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와 나무 -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나무 인문학자의 아주 특별한 나무 체험
고규홍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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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와 나무

 

 

겉표지 <<슈베르트와 나무>>란 제목에 눈에 확 들어온다. 작가는 왜 이런 제목을 썼을까? 음악적인 내용이 나오는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긴다. 눈 먼 김예지와 안내견 찬미 이름이 나올 때, 또 능소화가 나올 때 그 집 대문 앞에 서서 나는 그들의 모습을 가만히 관찰한다.

 

우리가 시작으로 능소화를 관찰한다면, 반면 김예지는 코로 능소화 향기를 느끼었다. 오이와 비슷한 향기가 난다는 그녀, 코와 귀와 손으로 관찰을 한다. 능소화 꽃을 만지면서 통꽃인 꽃잎을 5장이라고 말하는 그녀, 그렇다. 우리는 때때로 잘못 이해하고 말할 수 있다. 두 눈을 멀쩡이 떴어도 잘못 이해할 수 있다. 작가가 김예지와 능소화, 그리고 찬미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에게 언제나 의지하면서 산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을 눈치 채야했다. 안내견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김예지, 담장이나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 사는 능소화

참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김예지 피아니스트와 우리는 서로 세상을 느끼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나무 앞까지만 이끌어, 간단히 나무에 대해 소개하고 그녀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무를 탐색하는 동안, 작가는 그저 바라보며, 그녀가 어떻게 탐색하던 나름의 방식대로 만지고, 냄새를 맡고 하는 동안 느끼도록 했다.

 

<무엇인가 만진다는 것은 관심이고 사랑이다>란 제목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앤서니 도어의 장편소설 <<우리 모두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저자는 언급하는데, 그 소설 속 주인인 맹인 소녀와 소녀를 전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훈련시킨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 소설에서 맹인 소녀가 전쟁을 겪어나가는 과정 김예지와 나무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애매모호함으 풀어주는 실마리가 되었단다. 그 소설 속 맹인 소녀는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 놓은 마을 미니어처를 만지면서 아버지 사랑을 깨달았다. 소녀는 말했다. 사랑은 만지는 거시라고 ...

 

김예지는 현대 과학이 지시하는 관찰법과는 다른 그녀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혹은 세상의 자연물과 더 깊이 소통했다. 저자는 김예지를 통해 깨달은 바가 크다. 절대 감각을 내려놓으니 다른 감각들 모두가 평등하게 일어나 아우성친다. 시각장애인 김예지는 다른 감각을 나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게는 절대적인 시각이 오히려 후가, 청각, 촉각, 미각에 장애를 초래했을 수 있다. 저자는 시각만 온전하달 뿐이지 다른 감각들에서 장애를 가진 건 외려 나였다는 깨우침이다. 온전한 건 시각 하나이건만, 그나마 안경의 힘을 빌리지 않고 세상 그 무엇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고, 나이 들고부터 가까이 있는 사물조차 구별하기 힘들어 두어 개의 안경을 번갈아 얼굴에 걸쳐야 한다.

 

저자는 그녀를 통해 누가 누구를 치유하고 치유 받고 가 아니라, 시각 바탕으로 한 나무공부를 그녀에게 들려주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었다. 어쩌면 내가 그녀의 느낌에 귀 기울여야 했다고 전한다.

 

저자는 이야기를 술술 읽어가는 동안, 내 프로그램에 동참하였던 아이들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자존감 낮은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해야 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강의를 진행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이들이 점차 표정이 밝아지고 발표력이 늘어나면서 당당하게 변해가는 모습에 따라 나도 당당해지고 밝아지는 내 모습을 겪으면서, 그때 누가 누구를 치유해? 그건 아니구나 오히려 내가 아이들을 통해 치유되고 성장해가는구나 생각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또 한 차례 마음이 치유되고 성장해감을 느꼈다. 유려한 저자의 문체에 내 마음의 강물이 감동으로 여울지며 흐르는 것을 발견한다. 때때로 밑줄치고 좋은 문장은 베껴가면서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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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 비밀 - 아시아 베스트 컬렉션 아시아 문학선 15
바오 닌 외 지음, 구수정 외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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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 비밀

 

 

그로테스크한 내용도 아니면서 그로테스크하게 읽힌다. 판타지도 아니면서 판타지처럼 읽힌다. 소실이 허구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면서도 푹 빠져서 읽었던 이유는 문체가 아름다워서이기도 했지만, 따라가는 내내 스토리 전개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리라. 강바닥에서 아내와 딸아이, 그리고 이름 모를 여인이 그를 올려다고 있다며 자신의 아이의 죽음을 알리는 남자, 홍수로 불어난 강물 속에서 건져 올린 것은 자신의 딸아이가 아니라 솟구쳐 오르던 여인의 아이라는 것을 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말하는 저자의 문장에 탄복하고 만다. , 나는 왜 이런 문장을 쓰지 못하지?

