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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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날개란 이름의 짐 덜어내기 프로젝트



책 속으로..


 코끼리에게 날개가 있다면? 저 멀리 멀리 날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이런 상상이야 이미 수 십년 전, '아기 코끼리 덤보' 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이미 코끼리가 날 수 있다는 사상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인데.. 이 책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는 뭣하러 이미 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코끼리에게 또 다시 날개를 달아주려 하는 것일까?

 많은 의문들이 생기게 되는 질문의 책이지만 일단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의 8할은 덤보가 아닌 평범한 귀를 가진 코끼리일테니까 말이다.





To. 코끼리에게


 이 책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알법한 한국 최고의 작가이자 한국 최고의 트위터리안. 그리고 이젠 청소년들에게 있어 가장 존경받는 멘토이기도한 이외수 작가의 책이다. 이외수 작가 하면 앞서 말했듯이 수 많은 수식어가 붙으시는 유명작가인데, 요즘은 트위터 활동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들어두면 좋을법한 조언들을 재밌는 이야기와 해학적인 문장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 뿐만이 아니라 책으로도 그 이야기들을 모아 출간함으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작의 이야기는 어땠을까? 이외수작가는 전작인 <아불류시불류> 나 <하악하악> 으로 이 책과 비슷한 형식의 책을 이미 선보인적이 있다. 그리고 두 책 모두 어린 독자층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기억이 있다. 언뜻 살펴보면 책의 두께에 비해 짧은 글의 내용이 다소 성의 없어 보이는 이 책잉 어떻게 그렇게 인기를 끌었으며, 또 다시 신간 <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 를 발간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




 이 문제에 관해 정확한 답은 없겠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로서 그리고 이외수 작가의 독자로서 생각을 해보면 이외수 작가의 책(아불류시불류, 하악하악, 신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은 소통과 교감에 있어서 굉장히 긴밀한 느낌을 줬다. 그것은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이외수작가의 활동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작가들과 독자들간의 나이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작가의 생각이 아주 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젊은 감각에 더해 지금것 작가가 살아오면서 샇아온 지혜의 내공이 더해저 정말 의미있고 생각하게 하는 조언을 책에서 얻을 수 있었다.


 바 로 이 점이다. 젊은 감각.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을 하게 하는 깊이 있는 조언. 이 두가지 장점이 이외수 작가의 책을 돋보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전작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그건 분명히 틀린 말이다. 왜 제목이 하악하악이고, 아불류시불류이고,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겠는가? 제목이 다른 이유는 분명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 렇다면 이번 작품 <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 의 제목을 보자. 일단 딱 보기에 도전작들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제목에서 봐도 조금 아리송했던 전작들에 비해 이번 작품의 제목은 지칭하고자 하는 대상만 알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인지 금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바람에 코끼리보다 무거운 걸음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이외수 작가는 책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아래에 형식에 관해 다시 말하겠지만 어쨋든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 역시 아주 다양하고, 또 스토리가 주는 '재미' 라는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이 것이 전작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도 아래에 다시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이 땅에 사는 코끼리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 것은 코끼리 각각이 느끼는 것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무게를 덜어 내고, 불필요하고 쓸모없는 짐은 버려두고 걷자! 아닐가 싶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살까? 그리고 그 날의 고민외에 그 다음날, 그리고 그 전 날의 생각도 함께 하고 살고 있진 않을까?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실제로 쓸모있는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에게 손가락질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당당하게 난 그렇게 산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은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우리들은 생각이란 보이지 않는 무게에 하루하루 눌려 살고 이는 것이다. 코끼리가 날 수 있다면 우리 인간이라고 못 날 것이 없는데, 그 놈의 생각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중력을 거스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 런 우리들의 모습에서 작가는 가장 먼저 심플하게 생각하고, 직관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물론 정확히 그렇게 하라! 라고 전하는 이야기는 한 번도 없지만, 코끼리가 날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간단하고 가볍게 생각을 덜어내는 법이 최선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실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 않는가? 코끼리에게 거대한 날개를 달아준다해도 그것 역시 무게만 늘리는 짐일 뿐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코끼리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법이 아닌, 가벼운 점프 한 번으로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가장 심플한 것에서 부터 전하고 있다.





