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혜 창비아동문고 233
김소연 지음, 장호 그림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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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이다.

사건이 뚜렷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시대의 흐름을 타고 그냥 슬슬 넘어가는 듯..

그러고 보니 매끈하게 쓰여진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근대 양반가 여식으로 태어난 명혜를 주인공으로 잡아

시대적 배경에 충실히 따르며 선각자와 같은 삶을 살게 된 여자를 이야기하는 책.

배경과 등장인물을 잘 선정한 덕에 어렵지 않게 굵은 사건을 만들어내게 된...

그것 또한 작가의 역량이리라...

 

작가가 쓰면서 근대기를 살아낸 것 같은 기분이었다더니

나는 읽으면서 그런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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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뛰엄이 노는 법 책꾸러기 7
김기정 지음 / 계수나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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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뭐예유?' 에서 알아봤지만 작가 김기정은 참, 특이하다.

글을 술술술~ 너무나 쉽게 풀어재낀다. 거침이 없다.

뻥치는 기술도 아주 노련하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옛 이야기를 듣는 것 마냥 재미나게 읽게 한다.

 

재미나게 노는 법을 이야기하는,

읽고 나면 재미나게 놀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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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24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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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집, 초록빛 말, 벼랑, 생 레미에서 희수, 늑대거북의 사랑

다섯 편의 청소년 단편소설이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읽듯 물리고 물리면서 엮여있다.

그 중심에는 등장인물이 있다. 첫 편에 잠깐 등장했던 아이가 두 번째 편에 다시 나오고

세 번째 편에서도 나오고 네 번째, 다섯 번째 이야기까지 등장한다.

그래서 흡사 하나의 장편을 읽은 듯 하지만

이야기마다 주제와 소재가 판이하게 다르다.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이 동시대를 거의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것으로 등장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꿈을 위해 자퇴를 하는 청소년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렵사리 해외 어학연수를 간 청소년을

세 번째 이야기는 벼랑 끝에 몰린, 원조교제와 이성교제를 다루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는 마마보이와 소녀가장의 대비를 통한 청소년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다섯 번째 이야기는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과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참, 대단한 작가다. 진짜 머리가 좋은 작가다.

다섯 가지 이야기에 각기 다른 색을 입히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기법을 너무나 효과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청소년소설은 어떠해야하는가... 에 대한 고민은 이 책을 읽고서도

속시원히 풀리지 않았다. 무언가 이야기를 하다가 만 듯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다섯 편 가운데 가장 산뜻했던 건 <생 레미에서, 희수> 였다.

단편스러운 반전도 있고, 캐릭터도 분명했고, 사건도 좋았고...

<늑대거북의 사랑>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약간 진부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요즘 읽은 청소년 소설 가운데 나쁘지 않은 책이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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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간 거울 창비아동문고 231
방미진 지음, 정문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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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거울을 훔치던 그 날로부터 자꾸만 훔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아이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들키고 싶은, 남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리가

자꾸만 금이 가는 거울을 통해 잘 투영되고 있다. 이런 걸 판타지적 기법이 동원된 동화라 하겠지.

할 만큼 기이한, 주인공이 물건을 훔칠 때마다 그 장소에 나타나는, 그러면서 한 줄씩 금이 더 생기는

희한한 거울을 설정하여 주인공의 심리와 함께 잘 표출되고 있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오빠의 닭과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삼등짜리 운동회 역시

나름의 색다른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적절히 잘 버무려놓아

읽는 재미를 더했고, 마지막 기다란 머리카락...

이것 역시 금이간 거울처럼 집 안 곳곳에서 자꾸만 보이는 기다란 머리카락

어느날부터인가 꾸물꾸물 움직이는 머리카락을 통해 가족간의 불소통을 이야기하는 구조로

매우 잘 짜여진 이야기였다...

 

금이 간 거울과 기다란 머리카락을 통해 작가는 짜릿함과 섬뜩함을 동시에 주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가는 새로움을 주고 있다. 주목 받을만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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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수상하다 높새바람 18
권요원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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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탐정이 되기 위하여 주위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추리해간다.

그러나 그 사건이라는 것들은 매우 엉뚱하고 단순하다.

 

이 책에는 세 편의 이야기가 연작식으로 들어있다.

첫 번째 이야기, 껌딱지실종사건... 교실 바닥에 언제부터인가 늘어가는

껌딱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 나와 친구 동민, 현수...

그러나 범인은 반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진영이었다..

껌을 언제 어떻게 뱉어내는 지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이야기를 너무 단순하게 열고 맺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다.

첫 편을 읽었을 때는 이게 무슨 추리동화인가, 싶었고 아쉬움이 컸다.

두 번째 그 녀석이 수상하다와 세 번째 잃어버린 어떤 것을 읽었을 때는

그나마 첫 편보다는 조금 밀도있어진 이야기여서 아쉬움이 덜했다..

그러나 그 두 이야기도 추리동화라기 보다는 그냥 단편동화 수준이었다..

내가 뭔가 굉장한 첩보식 추리 동화를 기대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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