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랜디와 바람오빠 열린어린이 그림책 3
제리 핑크니 그림, 패트리샤 C. 맥키색 글, 김서정 옮김 / 열린어린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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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랜디는 케이크 워크에서 함께 춤을 출 춤짝으로 바람오빠를 찍는다.

하여, 바람오빠와 춤을 추기 위하여 미랜디는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바람오빠를 잡으려 한다. 하지만 번번이 놓치고 마는 미랜디.

 

케이크 워크날. 미랜디는 같은 마을에 사는 조금은 덜 떨어진 아이로 묘사된 에젤이

춤을 신청한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사실을 알고, 바람오빠가 아닌 에젤과

바람과 같은 춤을 춰 케이크워크의 1등상을 받는다.

 

투명한 망토를 휘날리며 돌아다니는 바람오빠의 묘사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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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구석구석이 말하기를 과학은 내친구 19
고미 타로 지음,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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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발상과 친근한 그림이 돋보이는...

고미 타로의 그림책으로..

분류상으로 과학그림책이라 되어있다.

이 점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참 웃긴다, 재밌다... 할 수도 있는데

굳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어할 필요가 있을까.

이걸 보고 과학이라고 느끼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싶다.

어른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그냥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재밌게 보고 낄낄거릴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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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자 들어간 벌레들아 - 생태 동시 그림책, 동물편 푸른책들 동시그림책 1
박혜선 외 지음, 김재홍 그림, 신형건 엮음 / 푸른책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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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동물(곤충, 새, 물고기 등)의 생태와 그에 대한 정보를 여러 시인의 동시와
김재홍 선생님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림이다.
이미 '동강의 아이들'을 통해 김재홍선생님 그림의 서정성은 익히 알려져있지만
이 그림책에서도 김재홍선생님의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또한 매 편마다 그림의 위치를 달리하여 독자에게 지루함을 덜어주고
새로운 동물의 이야기와 동시를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출판사 편집팀의 정성도 느껴진다.

이 동시집에서 가장 좋았던 동시는 '오목눈이'다. 이강산이라는 아이의 처지에 오목눈이를 빗대어놓은 것이
아이스러웠다. 또 박혜선님의 '서울에 갇힌 두더지'도 좋았다. 그림이랑 참 잘 어울렸다.
'버들붕어 두 마리는'과 '반딧불' '거미의 집'은 시어가 아름다와 좋았다. 은은한 느낌이 전해졌다.

시집 끄트머리에 '더 알고 싶어요!'라는 팁을 얹어준 것이 참말 좋았다.
솔직히 올해 여덟 살 난 아들램이는 그 부분을 더 열심히 보고 또 보았다.

