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 사회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극단주의의 실체
김태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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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사회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극단주의의 실체

 

극단주의는 무엇이 만들어 낸 괴물인가
'극단주의'라는 사회 현상을 심리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사회심리교양서'

 

오늘날의 한국사회의 극단주의를 심리학 관점에서 정확히 이해하고 옳게

나아갈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

 

읽어내려가는 동안에 '아!.... 아!......'라는 탄식과 깨달음의 순간이 많았다. 내가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내 기준으로, 내 생각으로써의, 내 주변엔 극단주의성향의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생각했던 찰나였고, 그만큼 내가 더 '극단주의'를 더 정확히 깨닫고 알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읽어야 했고 읽기 잘 했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극단주의의 심각성을 깨달아야한다고, 이미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곳에서 보이는 곳까지 극단주의가 손을 뻗고 있다는 것을. 어려운 과제일지도 모르지만. 건강한 우리 사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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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말
켄 로런스 지음, 이승열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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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책을 더 많이 썼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전화를걸어 ˝뭐 좀 쓰셨나요?˝라고 물으면,
난 이렇게 대답했죠. ˝아뇨, 곡 쓰느냐 바빴어요.˝
사실 두 가지를 동시게 할 능력이 나한테는 없는 것 같아요. 곡을 쓰든지 책을 쓰든지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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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예전에 백업해 두었던 싸이월드 방명록 파일을 보았다. 10년도 더 된, 친구들과 나눈 대화들을 읽어보다가 서로 놀랬다. 지금 막 내가 받은 카톡 내용 같은, 현실적인 대화내용부터 지금의 말투라고 느껴질 정도로 변하지 않고 똑같았다. 이렇게 우리의 대화가 우리의 이야기가 남겨졌다.
기록으로 남겨진 말들은 영원히 기억되고 간직될 수 있다.
생전 그의 한마디 한마디 이야기들이 책으로 나에게 왔다.
그동안 이야기를 하고 인터뷰를 한 내용들을 읽으며 그의 생각들과 가치관을 보고 생각할 수 있었다.
속이 시원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다 좋았다.
‘음악으로 혁명을 이룬 몽상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존레논의 말‘로 우리는 또 한번 그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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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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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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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말하는 사람은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나 봐.
책을 읽는사람은 먼 훗날을 말해도 옛날이야기처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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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주민등록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어떻게 모르는 사람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매일 밤 잠자리에서, 물론 매일 밤은 아니지만 자주 반복되는 생각이었다.
사라질 생각은 없지만, 큰 잘못을 아직 저지르지 않았지만 어떻게 한국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숨을 수 있을까 혹은 한국을 빠져나가 외국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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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든 수첩에 방금 떠오른 말을 썼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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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주민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남자 한솔과 사이비 종교에서 빠져나와 방황하는 나미가 우연하게 만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엔 그들의 이야기에 그들의 동행에 함께 내가 가도 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읽어내려갔고, 빠르지 않게 천천히 이끌려갔다.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여행에 동행하는 기분이었다. 완전한 확신은 없고 불안할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걸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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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은모든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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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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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화면에 법안 통과가 확실시된다는 발표가 떴을 때 할머니는 이제 여한이 없다며 짝짝 소리나게 손뼉을 쳤다. 두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엄마는 그리 좋으시냐고 물으며 할머니를 빤히 쳐다보았다.
˝뭘 물어? 당연한 걸.˝
할머니는 싱글벙글이었다.
화면속 아나운서는 십 년 전인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되었던 일명 ‘웰다잉법‘과 오늘 통과된 법안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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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어서 나 죽겠다, 못 살겠다, 하는 사람도 차분하게 자기가 딱딱 계획 세워서 저제상 갈 수 있도록 허락을 해준다는 얘기야. 얼마나 좋아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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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가 해지고 찢긴 옷에 비유했다. 다 떨어진 옷을 억지로 기워 입듯이 매일 자신의 몸을 약으로 기워 나가고 있다는 거였다.
˝이 몸으로 살날은 이제 다 살았어, 내가 질 짐도 이만하면 다 졌고, 내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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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맞이하는 죽음이란 이렇게 고통도 기억도 일순간에 지워지는 과정인 것일까. 그럼 그 다음은 어떤 게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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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나는 아침 일곱 시가 조금 못 돼서 눈을 떴다. 할머니의 임종 스케줄은 오후 네 시가에 잡혀 있었으므로 이별까지 아홉 시간이 남았다. 그런식으로 시간을 셈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록 긴장이 됐고, 그러자 시간이 몇 배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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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내가 생각한 ‘안락‘은 어떤 의미였을까.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자신의 생사를 결정 할 수 있는 ‘웰다잉법‘이 제정되고, 지혜의 할머니는 자신의 마지막을 계획하고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임종에 대한 계획을 알리게 된다. 직접 자신의 임종 계획을 세우고 정하는 내내, 할머니는 홀가분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남은 시간들을 정리한다. 하지만,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었을지 생각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 책은 작지만 나의 머릿 속 생각을 너무나도 커지게 만드는 책. 아직도 나에겐 삶과 죽음이란 어렵다. 아마도 끝까지 풀지 못 할 숙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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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문지 스펙트럼
오에 겐자부로 지음, 유숙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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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뽑기, 어린 짐승 죽이기

" 마을 안쪽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차갑게 굳어서 상냥하게 녹아드는 걸 거부한다. 다시 뜀박질해 돌아가면서 나는 돌길도, 잎을 떨어뜨린 나무도, 분교장 건물도, 그 앞 광장에 짐승처럼 지쳐 웅크리고 앉은 동료들도, 이 모든 것이 부드러움이나 따스함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리를 따라 천천히 흙을 밝기 시작했을 때, 골짜기 사방의 사맥은 불그죽죽한 빛깔로 그늘져 가라앉고, 죽은 듯 고요한 마을은 저물어 하늘만 하얗게 밝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
별안간 찾아온 해거름이 우리의 흙 다지기 작업에 묵직하고 확실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것은 숨이 턱턱 막히고 피부에 땀이 맺히는 버거운 죽음의 이미지가 밤이되어서만 나를 찾아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가속도 붙은 듯 점점 더 열심히 그 작업을 계속했다."


태평양전쟁 말기 상황, 전염병이 감도는 산꼴짜기로 감화원 소년들을 강제 이주 시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때 그 당시 시대적 상황과 그들이 처한 상황은 처참하고 비극적이고 앞으로 그들이 겪어 나가게 될 상황들도 비슷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 안에 이들은 외롭고 무서움 속에서도 자기들만의 생활을 즐기고 적응하게 된다. 밝지는 않다 물론 어둡고 어두운 상황과 생활이 지속되지만 그안에 그들의 자유로움을 그리고 마지막 남은 그 용기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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