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정말 싫어! 베틀북 그림책 83
앰버 스튜어트 지음, 민유리 옮김, 로라 랭킨 그림 / 베틀북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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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목욕에 대한 유아 대상 그림책은 참 많기도 하다.

그만큼 유아에게 목욕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일상의 하나인 듯 싶다.

 

이 책에서 아기토끼는 목욕하기, 그 중에서도 귀 닦기를 참 싫어한다.

그러다가 형이 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형처럼 귀를 거품내어 쓱쓱 닦는다.

계기가 조금 맥 빠지기는 하나 그림이 아이처럼 귀엽고

흐름에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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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엄마 소금 아빠 뉴 칸트키즈 철학동화 15
디디에 코바르스키 지음, 류일윤 옮김 / 글뿌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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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르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하는 책이다.

그림이 독특하고 예쁘다. 그래서 손이 가는 책.

내용은 딱 그거다. 다름을 이해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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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쟁이 꼬마 마녀 벨 이마주 75
리에브 바에튼 글.그림, 유혜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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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림도 아이들이 보기에 좋을만큼 앙증맞고
이야기의 흐름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는다.
호기심이 많은 꼬마 마녀가 호기심 때문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똑 요런 또래 아이가 읽으면 공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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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모수 파크를 탈출하라 행복한 책읽기 20
임정진 지음, 류충렬 그림 / 계림닷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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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최근 유행처럼 회자되고 있는 고구려 이야기이다.

허나 진행방식이나 접근방식이 기존의 역사동화와는 사뭇 다르다.

 

이야기는 현재에서 시작되어 계속 현재 시점에서 진행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구려는 천년 전 발해에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테마파크.

일종의 고구려체험 공원이며 주인공인 여섯 명의 아이들은 이 공원의 개장에 앞서 공원 시스템의

오류를 발견하기 위해 선발된 베타 테스터들이다.  허나 이 공원은 평범한 놀이공원이 아니다.

 

모든 것이 실제 고구려의 생활을 가져다 놓은 듯 생생하다.

아이들은 베타 테스터가 되어 돌로 성을 쌓고 억새로 집을 짓고

3일 동안 벌어지는 결혼식을 구경하며 떡을 만든다.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구려 시대의 희한한 동물을 만나고 그것들의 알을 목욕시키며 철기방에서

무기 만드는 일을 돕고 전쟁을 체험한다. 결국에는 무덤에 들어가 벽화를

그리려다가 순장되는 위기에 처하는 아이들.

 

이야기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고구려의 일상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중국에서 온 아이 밍밍, 혜신과 우리나라 대표 아이들과의 의견대립을 통해 고구려의

정체성에 대해 묻고 있다. 과연 상당부분 중국의 문화와 혼합된 고구려 체험공원을

보며 고구려와 중국과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에 대한 애정은 잃지 않아 중국 대표 아이들과 우리나라 대표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었다. 만약 해모수 파크에

아이가 있었다면 모두 친구가 되었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이 이야기의 결정적인 반전은 마지막 몇 페이지에 담겨있다. 그 부분을 읽으며

아, 임정진 선생님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감탄을 하였다. 팩션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 것이었다. 다만 삽화가 조잡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쉽고 때로 주인공처럼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무엇이 상상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걸렸다. 그것을 알아 보려

고구려에 대한 자료를 뒤지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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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수레바퀴 비룡소 걸작선 40
마인데르트 드용 지음, 모리스 센닥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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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조그마한 어촌마을 쇼라. 그 마을에는 황새가 날아오지 않는다.

이웃마을에는 지붕마다 황새가 둥지를 틀고 사는데 말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쇼라

마을 여섯 명의 아이들-리나와 엘라, 엘카, 아위카, 피르, 디르크-는 마을에 황새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묘책으로 학교 지붕에 수레바퀴를 올려놓기로 한다.

이 때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인 흐름을 타며 독자들도 아이들의 마음이 되어

함께 수레바퀴를 찾는 양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이야기는 아기자기한 사건들이 고리처럼

얽혀서 매끈하게 결론을 향해 흘러간다. 읽는 내내 아이의 마음이 되어 사건을 쫓아가게

만든 점은 작가 마인데르트 드용의 최대 강점인 것 같다. 작가는 55년에 이 작품으로

뉴베리상을, 59년에 <집 없는 개>라는 작품으로 뉴베리 영예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작품을 읽고 나니 <집 없는 개>도 읽고 싶어진다. 그만큼 사건을 엮어가는 힘이나

인물을 그려가는 묘사가 참으로 대단하니까...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매우 단순하다. 바닷가 작은 어촌 마을 쇼라에 황새 끌어오기.

그러나 그 사건을 풀어가면서 인물들끼리 벌이는 자잘한 에피소들은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주고 이해시킨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 마을 사람들의 화합을 이루어내고 정을 나누게

하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이 지닌 최고의 미덕인 듯 싶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인물에 대한 것을 유의깊게 살펴보았다.

아이들 여섯 명이야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법한 인물들로 그려졌지만

그 아이들 곁에서 조연처럼 활약하는 어른들-그들의 인물 설정이 참으로 좋다.

우선 선생님. 리나의 느닷없는 작문내용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면서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사건을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생님으로서 권위적이지도 않고 위압적이지도 않다.

아이들 편이 되어 아이들의 소동에 기꺼이 동참한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정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정답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지켜보고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준다. 진정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하여 뿌듯하였다.

그리고 장애인인 야뉘스 아저씨. 높은 담을 쌓아둔 채 마을 사람들과 격리된 듯 살아가던

야뉘스는 아이들과 황새 찾고 끌어들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장애에 대한 편견을

자연스럽게 없애는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하겠다. 다만 야뉘스 아저씨가 너무나

똑똑하고 완벽한 사람인 것처럼 묘사된 것은 부자연스러워 조금 아쉬웠다.

그 밖에도 아위카와 함께 한 철물장수라든지, 어부인 아빠들, 꼬맹이들에 이르기까지

마을 사람 전체를 묘사하면서도 사건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이 참 인상적이다.

너무 두꺼운 데다가 제목도 크게 와 닿지 않아 읽지 않으려 했는데

이야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수레바퀴를 찾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책을 떼는 것이 아쉬울 만큼 쉽게 재미있게 읽었다.

여러 모로 좋은 본보기가 되어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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