 

작가는 자신이 겪었던 전쟁에서 느꼈던 경험을 녹여 홍수로 겪었던 일로 소설화하고 있다. 한바탕 휩쓸고 간 수마로 인한 생채기들, 그러나 강물은 잔잔하게 말없이 흐르는 것이다. 그러나 고요히 강바닥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아내와 아이, 그리고 이름 모를 이웃이었던 여인이 자신의 올려다보고 있다고 그의 슬픔을 말하고 있다.

 

 

땀 흘려 개척해놓은 땅을 마을에 수도사가 들어와 그 땅을 가로채고 부당하게 세금을 징수하는 수도사에게 반발하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 어느 곳에든 이런 사람들은 존재한다. 예나 지금이나 악덕 고리대금업자처럼 가난한 사람들 등골을 빼먹는 이야기는 종종 읽힌다.

 

 

제방 둑이 폭격을 맞아 무너지면서 쓰나미처럼 몰려오던 물결, 그 물결에 밀려 지붕위로 간신히 올라가 떠내려가다가 도토리 열매처럼 나무에 매달렸던 사람들, 겨우겨우 그렇게 매달려 피난을 했지만, 그들의 마지막 사투를 벌이던 나뭇가지마저 와직끈 불러졌을 때, 그들은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이 대목을 읽다가 6.25가 떠올랐고, IMF가 떠올랐고, 천안함, 세월호가 차례로 떠올랐다. 더 이상 우리에겐 안전한 제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 그 거센 물결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거세게 밀려오는 쓰나미에 내던져질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에, 슬픔의 얼굴이 우리들 자화상을 올려다보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는다.

 

밖으로는 제방이 무너져서 안으로는 검은 옷을 입은 수도사가 수탈을 해서 무너지는, 외세와 내세가 힘없는 서민들의 생명을 수탈하고 일상을 수탈하는, 가렴주구의 참혹한 상을 아름다운 문체로 표현하고 있음이 놀라웠다.

구구절절 설명조로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명료하게 오랫동안 역사의 물결 속에 숨어 있는 비밀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4살 때 기억이 난다. 갑자기 내린 비로 홍수가 나서 집으로 가는 내를 건널 수가 없었다. 그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손을 꼭 잡고 내를 건넜다. 나를 아버지가 목마에 태워 내를 건넜다. 그때 붉은 물이 달려와 아버지 허리춤을 휘감던 그 물결을 영영 잊지 못한다. 그 물결은 금방이라도 우리 가족을 집어 삼킬 듯 사나웠다. 나는 원숭이 새끼처럼 죽을힘을 다해 아버지 목에 매달렸다. 물이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했다는 것을 처음 깨달은 날이었다. 그 후 잔잔한 물조차도 무서운 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가만히 우리나라 역사의 강을 들여다본다. 그 강물엔 얼마나 많은 슬픔과 아픔이 배여 있을까?

얼마나 많은 눈물과 비밀이 숨어 있을까? 말없는 강물을 들여다보노라면 그 밑바닥에서 우리들을 올려다보는 이름 모를 얼굴들이 수도 없이 떠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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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기술 -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The Art of the Deal 한국어판
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재호 옮김 / 살림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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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기술

 

빽빽한 글씨들을 바라보다가 어디부터 펼쳐볼까 머리를 갸우뚱 거리면서 책을 술술 넘겨본다. 그러다가

커다란 포인트로 나의 사업 스타일 11가지가 눈에 띄었다.

 

크게 생각하라,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발로 뛰면서 시장을 조사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입지보다 전략에 주력하라, 언론을 이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최고의 물건을 만들라, 희망은 크게, 비용은 적당히 사업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라, ...

 

하나하나 꼼꼼하게 트럼프의 생각을 따라갔다. 트럼프는 열정적이면서 다이내믹한 추진력, 실천력이 있는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포기했을 일들을 그는 과감하게 달려들어 끝까지 매달렸다. 전략적이면서도 배짱 있게 밀고 나갔다는 것이 그의 책을 읽는 느낌, 한 줄 요약이다.

