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이 수상하다 높새바람 18
권요원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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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탐정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탐정이 되기 위하여 주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추리해간다.

그러나 그 사건이라는 것들은 매우 엉뚱하고 단순하다.

 

이 책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연작식으로 들어있다.

첫 번째 이야기, 껌딱지실종사건... 교실 바닥에 언제부터인가 늘어가는

껌딱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 나와 친구 동민, 현수...

그러나 범인은 반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진영이었다..

껌을 언제 어떻게 뱉어내는 지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이야기를 너무 단순하게 열고 맺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다.

첫 편을 읽었을 때는 이게 무슨 추리동화인가, 싶었고 아쉬움이 컸다.

두 번째 그 녀석이 수상하다와 세 번째 잃어버린 어떤 것을 읽었을 때는

그나마 첫 편보다는 조금 밀도있어진 이야기여서 아쉬움이 덜했다..

그러나 그 두 이야기도 추리동화라기 보다는 그냥 단편동화 수준이었다..

내가 뭔가 굉장한 첩보식 추리 동화를 기대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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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잡자 - 제4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8
임태희 지음 / 푸른책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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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해 보이는 젊은 작가, 임태희가 쓴 청소년 소설이다.
요즘 나오는, 청소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들춰 보이는 청소년 소설에 비해
이 작품은, 그야말로 소설답다. 잘 모르지만 문학작품 답다.

일단 상징이 잘 살아있다.
쥐. 주홍이와 엄마 그리고 선생님 세 사람을 관통하던 쥐는 결국
세 사람 각자에게 큰 과제를 남긴 채 사라졌다, 어쩌면...

청소년의 성과 임신, 낙태와 자살이라는 문제를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놓은 책.
그래서 작가 임태희가 새삼 미더워보인다.

굳이 의문을 만들자면
선생님은 어떻게 주홍이의 쥐를 알아차렸을까.
그리고 쥐에 물린 사람은 결국, 죽음으로 값을 치러야했을가.
엄마와 주홍이 모두를 죄인처럼 몰고 간 것은 조금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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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목이 될 거야 - 저학년 이상 창작 동화 19 효리원 1.2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9
박숙희 지음, 김성신 그림 / 효리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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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제목처럼 엉뚱하면서도 나름의 의미가 담겨있는 책이다

글의 배경은 경주다. 그리고 주인공 민호가 두목이 되고자 다짐을 하게 되는 건

경주에서 촬영한 영화 <신라의 달밤> 때문이었다.

영화 촬영장에서 멋진 두목을 보고 반해버린 민호는 두목이 되겠다는 꿈을 꾼다.

하지만 민호가 짝사랑하는 윤희는 그런 민호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윤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민호. 그러나 두목이 되겠다는 꿈을 버릴 수 없는 민호.

그 앞에 글짓기 선생님이 나타나 민호의 꿈을 두둔하며 멋진 두목이 되라 격려한다.

두목 선생님 덕분에 두목이 되기 위한 훈련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민호는

결국 진짜 멋진 두목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진짜 멋진 두목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경주를 배경으로 주위의 풍경묘사가 무척이나 다감하게 전해져오는 동화로

또래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책이 될 듯 싶다.

그림도 아이들에게 익숙한 화가가 재미나게 그려줘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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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가문의 수치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9
아르노 카트린 지음, 한지선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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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그림도 내용도 참 웃긴다.

열 한 살 마르탱은 스스로를 가문의 수치라 여긴다.

왜냐하면 아직 사랑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마르탱은 사랑을 못하여 쫓겨난 삼촌처럼 되지 않으려

반 친구 가운데 사랑에 빠질 사람을 찾으려 한다.

결국 마르탱의 마음 속에 루이즈가 들어오는데

하필 단짝 친구 오델리앙도 루이즈를 좋아한단다.

그래서 마르탱은 고민에 빠진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아주 심각하게...

 

열 한 살짜리 남자 아이의 풋사랑 이야기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진지하지만 가볍게 그려낸 책

 

짧고 가볍지만 또래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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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역 - 기차는 지나치지만 마음은 머무르는 곳 문원아이 28
홍종의 지음, 이민선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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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차는 지나치지만 마음은 머무르는 곳, 이라는 시어같은 부제가 붙어있다.

그리고 부제만큼이나 본문의 문장 한 줄, 한 줄이 다 시 같고, 그림 같다.

 

작가는 어디에서 이런 감성을 퍼올렸을까, 궁금해진다.

한 달 뒤 문을 닫게 되는 간이역, 반달역을 중심으로

그곳에 버려진 아이 그림이와 그림이를 데리고 사는 할아버지,

마흔 넘은 노총각 순명이 아저씨와 정년퇴임을 앞둔 반달역 역장까지...

열차가 지나가는 작은 간이역 사람들의 이야기가

역을 중심으로 시어처럼 아름답게 펼쳐져있다.

이야기 또한 시어만큼이나 아름답게 전개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흠뻑 느껴지는 동화

그래서 지금 아이들의 정서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지금 아이들이 읽고 생각해봤으면 하는 동화가 이 책이 될 듯 싶다.

 

이쁜 책에 그림도 이쁘다.

책장을 덮고 나니 참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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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네 2009-01-18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차는 지나치지만 머무르는곳!!정말 아름다운 말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