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네 알 심는 아빠 아이좋은 창작동화 6
함영연 지음, 한호진 그림 / 그린북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농부에게는 콩 세 알 심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한 알은 새에게, 한 알은 벌레에게, 그리고 나머지 한 알이

비로소 사람에게 가는 것이다. 거기에 퇴직을 하고 귀농을 한 하나의 아빠는

콩 한 알을 더 보태어 네 알을 심는다.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하게 이겨내겠다는 농부의 마음을 담아서다.

 

이야기는 귀농한 가정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인 하나는 청설모 두지에게 외로움을 말하고,

괴롭히는 친구 승노를 이해하게 되고, 할머니와 둘이 사는 친구

주미를 통해 마음이 커간다. 뿐 아니라 우리 농산물에 대한 애정까지도 갖게 된다.

 

간단한 이야기구조 속에 여러 등장인물을 포진시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생각거리를 남겨주는 동화.

잔잔하지만 깊이있게 얽혀있는 이야깃거리라서

초등학생들에게 권해주면 딱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브라는 작가. 입담도 어마어마하고 상상력도 기발하다.

독특한 설정에 흡인력있는 이야기의 전개... 기자와 대문호와의 인터뷰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긴장감을 갖게 하는 매력이 이 책 속에 있었다.

 

읽고 나서 한참을 생각한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작가란 무엇인가...

어디까지가 삶이고 진실이어야 하며 어디부터 허위고 은유인가...

궤변을 늘어놓은 대문호, 타슈와 그가 사랑했던 여인, 레오폴딘.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그가 그려놓은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을 통해 밝혀내고

타슈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젊은 여기자, 니나...

 

참 기막힌 이야기다.. 더불어 혼돈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소개에 보면....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인터뷰해,

삶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

2004년에 사망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마지막 책으로,

그녀가 살아가는 동안 얻은 삶의 진실들을 담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죽음을 눈 앞에 둔 여러 사람들,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토대로

삶을 관조하는 법, 욕망에 초연하는 법,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타인과의 관계맺기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는 많은 글귀에 고개를 끄덕이고 밑줄을 그었다.

익히 알고 있으나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이야기들.

가슴 속에 꼭꼭 새겨두면 좋을 이야기들이 속사포 펼치듯 전개된다.

 

이런저런 욕심이 들끓을 때, 삶의 무게에 묵짐함이 느껴질 때...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들쥐 새각시는 고양이를 좋아해 난 책읽기가 좋아
박안나 지음, 구보람 그림 / 비룡소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글도 그림도 참 예쁜 책이다.

손에 잡히는 느낌도 곱다.

 

의인화 동화로 새각시라는 이름을 가진 예쁜 쥐는 고양이를 짝사랑하고,

새각시를 짝사랑하는 두더쥐, 땅꾼을 얕잡아본다. 그러다가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하고 새각시를 구하려던 땅꾼은 죽는다.....

결국 외모 때문에 진심을 모른 척 하던 새각시가

뒤늦게 진실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글이 참 곱고 예쁘다.

이름도 '새각시''땅꾼''오물오물' 등으로 귀엽고

정경묘사도 탁월하고... 그림도 좋다.

 

진정이 담긴 마음 이해하기.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진실을

잔잔하면서도 곱게 일깨워주는 동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혼자 이 책 하나로 78만부를 팔아버린 스타 작가.

요즈음 언론에게 공지영을 소개할 때 쓰는 수식어다.

 

너무 유명한 책이라 읽기 싫었다고 하면 어패가 있을까.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딱히 싫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읽기 싫었던 책을, 영화를 보고 나서 읽었다.

그것도 동네 책방에서 700원 주고 빌려다가 말이다.

헌데, 이 책을 쥐고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읽고 있음에도 작가의 치밀한 문장과 묘사에 반하여

수시로 이 책을 손에 쥐고 읽어나가면서 급기야

이 책을 구입해야겠다, 마음을 먹는다.

 

영화와는 다른 느낌을 전한다.

물론 영화도 잘 만들어졌지만 그보다 더 풍부한 철학과 고뇌와 생각이 담겨있다.

사랑과 죽음, 상처와 용서, 이해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케하니

집에 두고 가끔씩 읽어도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