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아빠 시공 청소년 문학 26
마거릿 비처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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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열일곱 살에 아빠가 된 샘이 자신의 아기, 맥스를 키우며 학교 생활을 하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단순하게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자극적인 소재를 벗어나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것이 얼마나 큰... 현실적 문제를 동반하는 지 

또 얼마나 많은 것의 희생을 강요하는지를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책! 

또 샘과 클레어의 대비를 통해, 나이 어린 엄마와 아빠를 대하는 가정의 환경이 

나이 어린 엄마와 아빠에게 심리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성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지는 시기를 넘어 진지하게 이성교제를 진행 중인 청소년에게 

여러 가지 현실을 되짚어보게 하는, 좋은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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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서관 징검다리 동화 6
김하늬 지음, 이형진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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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중에는 이런 도서관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학원 돌아다니느라 친구들이랑 마음껏 놀지 못하는 세상이 계속되면, 

친구들이랑 컴퓨터에서 만나는 게 전부인 나날이 계속되면, 

여우꼬리풀을 좋아하는 여우가 나타나 친구도서관을 세울지도 모르겠다. 

흥미롭게 읽으면서... 정말로 아이들의 친구 사귀기가 이렇게 된다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용감한 주인공이 있어 친구도서관의 비밀을 밝혀주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요즘 아이들이 읽고, 같이 얘기해보면 참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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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방석 사계절 아동문고 71
박효미 지음,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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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만 보고, '방석'이라 불리는 길고양이의 눈으로 본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동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길고양이 방석]은 '길고양이 그림이 그려있는 방석'이었고,  

길고양이 방석은 구루병에 걸린 동생이 애지중지하는 애장품 가운데 하나였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동생의 방석을 제목으로 뽑아냈을까.  

제목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동생 지명이는 구루병을 앓는 탓에 길고양이 방석을 깔고 앉아서 움직인다.  

그래서 나달나달해진 길고양이 방석은 동생이 살아온 결코 쉽지 않았던 세월을 의미한다.  

반면 같은 날 갖게 된 누나 지은이의 길고양이 방석은 의자에 묶인 채 꼼짝을 못한다.  

학교와 집, 학원만 오가며 엄마가 짜아놓은 시간표 대로 공부에만 매달리는 탓이다...  

이렇게 대비점에 놓인 길고양이 방석은 결국, 미래가 얼마 남았는지 알 수 없어 현재를 마냥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지명이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공부에 저당잡힌 채 살아가는  

지은이의 삶을 대변한다. 그러니 이보다 탁월한 제목은 없을 듯 싶다...

 
아무튼 그냥 그런 의인화 동화인 줄 알았다가, 가슴 저미는 감동을 느낀 책이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킬 것인가, 아니면 오늘을 행복하게 보낼 것인가..

선택은 결국 자기 자신이 해야하는 문제임을 알게 하는 동화...

고학년 학생들이 읽고, 느끼고, 생각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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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 선덕 여왕을 꿈꾸다 푸른도서관 27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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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부처님처럼 자비로우며 무지개빛처럼 영롱하였다는 '선덕여왕'의 이미지를 

오롯이 그려보았다... 독신으로 살면서 평생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말 것 같았던 

여왕이 스무살 꽃다운 청년에게 설레여하는 장면을 보며... 마음 한 구석이 싸했다. 

왜 하필 작가는 예순이 넘은 여왕이 스무살 청년, 가진에게 연정을 품었다고... 

그리 상상하였을까...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으나... 

이야기를 읽어내는데 조금, 방해가 되는 감정선이었다... 

그것만 빼면... 

화랑이었던 가진과 지귀, 그 둘의 갈등과 감정이 너무나 깊고 안쓰러워서... 

선덕여왕을 꿈꾸었던 지귀가 아닌... 가진랑의 낭도였던 지귀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갔다. 

그것만으도...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려 하였던 화랑과 낭도의 이야기 만으로도... 

이 이야기는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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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따와 지하철 모키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13
박효미 지음, 한지예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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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동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간결하면서도 재미나게 잘 쓰는 박효미 작가의 저학년 책이다.

전작 '길고양이 방석'과는 아주 다른 느낌의 책... 엉뚱한 곤충박사 정훈도는 엄마와 친구들한테

'훈따'라고 불린다. 훈따는 곤충들을 보물 통에 넣고 보물 다루듯 소중히 갖고 다니는데

엄마와 박물관 견학을 가던 날, 지하철에서 지하철 의자통 속에 사는 '모키'를 만나

집으로 데리고 온다.

모키는 아주 사고뭉치다. 빵이며 사탕이며 초콜릿을 덥석덥석 먹어치우는 먹보에

요리조리 잘도 도망을 다니는, 짜증부스러기를 많이 먹으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는 그런 캐릭터인데, 훈따의 집에서 훈따 엄마의 짜증 때문에 잠이 오기 시작한  

모키는 냉장고며 컴퓨터를 마구 고장낸다.  붕붕거리며 돌아가는 엔진 옆에 있어야 편히 잘 수  

있는 탓이다.  아무튼 이야기는, 훈따가 말도 안되는 캐릭터인 모키와 함께 좌충우돌하는  

생활 판타지인데 훈따와 친구들 눈에는 모두 모키가 보이지만, 어른들은 모키를 그저 모기라고  

생각하고, 약을 놓아 죽이려고만 든다. 결국 아이들은 모키를 지하철로 데려다 놓는다.

큰 의미는 없어보이지만, 그냥 아이들의 심리나 행동을 읽어내기에는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그냥 유쾌하게 장난스레 읽어넘기기에 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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