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째비 주례 좀 서 줘 내친구 작은거인 21
김하늬 글, 이광익 그림 / 국민서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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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작가의 다른 책도 몇 권 읽어본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김하늬 샘은 참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신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 책, <토째비 주례 좀 서 줘> 에서도 그렇다.

경상도 사투리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들풀이며 들꽃의 이름도 곳곳에 살아있다.

부엉이골에 들어가 있는 듯 장면 묘사가 섬세하고, 표현이 따뜻해서 참 좋다.

도깨비 이야기와 건이, 곤이 쌍둥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절묘하게 엮어있는,

판타지가 가미된 요즘 이야기로 짧은 글 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했다.

아이도 책을 쥐자마자, 휘리릭, 읽어버렸다.

아이들의 심리도 잘 묘사가 되어있고,

대화글도 맛깔나고...

토째비에 도채비, 돗가비 등 도깨비와 관련된 사투리도 알 수 있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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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새 우는 밤 반달문고 25
오시은 지음, 오윤화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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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에서 담력훈련에 참가한 네 명의 아이들은 각기 마음에 상처 하나씩 담고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그러한 녀석들이 늦은 밤, 담력훈련길에 길을 잃고, 산 속에서 어떤 할머니를 만난다.

길을 찾아주겠다는 할머니의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네 명의 아이들은 각자 자신들이 만났던

귀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이들 눈앞에 나타난 귀신들은 아이들의 상처와 관계가 깊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문제를 심리적으로 접근하는 큰 줄기에

귀신 이야기 세 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넣어 전체적으로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쓰엉, 쓰엉- 귀신을 부른다는 새 소리를 언젠가 들어본 것도 같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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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지음, 세르주 블로흐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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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지 모건스턴의 인생이 담담하게 옮겨진 듯한 느낌이다.

그냥 담담하게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 그래서 아이들은 지루할 것 같고, 선뜻 이해하기는 어려울 듯 하지만

나름의 맛이 있어 좋은 책이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없다면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하면 된다... 15쪽에서


 

수지스러운 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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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작은 책마을 6
티모 파르벨라 지음, 비르피 탈비티에 그림, 김중철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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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에 핀란드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읽다보니, 문학상 수상작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학년 대상 책인데, 내용은 꽤나 철학적이다.

그렇다고 무겁다는 건 아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적절히 닿으면서도

무언가 깊은 것을 담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특히, 마지막, 반전과도 같은 그것, 피이와 아르곤이 털옷을 벗고 다른 아이들과 놀려고 뛰어나가는 장면이 놀라웠다. 읽으면서 혹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하긴 했지만, 피이와 아르곤이 함정에 빠진 채 동물원에 갇힌 다음에는 동물원의 곰이구나, 단정했으니까...

 

군데군데 피이가 자신의 파란 수첩에 적은 짧은 글귀가 나온다.

 

상대방이 없으면 시소를 못 탄다.

기다림이란 겁이 나는 일인데 무엇을 기다리는지 몰라서 그런다.

달이 해를 믿듯이, 상대방을 믿어야만 시소를 잘 탄다.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시소를 타지 못한다.

시소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

 

요런...

시소 하나를 가지고도 많은 것을 생각케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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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먹는 나무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6
원유순 지음, 조수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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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태혁이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시골 할아버지 댁을 판 돈으로 영국 어학 연수를 떠난다.

결코 태혁이가 원치 않았던 어학 연수에서 태혁이 아닌 제임스로 살아야했던 주인공은

색깔을 먹어치우는 바벨나무를 만나 판타지 세계를 경험하면서

자기 색깔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다.

그리곤 나머지 연수 기간을 꿋꿋이 잘 버티게 된다.

 

얼핏 줄거리만 보면 매우 단순한 것 같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 같다.

어린이 독자에게는 자기 주체성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를,

학부모 독자에게는 무분별한 교육열이 갖고 올 폐해를 느끼게 할 듯...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자분자분 다복다복 깔끔하게 적힌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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