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 프로젝트 - 2010 제4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7
이제미 지음 / 비룡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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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작가가 되기를 꿈꾸던 작가의 성장기를 담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작가가 되고자 하는 소녀의 일상이 이야기 전반에 지나치게 강렬하게 담겨있다.

외삼촌 보증 때문에 가족 모두 식당에 얽매어 살아가는 것도

이야기 도입부에 잠깐 등장했던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남학생 이야기도

그냥 주인공이 처한 환경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

식당에서 일하는 환경이 중반부까지는 생생하게 드러나면서 

탈출구처럼 글쓰기에 집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였다. 

그 때까지는 뭔가 꿈을 향해 집중하는 주인공의 성장이 담길 것 같아 좋았다. 

그런데 중반 이후부터는 그야말로 글쓰기, 공모전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주인공이

얼토당토한 남자의 꾐에 빠져 나름의 난관을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 스스로 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어른들이 도와준다. 어른의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그런 건 아닐텐데 말이다.....

 

뭔가 조금 맥빠지게 끝나는 감이 있어서

즐겁게 읽다가 좀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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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따라가기 학고재 동양 고전 1
함영연 지음, 송효정 그림 / 학고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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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이라는 시리즈물로 나와서인지 

마치 옛날 책을 보는 듯한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친구들로부터 소외됨으로써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 귀남이와 

엄마,아빠가 이혼을 할까 봐 걱정하고 있는 아이 인규가 

강릉따라길걷기캠프에 참가하면서  

강릉의 명소를 걸으며 명심보감의 대표적인 글귀를 차근차근 생각해보는 구성인데 

단조롭게 명심보감의 글귀만 소개해주던 기존의 교양서와 달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좋은 말을  

들려주는 게 아닌 생각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또 강릉의 명소가 구석구석 세밀하게 소개되어서 독자로 하여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끔 한다. 실제로 우리 작은 아이가 진짜로 강릉에 이런 곳이 있느냔 소리를 

몇 번이나 했다. 그만큼 글과 흐름이 생생하다.... 

효과 배움 그리고 자기자신에 대해서 차근차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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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뚜르 -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40
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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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선 느낌이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책을 잡은 순간부터 끝장을 넘길 때까지 한꺼번에 쭈욱, 읽었다.

가볍지 않게 '조국'을 생각하게 하는 책 특히나 남한과 북한이라는 분단국가로서의 현실

그 괴리감을 이야기한다. 제 3국 프랑스에서 만난 남한과 북한의 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우정을 키워가지만 남과 북이라는 무거운 현실은

그들의 만남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열 두 살 소년 봉주의 눈높이에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이야기를 끌어간 점이 아주 흥미롭다.

 

일본인인 줄 알았던 북한 소년 토시의 눈물이 마음 아프다.

 

그림도 절제미가 느껴져서 글이랑 잘 어울린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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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걸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7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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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의 작품답게 작품은 내내 가볍게 튄다.

그러면서 성적에 짓눌린, 우열반으로 나뉘어 생활해야하는 여고생의 고민과

그들의 꿈을 향한 도전을 장난스럽지 않게 그려내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배우를 꿈꾸는 고은비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꽃미남 밝힘증 환자 지형,

작은 키 때문에 초딩으로 불리는 소울이와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러나 성적은 하위권인 혜지까지

네 명의 캐릭터는 작품 안에서 잘 살아 어울어진다.

은비의 꿈을 함께 이루어주기 위해 심화반 폐지를 위한 투쟁을 전개하는 네 명의 닌자걸스

결국 심화반은 폐지되지 못하고 유지되지만 투쟁에 참여했던 네 명의 소녀들은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고 말았다. 싸운 자들만 그에 적절한 벌과 함께 소득을 얻게 된다는, 그런 교훈을 남기려는 건 아니었겠지만

아무튼 어쩌면 그것이 현실이기에 작품의 결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발랄한 청소년물이라는 점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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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닥터 꽁치! - 제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 작은 책마을 18
박설연 지음, 허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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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여느 문학상 수상작과는 달리, 이 책은 참 깜찍하다.

상상력도 재미나고 촘촘하다.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소 황당한 처방으로 치유해가는 닥터꽁치의 설정이 마음에 든다.

다만 결말부에 급작스럽게 등장하는 엄마들, 닥터꽁치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던

엄마들이 닥터꽁치를 찾아와 자기들도 고민이 많다며 치료해달라고 조르는 부분과

새로운 바이러스를 찾아내겠다며 모두들 우르르, 지구를 떠나버리는 설정은

지나친 비약으로, 결말을 위해 억지를 부렸음을 느끼게 한다.

 

어쨌건 재미있는 책인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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