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24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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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집, 초록빛 말, 벼랑, 생 레미에서 희수, 늑대거북의 사랑

다섯 편의 청소년 단편소설이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읽듯 물리고 물리면서 엮여있다.

그 중심에는 등장인물이 있다. 첫 편에 잠깐 등장했던 아이가 두 번째 편에 다시 나오고

세 번째 편에서도 나오고 네 번째, 다섯 번째 이야기까지 등장한다.

그래서 흡사 하나의 장편을 읽은 듯 하지만

이야기마다 주제와 소재가 판이하게 다르다.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이 동시대를 거의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것으로 등장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꿈을 위해 자퇴를 하는 청소년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렵사리 해외 어학연수를 간 청소년을

세 번째 이야기는 벼랑 끝에 몰린, 원조교제와 이성교제를 다루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는 마마보이와 소녀가장의 대비를 통한 청소년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다섯 번째 이야기는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과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참, 대단한 작가다. 진짜 머리가 좋은 작가다.

다섯 가지 이야기에 각기 다른 색을 입히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기법을 너무나 효과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청소년소설은 어떠해야하는가... 에 대한 고민은 이 책을 읽고서도

속시원히 풀리지 않았다. 무언가 이야기를 하다가 만 듯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다섯 편 가운데 가장 산뜻했던 건 <생 레미에서, 희수> 였다.

단편스러운 반전도 있고, 캐릭터도 분명했고, 사건도 좋았고...

<늑대거북의 사랑>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약간 진부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요즘 읽은 청소년 소설 가운데 나쁘지 않은 책이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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