 

트럼프는 호텔을 살 때도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획과 전략적인 세워 샀다. 매물을 틀림없이 구입할 것이라고 믿도록 사람들에게 그의 인상을 깊게 심어놓았다. 동시에 매입 전 경험이 풍부한 호텔 경영인 한 사람을 구해 동업하도록 설득을 해야 했다. 이러한 제반 사항은 은행에서 호텔을 사기 위한 금융 지원 요청을 했을 때,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훌륭한 파트너가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을 판단한 그는 뉴욕시 공무원들을 찾아가 트럼프에게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시의 입장에서 얼마나 유리한 것인지를 설득을 했단다. 쇠퇴해가는 위치에 건물이 있었을 뿐 아니라, 적자 호텔을 사려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없었단다. 그러한 사실이 트럼프에게는 유리한 이점이었다. 대대적인 세금 감면을 줄 경우 건설과 서비스업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기 수천 개를 창출해낼 수 있고, 호텔 주변 지역을 살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호텔이 벌어들이는 이익금을 시와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단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나 추진할 때 트럼프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준하는 계획력과 추진력으로 밀어붙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가능할 것 같은 불모지,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고, 흙을 긁어모아 북을 돋구어 나무가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비와 거름을 몰고 올 줄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통찰하고 꿰뚫어 4계절을 농사에 맞게 자유자재로 운용할 줄 아는 농부라고나 할까? 그의 사업 수단은 정말 일 년 열두 날씨를 잘 꿰고 있으면서 어느 시기에 씨앗을 파종을 하고, 어느 시기에 거름을 주며, 어느 시기에 수확을 해야 하는지 아는 베테랑 농부처럼 슈퍼 사업가였다.

 

때때로 농사 수확량이 목표에 미달일 때도 있었지만, 농사를 지을 때마다 거듭거듭 발전해 시간이 흐를수록 수확량이 늘어나는 그런 농사를 트럼프는 지었다. 그런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은 농사 혁명 같은 사업을 일으켜 대부호가 되어갔다.

 

 

그의 배짱과 수완과 지략이 담긴 성공담을 읽는 동안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거렸다. 세상에는 이렇게 배짱 좋고

낙천적으로 사업을 하고 정치를 하던 사람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거전에서 막말을 하던 트럼프,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더랬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의 행보와 달리 가슴에 오랫동안 쿵하고 남는 것이 있었다.

 

부동산 사업에 눈을 뜬 그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트럼프 타워, __노 사업, 힐튼 카__노 쟁탈전, 트럼프 파크, 아이스링크의 재건, 텔레비전 시티 프로젝트, ... 등등 일들을 추진하였던 이야기들을 박진감 넘치게 펼쳐놓았다.

이 책을 완독하는 동안, 트럼프의 배짱 한 번 두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을 하던, 정치를 하던 그는 수완가임에 틀림없었다. 한 수 크게 배웠다. 거래를 함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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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걱정 뚝! 여성 소셜 마케팅으로 시작하라
최은희 지음 / 성안당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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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셜 마케팅으로 시작하라

 

 

 

사업을 하면서, 일을 하면서 늘 고민하는 것이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을 하는 것이다.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 부을 만큼 여력이 있지 않은 상태라면 더더욱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케터로서 사실 내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마케팅 방법을 알아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충분하지 않은 자원과 비용으로 어떻게 하면 최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광고 대신 다른 대안은 없을까 연간 마케팅 예산이라고 불리는 것 없이 광고 이상의 효과를 올려야하는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의 고민, 그것을 겪은 필자가 내놓는 방법들에 귀를 기울여 본다.

 

적은 마케팅 예산에다 적은 인원으로 기획, 운영, 상품 계획, 온라인 마케팅, 배송관리, 정산 등의 업무를 해결해야 했던 저자, 과연 어떤 경험들이 있었던 걸까?

경제적으로 광고비를 넉넉히 지불할 수 없는 회사의 형편을 사업을 빠듯하게 시작하는 초년병들이라면 누구나 겪는다. 기술이 있고 상품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그것을 홍보할 제반사항이 열악한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본다.

광고가 넘쳐나는 시대에 광고 없이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나갈 수 있었을까? 경제적 제반사항이 매우 열악한 회사에서 하루 1억 매출을 올리는 업적을 이뤘던 저자는, 광고비용을 최대한 적게 들이는 소셜 입소문 마케팅으로 성공을 이뤘다.