From. oisoo


 이 책을 읽다보면 대번에 딱 이런 메세지구나 라고 떠오르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에피소드들도 많다. 그것은 너무나 직관적이었던 전작들에 비해 스토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어서 라고 보이낟. 무슨 말인가 하면 전작들은 거의 이야기라고 불릴 만한 에피소드들보단 대화라고 말해도 좋을 문장들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우화라던지 옛이야기, 그리고 작가가 만들어낸 스토리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런 메세지의 전달방식과 책의 구성 방식은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트위터에서 처럼 �F은 문장에 익숙한 독자들이나 전작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독자들에겐 다소 직관적이지 못한 이야기들이 마음에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이 가지는 기본적인 재미, 그리고 스토리가 가진 재미를 느끼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 책은 전작들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물론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닐테지만, 선생님과의 대화시간이 아닌 독자로서 책을 접하는 일은 취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탈무드나 이솝우화등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만족스러운 형식의 책일것이라 믿는다.


그 리고 또 한가지 특징을 말해보자면, 사실 모든 책이 그래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 책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제목, 그리고 내용이 에피소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같은 맥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 일관성 때문인지 몰라도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이건 대체 뭘 말하려는 거야?" 라는 의문은 거의 들지 않는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들에겐 이런 점 역시 아쉬울지 모르지만, 다양성의 재미는 책 속에 있는 수 많은 에피소드들로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마치며..


 지 금가지 이외수 작가의 신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를 살펴봤다. 이 책은 이미 수 많은 리뷰가 올라왔고, 이외수 작가의 고정팬들은 고민도 안하고 구입해 볼 것 이지만, 아직 그 정도의 팬이 아니신 분들에게 선택에 도움이 될까해서 리뷰를 남겨 보았다. 장황하게 써서 무슨 말인가 모를 수도 있어서 정리해 드리자만 이 책은 이외수 작가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삶이란 무게에 눌려 있는) 에게 전하는 일종의 짐 덜어내기 프로젝트이다. 코끼리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허망한 이야기에 코웃음을 칠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책을 천천히 넘기면서 진짜 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하악하악> <아불류시불류> 를 재밌게 보신 분들
아침의 시작을 트위터로, 그리고 @oisoo로 시작하시는 분들
미래와 과거의 대한 생각때문에 현재를 살고 있지 못하신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숨김의 이야기, 잘짜여진 한 편의 스토리를 보고 싶으신 분들

전작을 흥미롭게 보지 못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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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갤러리 - 현대미술을 움직이는 작가와 경매, 갤러리의 르포르타주
도널드 톰슨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은밀한 갤러리..


액자 속에 감춰진 은밀한 이야기



은밀한 갤러리

작가
도널드 톰슨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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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은밀한 갤러리>.. 이 책은 제목만 봐서는 소설인지 에세인지 장르를 구별하기 조금 애매모호한 책이다. 하지만 그런 애매모호함이 주는 호기심이란 것은 이 책의 제목 <은밀한 갤러리> 와 부합되어 관심과 눈길을 끌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일까?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추리극이 벌어지는 추리소설일까? 아니면 미술작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지식 서적일가 ?

 그것의 정답은 바로 책 안에 있을 테지만 정답을 미리 알려주자면 이 책은 소설만큼이나 은밀한 세계관과 설정이 담겨있는 현실의 미술세계를 설명해주면서 재미와 지식을 함께 전달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럼 그 은밀한 세계로 한 번 들어가 보자..





지식서 따윈 개나 줘버려!


 책 이 사람과 멀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교과서 라고 본다. 교과서를 영화로 만들었다면 영화관은 파리만 날렸을 것이고, 교과서를 음악을 만들었다면 아이팟은 쪽박찰 아이디어일 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는 공교롭게도 책으로 등장하고 말았다. 아무튼 이렇게 배움을 위한 교과서 종류의 책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물론 판매량은 높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스펙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보는 것이지 본질적으로 재밌고 보고 싶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 <은밀한 갤러리> 는 어떤가?

