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 창비청소년문학 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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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참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해서 읽게 된 책!

재미있었다- 진짜루...

 

촘촘한 이야기 속에 적당히 완급을 조절해주던 구성은 매우 절묘했다.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가 적절히 이어져 사건을 풀어낸 것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얼떨결에 소년원에 가게 된 주인공, 원시인=스텐리와 제로=헥터..

그들의 이야기에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은 채 담담하게 풀어간 문체도 마음에 들었다.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소설은 너무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려 들어서 거북스러웠는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아서 참 좋다. 재미있게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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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가져온 아이 - 제3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85
김려령 지음, 정문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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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려령씨의 작품을 모두 읽어버렸다.

해마와 완득이 그리고 기억...

세 작품 중에서는 가장 떨어지는 이야기였으나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1인칭 화자 시점에 톤이 너무 비슷해서 조금 지겨웠다.

만약 김려령씨가 같은 느낌의 네 번째 책을 낸다면 더 안 읽게 될 것 같다.

다른 문체 혹은 다른 시점으로 쓰인 글을 읽고 싶다.

 

이야기는 판타지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 차근이가 방학을 맞아 시골에 사는 아빠에게 온다.

무엇이든 뚝딱거리며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빠의 창고에서 차근이는 신딸, 다래와 함께

벽을 건너 판타지의 공간으로 간다. 4년전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으러 말이다.

판타지 공간은 잊혀진 사람들, 잊혀진 기억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잊혀진 기억중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도 있고 건망증도 있고 기시감도 있고..

어렵고 추상적인 것들을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고 넘어갈 수 있도록 표현해놓았다.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 그들이 사는 공간에 대한 묘사도 매우 구체적이다..

앞과 뒤의 구성을 잘 짜놓아서, 풀어가는 재미는 덜했지만 읽는 재미는 있었다.

다만 너무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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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신발 푸른디딤돌 저학년 문고 3
김하늬 지음, 장선환 그림 / 푸른디딤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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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사업실패로 삼촌댁에서 머물게 된 창하의 아픔이

수억만년 동안 동굴책 속에 갇혀있던 슈노와 만나면서

사그러드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있다.

더불어 짧은 글이지만 문장이 아주 맛깔스럽다.

창하를 괴롭히는 상묵이 패거리와의 문제도 매끄럽게 풀어놓았다.

가족과의 정 끈끈한 믿음이 짧은 책 속에 담기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깔끔하게 매듭지어지는 책..

 

현실과 판타지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창하와 공룡 슈노의 만남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책...

 

문장이 한결같이 곱고 예뻐서 더 좋았다.

하늬 선생님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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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1
제리 스피넬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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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라고는 하지만 정작 징코프는 문제아는 아니다.

다만 자기 세계에 풍덩 빠져있는, 약간의 자폐 기질이 있는 정도의 아이.

그래서 학교 생활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기식으로 학교와 사회를 인식하고

나름대로 해석하여 유쾌하게 살아가려는 아이다. 그 정도가 해를 거듭해도 고쳐지지 않아

징코프는 사람들, 동년배들의 관심 밖으로 서서히 밀려나게 된다.

그래서 결국 문제아 아닌 문제아가 되어버리는 아이...

 

이야기는 커다란 사건 없이 징코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소소하게 진행된다.

그것도 초등학교 입학부터 중학교에 이르는 7-8년의 세월을...

그래서 다소 지루하게 읽혀지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코프에 대한 생생한 묘사라든지

징코프를 둘러싼 가족들의 따스함 같은 것은 배울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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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옆차기 작은걸음 큰걸음 7
홍은경 지음, 김경희 그림 / 교학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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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소천아동문학신인상 수상작...

 

큰 상의 수상작품 답지 않게(!) 소품처럼 여겨지는 작품이었다.

물론 아이들의 심리를 잘 꼬집어주면서 현실도 잘 반영되어 있고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할 만큼 통쾌한 면도 없지 않으나

글쎄... 소천신인상이라는 타이틀이 조금 무색하게 여겨졌다.

 

문장도 아주 간결하고 말하는 것처럼 쉽게 쓰여있어 좋기는 하나

문장이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나의 편견일까...


과히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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