요즘 아이들은 흙 밟으며 노는 것 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도시라는 환경과 경쟁사회, 핵가족 등의 조건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지,
아이들이 심성적으로 자연을 싫어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흙 밟을 일이 드문 아이들.
자연과 함께 호흡할 시간도 여건도 마땅치 않은 아이들에게 열 여섯 편의 동시는 자연을
머리로, 가슴으로나마 느끼게 해줄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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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수프 - 미하엘 엔데 동화전집 2 동화 보물창고 2
미하엘 엔데 지음, 베른하르트 오버딕 그림, 유혜자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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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편의 단편을 읽고 나서 첫 느낌이 그랬다. 천진함과 심오함의 경계를 교묘히 왔다 갔다한다...
매우 환상적인, 아름다운 동화 한편을 읽은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심오한, 해석하기 어려운 철학책을 읽은 듯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책이 <마법의 수프>였다.
표제작인 '마법의 수프'는 이미 '냄비와 국자전쟁'이라는 동화책을 통해 읽었던 것이었는데, 마법의 수프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있으니 읽는 느낌이 새로웠다. '냄비와 국자전쟁'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마법의 수프는 천상 동화였다. 아이들에게 전쟁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러면서 해법을 던져주는 깔끔한 결말. 때문에 자칫 식상하게도 보여지는 게 사실이다. 왕자와 공주의 등장도 그랬고..
'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도 구조면에 있어서는 매우 단조로와서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이나, 각각의 동물들이 전해주는 삶에 대한 자세는 단조로움을 뛰어넘는 철학적인 사고의 기반을 제공한다. 그런 점에서 '내 곰인형이 되어줄래?'는 미하엘 엔데의 색깔이 드러나는 깔끔한 작품이었다.
'헤르만의 비밀여행'은 시간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주는 작품이다. 아침부터 저녁 때 집으로 돌아오기 까지 하루에 있었던 일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헤르만의 엉뚱한 상상력이 작품의 전반에 흐르면서 아인쉬타인이라는 괴팍한 사기꾼을 통해 현실을 깨닫게 하는 절묘함이 재미있었다. 다만, 결말 부분에서 엄마와 아빠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시는 분? 설명을 듣고플 만큼... 궁금하다.
'나비가 되는 긴 여정 혹은 이상한 교환'과 '주름투성이 필레몬'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었다. 등장인물이 의인화된 동물이어서인지 전혀 다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느낌을 남겼다. 등장인물의 구조가 유사한 두 작품이 나란히 배치된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느 무서운 밤'은 한 편의 그림동화책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정말로 주인공 아이가 되어 함께 무서운 밤을 맞이하고 있는 착각. 아이의 심리묘사가 매우 세심하게 드러나있었다. 그림동화로 엮어도 좋을 것 같았다.
'꿈을 먹는 요정'도 그랬다. 그림동화... 꿈먹이라는 설정도 좋거니와, 정말로 악몽을 꾸곤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듯한데, 이런 이야기를 사실인양 받아들일 수 있는 6-7세 정도 아이를 타킷으로 하여 그림동화책으로 엮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이 매우 환상적이었으면 좋겠고...
'오필리어의 그림자극장'은 그림책을 통해 읽었던 것이었다. 그림책-출판사가 어디였더라?-을 봄서 눈으로 느꼈던 감동을 글자화된 것으로 보니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무래도 그림책이 우선일 것이다...
책을 덮고, 미하엘 엔데의 기발한 상상력과  그의 심오한 철학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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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 마을 영미네 집 작은도서관 2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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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유쾌했다. 등장인물의 성격이 너무나 명쾌하고 뚜렷해서 마치 연속극 한 편을 보는 듯했다. 말이며 행동 하나 하나, 그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까지도 꿰뚫고 있는 작가의 힘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양상용씨의 그림 또한 글에 어울리는 정감을 부여했다. 참 잘 어울리는 글과 그림이었다.

새엄마에 대한 편견은 누구에게나 있다. 비단 옛이야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새엄마라는 사람은 앞에 '새'자가 붙음으로 인해서 기존에 구성되어 있던 가족과는 별개가 되어 버린다. 때문에 새엄마로서의 자리를 당당히 꿰기 위한 새엄마의 노력도 있어야 하고, 새엄마를 가족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받아들이려는 가족들의 노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말처럼 쉬운 일은 분명 아닐 터이니 말이다.

영미네 집에 들어온 팥쥐엄마는 새엄마로서의 자리를 슬기롭게 잘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뒷방늙은이로 전락했던 할아버지를 집안의 어른으로 일으켜세우고, 술주정뱅이 남편을 일 잘하는 사람으로 바꾸어놓고, 친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큰돌이의 마음을 얻었으며, 새침떼기 영미에게도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으니 말이다. 참 좋은 새엄마상. 친절하고 정많은 엄마만큼이나 든든한 새엄마상을 그려주었음이 참 반갑고 좋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그런 새엄마가 몇이나 될까. 의아스럽기도 하다.

아주 작은 사건들이 소소하게 연결되면서 이야기를 극적으로 끌고 가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영미가 돌아오고, 엄마를 싫어하다가, 엄마를 따르게 되고.. 친엄마의 등장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가 다시금 아니, 더욱 친밀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무리없이 엮이면서 재미있다. 그런데, 그러한 힘은 작가, 이금이 선생님의 힘이 아닐가 싶기도 하다. 사실, 영미네 집에서 볼 수 있는 사건들은 매우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것들이다. 급식. 다른 아이의 놀림. 친엄마의 등장. 운동회 등등... 따라서 전혀  새로운 것이 없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문장으로 아이들의 심리를 큰돌이는 큰돌이대로, 영미는 영미대로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이어주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뒤늦게 영미네 집을 읽고, 내일은 봄이네 집을 읽으려 한다.
큰돌이와 영미에게 엄마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힌 팥쥐엄마가 친딸, 봄이를 낳음으로써 또 어떠한 사건과 변화를 겪게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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