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의 인턴십 - 프랑스의 자유학기제를 다룬 도서 반올림 12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김주열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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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학제는 확실히 우리나라와 다르다.

열 네 살에 자기 적성에 맞게 일주일간 인턴십 생활을 할 수 있다니 말이다.

외과의사 아들 루이는 얼떨결에 마이테미용실에서 일을 하게 된다.

딱히 하고 싶어서는 아니고 그냥, 할머니의 소개로 나가게 된 거다.

하지만 그곳에서 루이는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꿈을 키워간다.

우리나라 교육현실과는 많이 다른 프랑스의 현실.

그 속에서도 직업에 대한 편견이 드러나긴 하였으나

아이가 자기의 적성에 맞춰 꿈을 찾고 이루어가는 과정이

어른들의 이야기와 맞물려 심도있게 잘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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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바가지 작은거인 16
홍종의 지음, 이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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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때는 그냥, 재미있겠다. 했다.

헌데 표지그림을 보니 뭔가 좀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았다.

읽고 나서 표지그림을 다시 보니 역시, 내 느낌은 틀리지 않았구나, 싶었다.

이 책은 짧은 분량에 비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단 주인공 망이와 필리핀에서 온 엄마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이야기하고,

집 나간 망이 아버지를 통해 광주항쟁의 가해자로 불리는 군인 또한

피해자 일 수 있음을 각인시키고,

새로 들어온 아파트 단지와 미개발 지역에 대한 사회인식까지도

포괄적으로 담아놓았다. 또한 할아버지와 외국인 며느리 그리고 그 손자로 이어지는

혈육의 정에 대해서까지도... 그래서 참 가슴뭉클하게 하는 이야기다.

북두칠성을 똥바가지별이라고 한다는 건 처음 알았다.

망이와 망이의 가족이 밤하늘에 떠 있는 똥바가지별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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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 버린 상장 중앙창작동화 15
박신식 지음, 서민정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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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라는 게 뭘까.

누군가의 무엇을 특별히 칭찬하고 격려하고자 주는 것, 그것이 상일 게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상을 참 좋아한다.

허긴 상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만

아이들 못지않게 엄마들도 아이들이 받아오는 상을 좋아하고

아이들 보다 더, 신경을 쓰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세태를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신 박신식 선생님이

아이들 눈높이로 써나간 책이 '찢어버린 상장'이다.

내 실력으로 받은 게 아니라면 필요없다며 상장을 찢어버리는 용기와 자존심.

어쩌면 그것에 더 큰 박수를 주어야하는 게 아닐까.

 

상, 물론 받으면 좋지만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존감을 지켜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훌륭한 상은 없을 듯 싶다.

 

아이들의 자존감에 대해 생각케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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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줘 작은걸음 큰걸음 4
은이정 지음, 김경희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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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간결하고 쉬우면서도 문제의식이 담겨있는 책이다.
입양아와 조손가정의 아이 그리고 재혼가정의 아이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데
결코 무겁지 않게 가볍게 그리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거짓말을 밥 먹듯하는 아이, 송복만-자신의 어려운 현실을 거짓말로 보상받으려는 아이..
짐짓 점잖은 체 문제 없는 체 하는 아이-그러나 스스로 입양아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이, 나로 표현되는 영민이.. 그리고 갑자기 실종되어 문제를 일으킨 아이-그러나 재혼가정 아이라는 것을  스스럼없이 밝히고 그 테두리 안에서 행복을 찾는 아이, 김진수...

결국 복만이와 영민이는 진수를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찾기에 나선다...

가정의 모습은 여러 가지이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어떤 가정에 살든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다. 아니 떳떳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야기인데 주제만 보면 제법 묵직하고 무거울 듯 한데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잘 포착한 덕인지 아주 쉽게 표현되어 있다.

이것이 작가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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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보름달문고 23
김려령 지음,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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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은 수상작다운 면모가 확실히 있다.

물론 가끔씩은 실망을 하게 되는 작품도 있지만 이 작품은 수상작답다는 생각을 확실히 줬다.

 

공개입양.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적잖이 회자되면서

어찌보면 흔하달 수 있는 소재가 되었지만 이 작품처럼

쿨~ 하게 그러면서도 사실적으로 공개입양을 다룬 것은 첨인 것 같다.

 

공개입양되어 '가슴으로 낳았다'는 말을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아이 하늘이.

입양아이기 때문에 싫어도 싫다는 소리 한 번 안하고 얌전히 자란 아이의 가슴 속에는

억눌린 아픔이 있다. 그 아픔을 작가는 해마로 대비시켜 놓았다.

하늘이와 마찬가지로 입양된 아이 한강이...

홀로 아들을 키워 의사로 만들어놓았으나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들이어서

늘 죄인처럼 며느리를 대하는 할머니... 정신과 의사로 유명세 타기를 좋아하는 엄마,

가운데서 중심을 잘 잡고 있는 아빠.. 이렇듯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물조차

생생하게 성격이 규정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생동감이 느껴졌다.

문장도 좋고 상징도 좋고 주제를 표현해내는 것도 좋고...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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