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지금 라디오에 나와서 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인가? 정치적 감각이라는 거, 지금 시정잡배인 평범한 무지랭이도 다 아는 일을 선대위원장이라는 분이 이렇게 답답하기가 청맹과니 수준이어서야 이거야 어디 원 ..... 지금 시각 20시 3분, 지금 자기들의 상황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무슨 거만스러운 배불뚝이의 거드름을 피우는지.... 천막당사, 공판장 당사 앞으로도 계속 할 거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담에야 이미지 정치라고... 그러면 갸냘픈 여인의 무릅팍이 다 까지는 저 이미지는 어쩌라고. 참 남의 일 같지 않구먼. 이렇게 남의 일 보듯이 남의 불구경하듯이 하는 소위 경제 엘리트가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다급해진 엄마는 무릅팍이 까지고 허리가 뒤틀리는 고생을 하고 있으니.... 우리 정치를 모르는 서민들의 눈으로 보니 이거 참 환장하겠구나.... 민주당이나 열우당이나 한나라당이나..그런 걸 떠나서 한 쪽에서 깡보리라도 삶아서 새끼들 멕이려고 발버둥 치는 상황이라면 애비라는 작자는 건건이라도 어디가서 얻어다가 멕여야 되는 거 아냐? 애비가 좀 거시기 하다면 애미라도 재게 다니면서 밥동냥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근대 이건 애비 애미가 따로 놀면 그 집안 쪽박 차는 거 아냐? 증말 뭐가 뭔지 모르겠는게 지금 20시 10분 정관용씨가 진행하는 열린 토론을 겉 귀로 흘려 들으며 느낀는 울화통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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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 합니다.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징역의 열가지 스무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 버리는 결정적인 사실-여름징역을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C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 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받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위의 글은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에서 따온 것인데,  매우 공감이 가는 구절이다.

나름대로는 이렇게 바꾸어 보고 싶다.

"돈이면 다 된다고 하지만, 없는 사람들에게는 웬수놈의 돈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돈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돈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증오하게 만든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주어진 봉급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피치 못해서 돈을 써야하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 아내나 자식들을 단지 돈 먹는 하마쯤으로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밥 한끼 먹는 것을 가장 감사하게 느끼며 온 몸으로 삶을 지탱해 나가던 저 가난했던 시절의 원시적인 가족애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돈 때문에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미워한다는 사실, 자기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 부터 미움을 받는다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아내가 대형 사고를 쳤다.

모 생명보험회사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자와 연체료가 7개월이나 밀려버린 것이다.

애들 세 명이 한꺼번에 대학에 들어가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겁에 질려서 나한테는 아무말도 못하고 속인게 화근이 되었다. 채권회사에서는 두 말없이 경매에 부쳤고 겁에 질린 나는 동생의 도움으로, 동생 명의로 대출을 받아 황급히 막았다. 아내는 친정에는 말도 못하고 시집인 우리 형제들은 모두 아내를 성토한다. 나 부터도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돈 문제로 더 큰 일이 없는 것만해도 나는 감사할 뿐이다. 몇 백만원의 이자와 연체료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되고, 어제 이윤구 한적 총재의 특강을 들으며 그 돈이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극빈국 어린이 수천 명을 살릴 수 있는 돈인데.... 하는 생각을 하면 그저 죄스럽기만하다.  그러나 때로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도 있는 법,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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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김현의 <현의 노래>가 아닌< 칼의 노래>를 펼치니 첫 장에 이런 말이 나온다.

"2000년 가을에 나는 다시 초야로 돌아왔다. 나는 정의로운 자들의 세상과 작별하였다. 나는 내 당대의 어떠한 가치도 긍정할 수 없었다. 제군들은 희망의 힘으로 살아있는가? 그대들과 나누어 가질 희망이나 믿음이 나에게는 없다. 그러므로 그대들과 나는 영원한 남으로서 서로 복되다. 나는 나 자신의 절박한 오류들과 더불어 혼자 살 것이다."

세상과 화해할 수 없는 작가의 고독한 내면이 솔직하게 표현되었다. 작가는 이렇게 소위 당대의 희망이라는 것과 한 발자욱 떨어진 자리에서 세상을 관조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아니 그 자신은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안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이 아닌가? 어떻든 이 세상과 화해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저자는 다시 거리로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이다.
어떤 구석을 둘러보아도 암담한 구석 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희망을 거둘 수가 없다. 희망을 거두어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희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희망은 아마도 사랑에서 잉태될 것이다.
사랑은 생명의 근원이고 희망은 생명에서 비롯된다.
여성적인 것이야 말로 우리를 구원한다는 말이 바로 이것이리라.
절망의 땅위에 오늘도 사랑의 결실로서 여성은
수태하고 출산한다.

하나의 절망이 독버섯 처럼 번져나갈 때
또 하나의 아주 연약한 희망이 태어난다.
끝없는 싸움과 같은 희망과 절망의 대결은
지금 승산이 없어 보일지라도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자신을 던져서 아주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라게 된다.

완고한 세계의 구조는 사악하지만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연약한 팔다리가
희망의 가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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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조선일보에 소개된 영회 패션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트에 관련된 몇 가지 책 중에서

알라딘에 없는 책이 2종 발견되네요.

<예수의 생애>(문학동네)와

<더 패션 어브 지져스 크라이스트>(규장)

나는 왜 찾는 책이 없으면 짜증이 나는걸까?

당장 사지도 않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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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우리는 술집에서는 그렇게 기고만장하면서 공개된 자리에서는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가? 하는 점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 회사 얘기입니다. 만든지 2년이 다 되는 게시판에 글이라고는 겨우 70여개, 그것도 실명이라야 되고, 기획부서에서 검열하여 삐딱한 글은 삭제는 물론 뒷조사를 해서 불이익을 주니 누가 글을 올리겠어요. 어떤 평직원이 "이 게시판을 활성화하자."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는데, 벌써 며칠 째 댓글은 고사하고 뒤이어 쓴 글이 하나도 없군요. 어느 회사인지 말씀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누구나 아~~하 하고 아는 그런 거대 법인체입니다. 이거 참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이 안서네요. 보다 못해 내가 고참인 주제에 글을 몇 개 올렸다가 지금 몇 년째 호되게 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고위직이 나에게 "박과장, 앞으로 1년 간 글 쓰지 마시오."하고 충고를 하더라구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 계시면 무슨 묘안 좀 주세요. 아니 왜 욕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고발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이야기 좀 쓰려는데 이렇게 힘드는지, 물론 못 쓰게 막지는 않지만 못 쓰게 하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요즘 인터넷 실명제 보면서 이거 큰일 났구나 싶은 생각이어요. 참 답답합니다. 내일은 월요일 이군요. 또 답답한 곳으로 출근해야겠죠? 덧글쓰기 | 엮인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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