 아 무리 꾸미려고 해봐도 이책의 본질은 어떤 지식을 전하는 책이다. 하지만 아무리 막장인 드라마도 쓰는 사람에 따라 막장이 되고 명품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즉, 작가가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교과서도 만화책 처럼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자 그럼 책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반인들도 잘 아는 앤디워홀부터 미술에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는 화가들과 작품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에 관한 배경지식등을 설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그것이 다인가? 만약 지식 설명에 그쳤다면 이 책은 정말 재미 없는 책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영리하게도 작가는 '은밀한' 이라는 말을 통해 지식이 주는 지루함을 없애주고 있다. 무슨 말이냐고? 자, 생각해보자. 참고로 나는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정말 유명한 작품이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분들이 그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바이다.

 그 렇다면 그런 우리들에게 있어서 지식은 어떻게 전달해야 가장 좋을까? 정답은 바로 백과사전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화가의 이름 작품 무슨파의 작품이며 언제 그렸고 어느 시대에 어느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통해 나왔습니다. 이 정도는 인터넷만 뒤져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상식 백과를 만들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관심가지 않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 렇기에 지식서를 지식서 답지 않게 보여주려면 은밀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미술 전문가들만이 아는, 하지만 그 중에서 재밌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면 미술도 훌룡한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팩트라는 점이 가미되면서 그 흥미는 배로 높아지는 법이다. 책을 살펴보면 자잘한 에피소드들부터 경매에 관한 진실, 작품이 가지는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등, 우리가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제법 많은 페이지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하 지만 에피소드가 많은 만큼 각각의 에피소드의 이야기가 짧으니 보는데 있어서 크게 부담이 가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블로그 리뷰를 읽는 느낌보다는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 책은 이렇게 은밀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당연하게도 미술에 관한 이야기다.









서는 지식서 아닌가..


 한 계는 있는 법이다.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무리 재밌다한들 공부로 생각하고 보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미술에 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면 이 책은 더 어렵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경매 부분의 이야기가 상당히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고, 미술 본연의 이야기보단 미술을 감싸고 있는 것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미술사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를 원했던 분들이라면 실망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실망하지 않으려면 서문에 나오는 지은이의 말을 먼저 펴보길 바란다. 보통 이 부분을 넘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책을 고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지은이의 말이다. 지은이가 어떤 의도로 작성을 했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어떻게 봐달라 라는 책에 관한 모든 정보가 축약되어 있는 페이지다.

 만약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의 매력에 바졌지만 두거운 페이지와 조금은 비산 가격, 그리고 미술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또, 이 책이 정확히 어떤 방향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지은이의 서문을 읽어보고 책을 결정하길 바란다. 분명 정독한다면 책을 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은 저절로 풀리게 될 것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조금은 짧게 <은밀한 갤러리> 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 른 책의 리뷰보다 짧았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짧은 에피소드들 때문에 포커스를 맞출 큰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묵직한 한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조금 걸리는 사항이 아닐까도 싶다.

 

 마 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책 <은밀한 갤러리>는 미술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가쉽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고, 진지한 미술사를 보기 전에 워밍업으로 즐기기에도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가쉽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미술을 알고는 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망설여였던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미술 본연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던 분들

많은 에피소드들 보단 굵직한 하나의 이야기가 좋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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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웹 마케팅 - 웹 4.0 시대의 소셜 웹 마케팅 생존 전략
래리 웨버 지음, 이지현.이춘희 옮김 / 위키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소셜웹마케팅>


웹4.0 시대의 소셜 웹 마케팅 생존 전략



책 속으로..


 미 국에서 가장 큰 상호 소통 지지자 협회 MITX 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래리 웨버. 그가 이 책 <소셜웹마케팅> 의 저자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도 말했듯이 마케팅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이용되고 있는 소셜웹마케팅의 중요성과 그것을 이용하는 법, 그리고 소셜웹마케팅이 주가 된 마케팅 모습의 큰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1판과 달리 페이스북 관련 내용도 많이 들어있다고 하니 페이스북의 국내 유저들도 늘어나는 시점에서 아주 시기적절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자! 그러면 래리 웨버가 말하는 <소셜웹마케팅> 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서두는 생각의 스펙트럼을 만들어 준다!!


