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느낌표가 있다 - 풍경이 있는 기행동시, 동시문학
오순택 글.사진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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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남다르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충동을 강렬하게 일으키는 빨간 빛 고운 단풍.

동시인인 작가가 우리 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그곳에서 느낀 영감을 동시로 풀어냈다. 책 소개글에서 보여준

기행동시집이란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작가의 눈이어서 그럴까. 내 눈에는 평범해보이던 사물들, 공간들이

작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 의미를 부여받았다. 시인을 통해 부여받은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이 책을 들고 국토기행을 떠나도 좋을 듯 싶다.

가서 하나 하나 보고 읽고 시인이 느꼈던 느낌표를 함께 느껴보았으면...

책 후미에 일러두기를 통해 지역에 대한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한 권의 좋은 여행안내책자가 되어주니...

이 책 한 권 들고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 같다...

사진과 글이 아이들에게 좋은 국토 안내서가 되어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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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을에 한번 와 볼라요? - 제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
고재은 지음, 양상용 그림 / 문학동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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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질펀한 전라도 사투리의 입말체로 꾸려가는 이야기다.

말하는 사람도 아이가 아니라 아줌마다. 그것도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

그 아줌마가 딸 성실이를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 하나 하나를 들춰내며

독자에게 들려주듯 이야기하는 게 이 책 <강마을에 한 번 와 볼라요?>다.

시대적인 배경 또한 현재가 아니라 과거다.

지금 엄마세대의 어린 시절 정도로 여겨지는 그 즈음.

섬진강변에 사는 성실이와 그 또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 듣는 듯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듯 전해진다.

전라도 사투리가 참 정겹구나... 싶었다.

그 사투리에 양상용님의 그림도 정겹고...

전체적으로 회상투의 이야기여서 동화스럽다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오히려 그래서 더 동화스러운 느낌, 그런 공간에 빠져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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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고래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1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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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 탄성을 질렀다.

이래서 이금이작가라고 하는구나...

민기와 연호, 준희..

세 명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세워 탄탄하게 엮어낸 이야기

그리고 그 힘있는 문장에 감탄한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아이, 미혼모의 딸, 공개입양된 아이..

그들의 서로 다른 입장이 씨실, 날실처럼 종종하게 엮여서

또래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자신의 꿈이 뭔지 혼란스러운 아이들...

자신이 지금 처한 환경에 낙담하고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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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보랏빛 구두 조약돌 문고 5
홍종의 지음, 이현주 그림 / 섬아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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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무척 화사하다. 얼핏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의 이야기와 맞지 않는 듯도 보인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표지가 따스하게 느껴진다. 화사하게도 보인다.

일과 가족, 부모와 자식,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교감과 정이

짧은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있다.

일 때문에 미국으로 떠난 엄마. 그 엄마를 아직은 이해할 수 없는 어린 상아의 마음이

보랏빛구두와 연계되어 끝까지 속도감있게 풀려간다. 챕터마다 이야기하는 사람을 달리하여

각각의 입장에서 같은 사건을 풀어감으로써 등장인물 개개인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그를 통해 사건을 적절히 이해시키며 공감시킨다.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나의 사건을 각기 다른 입장에서 이야기함으로써 완결되어지는 구조로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읽으며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잔잔해서 더 화사하게 느껴지는 따스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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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 현상 - 5학년 2학년 국어교과서 국어활동(가)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50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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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금이 선생님에게 소천아동문학상을 안겨준 동화집이다.

모두 다섯 편의 짧은 단편동화가 실렸는데

역시 이금이 선생님의 저력이 느껴지는, 깊이가 있는 동화집이었다.

주제로 몰고가는 힘도 좋고 묘사 또한 탁월하고

소재를 고르는 눈 또한 신선하니 이 시대의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별칭이

부끄럽지 않을 듯 하다. 그러나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 다시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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