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이다. 사건이 뚜렷하게 있는 듯 없는 듯... 시대의 흐름을 타고 그냥 슬슬 넘어가는 듯.. 그러고 보니 매끈하게 쓰여진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근대 양반가 여식으로 태어난 명혜를 주인공으로 잡아 시대적 배경에 충실히 따르며 선각자와 같은 삶을 살게 된 여자를 이야기하는 책. 배경과 등장인물을 잘 선정한 덕에 어렵지 않게 굵은 사건을 만들어내게 된... 그것 또한 작가의 역량이리라... 작가가 쓰면서 근대기를 살아낸 것 같은 기분이었다더니 나는 읽으면서 그런 기분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