 소 셜웹마케팅.. 이 단어는 이제 마케팅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수 없이 들어본 말일테고 어느정도의 개념은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소셜웹을 통한 마케팅 업무를 해본적은 없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저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접해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모두가 알만한 그 내용을 이 책은 책 한권 분량을 가득 채워서 무엇을 설명하려고 했던 것일까?


 일단 저자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확실한 정의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떠한 정확한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책의 첫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것은 이 책이 단순히 어떤 방식 대로 마케팅을 해야한다라는 가이드라인만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보면 쉽게 넘어갈수도 있는 부분이고, 정말 실용적이고 즉각적인것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앞부분이 생각보다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것을 시작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기초에 관한 것이다. 기초적인 제반 지식이 준비된 상태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더해지지 않고, 섣불리 실용적인 것만을 먼저 배웠다가는 남들의 지식에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지루할지라도 이 책의 앞부분을 꼭 정독하고 넘어가길 바라는 바이다.





정답이 아닌 해답!!


 책 의 서두에선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셜웹마케팅의 기본적인 지식과 배경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러한 서두를 읽으면서 아! 소셜웹마케팅이 이러이러한 것이구나, 그리고 내 생각에 이것은 이러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해줄 것 같고, 이렇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라는 대략적인 생각들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정답은 아닐지몰라도 어느정도 시행착오를 겪고 정립된 해답을 알아볼 차례다. 어찌보면 이 부분은 실용서를 읽는 분들에게 있어서 가장 주된 목적이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일테기에 가장 핵심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과연 이 책은 어떤 독자들에게 맞춰진 책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독자의 타겟층을 생각해보는 것인데, 자신에게 맞는 책을 보는 것이 책을 고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므로 짚고 넘어가보려 한다.


 일 단, 이 책은 매우 쉽다. 봐도 알 수 없는 숫자들의 나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사전을 뒤적거려야만 알 수 있는 전문용어의 향연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책 안엔 지나치게 세분화됐다 싶을 정도라고 볼 수 있는 목차와 그 안을 짧막한 설명들이 조각조각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쉽다는 이야기가 독자층을 나누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 반적으로 책이 쉽다? 라고 말하면 안에 들어있는 내용도 초보들을 위한 내용을 것이다.. 라는 추측을 하기 쉽다. 사실 대부분이 그렇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것은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고, 중급이상의 독자들에게 설명을 하는데 궂이 쉽게 풀어내려 애쓰는것 역시 시간낭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개념만 딱딱, 필요한 것만 중점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책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부류의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소셜웹마케팅이라는 것이 새로 등장한 마케팅 기법인데다가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역사를 봤을때 아직 정확한 개념이 잡혀 있거나,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정의가 잡혀 있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쓴 저자 역시 오랜시간 이 분야에 연구를 해왔지만 다른 마케팅 기법이나 실용서에 등장하는 개념들에 비해 새롭지만 아직 데이터가 확실히 잡혀 있진 않았을 것이다. 그때문일까? 저자는 이제 시작단계의 개념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이 책을 과도한 친절을 베풀어 세분화했고, 또 간략히 설명을 해주었다.

 독자들은 책 전체를 봐도 좋고, 목차를 보고 가장 끌리는 부분만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리고 조각, 조각 되어 있는 설명들 역시 저자가 가지고 있는 개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 조각을 보다가 저쪽 조각으로 갑자기 넘어간다고 해서 햇갈리거나 하는 일은 없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쉬운 책을 어떤 독자가 읽으면 가장 좋을까? 나는 초급에서 중급의 범위에 있는 유저들이 읽으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초급인 분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나 역시도 초급에 속하는 독자였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정확하고 세세한 것을 파악할 순 없엇지만 <소셜 웹 마케팅> 이라는 것에 대해 전체적인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것은 앞서 말한 서두에서 봤던 개념잡기도 큰 역할을 했지만 본문에서 보여준 세세하고 쉽게 나누어 설명한 소셜웹마케팅의 기법과 활용예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초급을 넘어서 중급의 유저들 역시 다양한 예로 설명되는 마케팅의 기법이나, 활용등의 페이지를 골라 본다면 충분히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셜 웹 마케팅> 의 활용..