 

여성 소비자가 지갑을 쥐고 있다. 여성 소비자는 절대 제품을 아무것이나 선택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에센스를 구한다면, 구매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여러 브랜드 상품 설명을 비교해 살펴본다. 하단의 상품 평을 찾아 읽고, 인터넷 검색이나 다양한 블로그 후기를 통해 사용 사례까지 확인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헤어 에센스를 쓰는 지까지 묻곤 한다. 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비교분석하며 판단한다.

 

이러한 여성 소비자의 까다로운 구매 성향이 오히려 기업에 득이 될 수 있다. 상품 출시 전 신제품 모니터링 이들에게 의뢰함으로써 실사용자인 소비자 눈으로 제품을 평가하여 개발자가 알 수 없었던 미흡한 점이나 개선점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여성 소배자의 경우 세심한 구매 결정을 하는 대신 한번 만족한 상품에 대해서는 충성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재구매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제품 출시 전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콘셉트나 조사나 모니터링은 필수 요소이다. 제품의 품질을 판별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매 결정 요인이 무엇인지, 소비자가 부족한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상품인지, 콘셉트가 좋아 입소문 내가 좋은 제품인지 등 많은 질문을 통해 제품력과 콘셉트를 평가한 뒤 제품 출시를 결정할 수 있다.

 

여성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지인에게 추천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다. 자기가 정말 만족한 품질의 제품이나 자신이 겪은 놀라운 특별한 경험을 사람들에게 말하게 된다. 이러한 입소문을 유기적 입소문이라고 한다.

 

여성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성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우리의 이야기를 입소문 내게끔 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다. 여성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나 중소기업, 온라인 쇼핑몰 또는 마케팅 비용이 부족해 고민인 사장님이나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이 되리라.

 

기업의 매출을 위해 여성 소셜 마케팅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는 저자는 SNS을 이용해서 입소문을 내라고 이야기를 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각종 웹사이트에 온라인 쇼핑몰 등을 여성 소셜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함께 아울러 매출을 위한 활용하는 방법을 아주 상세히 풀어내고 있다.

사례로 더클래시 브랜드 사례를 통해 여성 소셜 마케팅 실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열악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주 유용한 정보를 일러준다. 입소문을 내는 법을 너무나 친절하게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성실, 책임을 다하는, 진인사대천명하는 기업인이라면 그 고비를 아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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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처음 읽는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론'
허버트 스펜서 지음, 유지훈 옮김 / 유아이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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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2 딸을 가진 엄마로서 나는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더구나 21세기 이 복잡다단한 세상살이 쫒아가기는 하지만 턱턱 숨이 차오른다. 이런 시대에 태어난 딸아이의 앞날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여기저기 과외다 학원이다 엄마들 치마바람이 세차게 불때마다 그것들에 염증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어둠 저편에서 기어나온다. 나는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초스피드를 내는 그 물결을 따라잡지 못해 스트레스가 만발해 있는 상태다. 좌충우돌 혼자서 공부하느라 바쁜 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짠해진다. 엄마가 뭐 도와줄 일을 없나 두리번 거리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지 오래다. 이제 어쩌랴. 차라리 이 복잡한 세상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라고 딸아이에게 맡길 도리밖에 없다고 포기하다가도 좋은 강의나 책이 있으면 눈길이 간다.

 

이 시대 유행하는 교육에 탑승하지 못한 승객으로 플랫폼에 남은 나는, 아이의 앞날을 아이에게 맡기고 있는 못난 엄마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몰라 멍하니 앉아있는 찰라에 <<무엇을 가라칠 것이니까>>란 책을 받아들었다. 고맙다. 나에게 또 다른 도전과 지혜를 주리라 믿는다. 과연 나의 쥐구멍에도 해 뜰 날이 있을까? 환하게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나는 믿고 싶어진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상가 허버트 스펜서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피력한 책이다.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의 영국의 교육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솔루션을 펼치는 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들이다. 전근대적 교육 방식이 현대의 삶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산업혁명에서 지식정보혁명으로, 이젠 사물인터넷혁명에서 인공지능혁명까지 발전해 우리 삶에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생활이 되어가는 시대에서, 전근대적인 교육 방법이 통할까? 궁금한 호기심 가득찬 마음으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들여다본다. 전체주의 잔재가 뿌리 깊게 남아, 무조건 암기하고 4지선다형 문제만을 죽어라 풀던 아이를 들여다보면서, 답이 정해진 단순한 4지선다형 문제로는 삶에 닥치는 문제를 절대로 풀 수 없는데, 이런 교육 방식으로는 안되는데...하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저 4지 선다형 잘 찍어 SKY 대학 나오고 사자붙은 직업이나 대기업, 공무원 직장 잘 잡고 시집장가 잘 가면 되지...라 생각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라고 마음 먹는다해서 그것이 잘 이행될까? 당장 엄마의 마음은 무척이나 그런 현실이 안타까울 것이다.

