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가져온 아이 문지아이들 85
김려령 지음, 정문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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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려령씨의 작품을 모두 읽어버렸다.

해마와 완득이 그리고 기억...

세 작품 중에서는 가장 떨어지는 이야기였으나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1인칭 화자 시점에 톤이 너무 비슷해서 조금 지겨웠다.

만약 김려령씨가 같은 느낌의 네 번째 책을 낸다면 더 안 읽게 될 것 같다.

다른 문체 혹은 다른 시점으로 쓰인 글을 읽고 싶다.

 

이야기는 판타지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 차근이가 방학을 맞아 시골에 사는 아빠에게 온다.

무엇이든 뚝딱거리며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빠의 창고에서 차근이는 신딸, 다래와 함께

벽을 건너 판타지의 공간으로 간다. 4년전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으러 말이다.

판타지 공간은 잊혀진 사람들, 잊혀진 기억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잊혀진 기억중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도 있고 건망증도 있고 기시감도 있고..

어렵고 추상적인 것들을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고 넘어갈 수 있도록 표현해놓았다.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 그들이 사는 공간에 대한 묘사도 매우 구체적이다..

앞과 뒤의 구성을 잘 짜놓아서, 풀어가는 재미는 덜했지만 읽는 재미는 있었다.

다만 너무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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