읽고 하고 공부를 했지만, 불교의 역사는 크게 관심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계기를 삼아 불교와 명상 그리고 현세에 잘 사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다.

부처님의 뜻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10장 남짓으로 스무 분의 스님들이 이야기를 해 주시니, 한 편 읽고 생각하고, 아 이렇듯 삶을 살아야겠구나! 다짐도 해보고, 다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성불하십시오.”
그렇다면 성불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만큼 거창하지도 그리고 어렵지도 않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살림살이를 단순하고 간단하게 꾸리고, 물욕을 부리지 않고,생기는 일마다 만족하고 흡족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은 복 짓는 행위이고, 좋은 인연을 만나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보다 부처님의 설법을 전하는 것으로 중요한 일이다. 법화경을 읽는 것부터 시작이다. 지금 당장 읽고, 성불해야겠다.

123

’도법은 마음을 제어하는 것이요, 방탕한 것은 도가 아니다.’
자기 마음을 자기가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뭐든지 나쁜 것에 솔깃하기가 쉽습니다. 좋은 것은 귀에 잘 안 들어옵니다.
좋은 것을 하려면 몇 번을 망설여야 하는데 나쁜 일에는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리고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스릴 있고 재미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기 마음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177  
세상이 본래 추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추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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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부르는 그림 Culture & Art 1
안현신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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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본것도 손에 뽑을 정도로 미술과 친하지 않았고,
학창시절을 제외하면 최근 몇년사이에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 권 두 권 총천연색의 명화들이 있는 미술책을 사고, 또 읽으면서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구나 하고 감탄한다. 


물론 그림을 감상하는 자의 느낌과 상상에 맡겨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내
내 생각엔 아무리 유명한 그림이라 하더라도,
그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고,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린지 모르고 본다면
그건 반쪽짜리 감상이라고 생각한다.

사랑 그중에서도 구체적 행위인 키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살핀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제목을 보고, 클림트의 키스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그저 얼핏 생각하는 건 남녀간의 키스인데,
책을 읽으면서 키스가 이렇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하는 행위이구나를 새삼 깨달았다.


빛과 화희의 즐거운 입맞춤, 어둠의 세계 비극의 입맞춤, 황홀의 순간 관능의 입맞춤 3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는데
작가의 삶에 대한 설명과 그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인물들, 그리고 작가 자신의 생각을 투영한 작품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의 가상일지가 이어지는데, 유명 작가의 삶에 대해 반추해 보고 가상으로 쓴 작업일지가 어쩌면 더 현실감있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메리 카사트의 귀여운 아기에게 볼을 부비부비 하는 그림과 꼭 안고 있느 그런 사랑이 가득한 작품들과,
로코코시대의 빛감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그림들의 프라과르의 그림들 

카미유 클로델의 비극적 사랑이야기와 정신병원에서의 외로운 죽음과
뭉크는 여성과 죽음을 무서워했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는 것 등 뛰어난 작품을 남겼지만 삶이 불우하게 지속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이 생각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읽는 동안 감정이 더 풍부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메마르고 건조한 일상에 단비처럼 내게 찾아와준 이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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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박서양
이윤우 지음 / 가람기획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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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사람이 아닌 짐승 취급을 받으며 반촌에서 살아야 했던 백정 소년이 조선 최초의 양의사가 되었다.

흥미로운 소재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드라마가 기획되었겠지. 드라마가 나오게 되면 몇 권 정도의 동명 소설이 나오게 된다. 이 책도 그 중에 하나겠지 하면서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한 역사소설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도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김옥균 등 삼일천하를 시작으로 소설이 시작되고, 고종의 광무개혁,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 집회, 이주 열사의 헤이그 특사, 그리고 만주에서의 독립운동까지…….

구한말의 근대사를 박서양과 함께 겪은 기분이다.

역사적 사실을 다시금 되새김과 함께, 나 자신의 내면을 사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년부터 자신감과 자존감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는데, 난 자신감은 조금 있기는 했지만, 자존감은 부족했다. 항상 내가 작아 보이고, 조금만 누가 머라고 이야기해도 의기소침해지고, 또 남의 의견에 휩쓸리고, 우울증에 쉽게 걸리는 그런 성격이 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거라는 다른 책을 보고 나서 자존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찌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고, 이 책도 그런 부분이 상당부분 나오기에 박서양이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내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신분제가 폐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신분. 그 사이에서 이쪽도 저쪽도 아닌 하나의 이방인으로 느껴지는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의사가 되고, 인정받고 살아가는 것. 참으로 인간승리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알렌과 강 의원 같은 좋은 스승을 만난 것도 그의 영특함과 배움에 대한 열의가 그의 신분보다 더 크고 빛이 났기 때문이리라.