 

현대의 사람들은 현실적인 값어치가 있는 지식이 아니라, 환호와 명예와 존경을 받거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보장받거나 혹은 대중의 눈길을 끌 만한 데 관심을 둔다. 이처럼 본연의 자아가 아닌 남에게 비치는 자아가 중요하고, 교육에서 지식의 내재적 가치보다 외재적 영향력이 더 중요시되는 것이 한국의 교육에 대한 실정이다.

 

문제는 다양한 지식의 상대적 가치가 거의 논의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자녀에게 그냥 주입식, 4지선다형 지식뿐이다. 관습이나 선호 혹은 선입견이라는 울타리에 의한 직업 선호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정작 배워야할 지식이 무엇인지 합리적으로 따져보는 것의 중요성도 직감하지 못한 채 그저 유행에, 관습에, 대세에 우리는 끌려가고 있다.

 

고전과 수학에 대해 서로 우열 다툼을 한다는 그 자체가 구태의연하다. 고전은 고전 나름대로 가치가 있고, 수학은 수학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데, 그 상대적 가치는 가르치지 않고, 그저 경제실리주의, 신자유주의에 맞물려 우리는 그저, 현실에서 당장 직장을 잡기 좋은 것을 우위로 하위인 것은 아예 대학에서조차 과를 없애는, 그런 웃지 못할 비현실적 교육관이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숲을 바라보자. 숲에는 거목이 있기도 하지만 아주 바닥을 기는 민들레 같은 풀도 존재한다. 크고 작음이 어울러져 아름다운 숲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거목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제초제를 뿌려 싹 말려 죽이자는 정책으로 달리고 있다. 나날이 삭막해져가는 세상에서 더더욱 쇳소리만 난무하는 세상으로 변화해간다. 저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빵이 영양가가 더 많냐? 감자가 영양가가 더 많냐라는 문제가 영양학의 전부라고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스펜서는 말한다. 경험이 삶의 전부가 아니기에 우리가 개진해야할 문제는 어떤 지식이 가치가 있느냐가 아니라 지식의 상대적 가치가 무엇인가라고 해야 옳단다.

 

스펜서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주제는 사람이 마땅히 배워야 할 원대한 과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세우게 되고 이러한 목적을 감안하여 육아에 필요한 교과와 교수법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유행하는 교육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인간의 생명은 유한하다. 21세기 정보의 시대, 대중 매체의 시대 쏟아지는 정보를 다 배울 수는 없다. 다 잘 할 수는 없다. OO~~이다라는 정의정도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당장 앞에 닥친,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해서 해야 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교육적 상황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모든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한 것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생의 커다란 주제가 어떻게 살 것인가란 커다란 주제를 갖고 살아가게 되고, 그에 따른 교육의 목적과 목표과 세워지고 교과과정과 교수법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녀보다는 자기를 위한 교육, 국가보다는 가정을 위한 교육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처한 모습을 볼 때, 조선시대엔 전체주의가 온 나라를 지배했다. 충효에 대한 것만 달달 외우고 과거를 보고 하는 과정 속에 양반들만의 필독서가 있었고, 충효에 대한 그들만의 주입식 교육이 만연해 있던 사회였다. 개인의 개성이나 인성에 맞는 교육은 전혀 없는 그저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만들기였다면, 현대는 개인의 행복을 위해 개인이 공부하는 것이 현대인답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충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전체주의 주입식 교육의 잔재가 뼛속 깊이 남아 있어, 우리 자녀들의 행복한 삶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저자는 자기 보전에 직결되는 활동, 생활 수단으로써 간접적으로 자기 보존에 지결되는 활동, 자녀의 훈육에 관한 활동, 사회, 정치적 인맥을 적절히 관리하는 데 주안점을 둔 활동, 여가에 해당되며 취미와 취향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활동 등이 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자기가 잘 하는 것을 학교 공부시절에 했다면 나중에 직장에 나아가서도 그 분야를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즐기며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즐겁게 연구하고 행복하게 일하며 가정을 꾸려나가는 미래의 나의 딸을 상상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공부, 재미있는 학교를 꿈꾸며

부모와 교사와 국가가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닌, 콧노래를 부르며 교문 앞을 들어서는 나의 딸을 꿈꾸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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