그 시절에 이미 제왕절개가 시행 되었고, 그리고 이혼한 과부와 결혼하였고, 그는 선구자로써 지금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 것이다.

그의 의술은 환자의 마음을 알기에 더 값된 것이었고, 모든 한계를 극복하였고 의사가 되었기에 그는 더 길이 빛날 위인이 되었다.


255

“너에게는 자존감이 없다.”

자존감을 만드는 것, 그걸 너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나는 네게 자신감을 만들어 줄 수는 있다. 네게 의술에 대해 많이 배우고 깊이 알게 되면 어떤 환자를 만나도 자신감이 넘치겠지. 하지만 자존감은 줄 수 없다. 그건 너 스스로 만드는 거니까.

자신감이 있으면 환자를 치료할 수는 있겠지만 자존감이 없으면 좋은 의원이 될 수 없다. 네겐 너만의 윤리가 없어. 자존감을 배우고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리저리 쉽게 휘둘리지. 이 사람도 옳은 것 같고 저 사람도 옳은 것 같고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또 저 말도 맞는 것 같지. 네가 그렇게 혼란을 겪는 것, 이것을 믿었다가 실망하고 또 저것을 좋아했다가 싫어하게 되는 것, 그걸 고치지 않으면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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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만난 나의 멘토 - 거장의 삶에서 배우는 20대 자기계발법
윤정은 지음 / 돋을새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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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 윤정은의 <눈물꽃> 그림과 함께 시작하는 에필로그부터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아무것도 정하지 못하고 미래는 불안하고 먹먹한 기분이 들고 방황하고 있는 지금 만난 이 책은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게 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유명한 서양 화가 19명의 인생과 그들의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기획된 이 책은 그림과 화가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서도 알게 된 좋은 책 이였지만 그보다도 현실적으로 겪게되는 생활적인 고민이나 경험한 것들을 접목시켜서 그런지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미술관이나 유명한 화가의 특별전시 등에는 잘 다니지 않았는데,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터는 그림 보고 생각하는 그런 행위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냥 내가 그 그림을 보고 느끼는 감정도 중요하지만, 화가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게 되면 그 그림이 다시 보이고 더 인상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며, 그 작품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르네 마그리드의 <백지 위임장>이 매트릭스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유명한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고, 르누아르는 50세때부터 말년까지 류머티즘으로 고생했는데, 붓조차 잡을 수 없게 되자 고통은 금방 지나가고 영원히 남는게 있다고 하면서 손목에 붓을 묶어서 작품 활동을 계속 했다고 한다. 
 정신불열증과 가난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 고흐도 그의 그림 <해바라기>에서 불행한 날들을 다 날려 보내고 눈부시게 밝은 태양을 닮고자 하는 그의 불행극복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닿은 듯한 무표정한 자화상을 그렸던 프리다 갈로는 평소에는 웃음이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하면서 자주 웃고, 낙천적 사고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기에 전신 교통사고에 온 몸에 철심을 박는 그런 수술도 이겨내고 자신만의 색채와 솜씨로 작품을 남기지 않았던가.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률, 정치, 경제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일했던 서른살의 칸딘스키는 대학의 교수직을 거절하고 미술을 선택하여 <구성 No.7>과 같은 순수추상의 작품을 그리고 지금과 같이 유명해졌다. 지금 나도 칸딘스키와 같은 나이...... 칸딘스키처럼 용기를 내어보자!
 

이렇듯 워낙 유명한 작품만으로 만났던 작가들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알게 되니 앞으로 그 그림들을 다시 접할 때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고, 지금의 나의 삶을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제목 그대로 그림에서 만난 멘토들이었다.
 

185쪽
서른 즈음,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두렵고 지금 이 자리에 안주하기에는 아쉽다. 어느 길이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단 하나 명확한 것은 끊임없는 번뇌와 자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절선들로 이루어져 인생을 완성된 도형으로 만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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