 위의 소제목은 직접 하는 소셜 웹마케팅의 활용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이 책 <소셜웹마케팅> 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이다.

 과연 이 책은 어떻게 활용하면 가장 알차게 활용했다고 할 수 있을까?

 물 론 앞서 말한 소셜웹마케팅의 개념정리, 밑그림 그리기, 활용예 살펴보기 등의 활용만 해도 훌룡하다. 그리고 어찌보면 더 얻어가려는 것 자체가 욕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용서를 읽었다면 실용서가 전하는 것 이상의 실용적인 일을 해내야 가장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


 나와 생각이 같은 독자들이 계시다면 당장 이 책에 등장하는 소셜웹마케팅 관련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보시길 바란다. 물론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이미 너무 유명해서 이 책을 접하고 게신 많은 분들이 가입하셨겠지만, 가입을 했으면 이제 정보를 주고 받는 개념에서 벗어나 소셜웹마케팅을 실제로 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등의 모습을 보고 소셜웹마케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책에서 본 것과 내가 생까한 것이 얼마만큼 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정리한 후, 실제로 실행에 옮겨 보자. 성공하든 실패하든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그 순간 누군가가 보고 있을테니 두려운 마음은 접어두고 일단 모든 일은 저질러본 후에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마치며..


 지 금까지 <소셜웹마케팅> 이란 책의 구성을 큰 그림을 바탕으로 살펴봤다. 정리해보자면 이 책은 소셜웹마케팅을 하려는 사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소셜웹마케팅이 어떤 것인지 개념을 잡아주는 책이다. 그리고 놀랍도록 쉬운 설명과 짧고 다양한 구성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쉽고 간단히 소셜웹마케팅의 이해와 활용사례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중급 이상의 사용자들이 보면 너무 뻔한 내용, 이미 아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기에 고급 유저들은 되도록 이 책을 접하는 것은 자제하시길 바라며, 부디 이 책을 통해 소셜웹마케팅에 대해 알려하거나, 실행에 옮기시려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것이 아니더라도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는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대력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독서를 하는데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소셜웹마케팅의 초급, 중급 사용자분들
마케팅 유저가 아니더라도 변화하는 시대에 트렌드를 알고 싶으신 분들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수 많은 광고를 접하시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소셜웹마케팅의 고급 사용자 분들

보다 구체적인 활용이 필요하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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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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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당신이 꿈꾸는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까?



책속으로..


 세 개의 읍이 합해져 하나의 신도시가 된 유메노. 누구나 알다시피 신도시라는 단어는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 곳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어떤 꿈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새로움의 장소이다. 소설 <꿈의 도시> 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각기 다른 인물들도 그러한 꿈을 꾸고 있다.
 사 회 복지과에서 자신의 의지와 달리 의미없는 일을 하는 이혼남 도모노리, 자신이 사는 곳은 경멸하며 도쿄의 대학 진학만 꿈꾸는 후미에, 폭주족 출신으로 전기부속 사기를 치며 살아가는 유야, 연임을 노리는 시위원 준이치, 그리고 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하며 신흥종교에 빠지는 다에코까지..

 다섯 명의 인물들은 유메노라는 새로운 시에서 꿈을 꾼다. 하지만 그것은 유메노에서 꿈을 이루려는 것이 아닌 모두가 유메노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고 싶어하는 꿈이다.

 과연 이들의 꿈은 <꿈의 도시> 유메노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소 설 <꿈의 도시> 는 <공중그네> 로 이미 한국에서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 놓은 오쿠다히데오 작가의 신작이다.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면 굉장히 사회적인 메세지가 많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그 메세지를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풀어내 전혀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신작 <꿈의 도시> 도 그러한 유머러스함과 날카로운 사회비판을 통해 통쾌함을 느끼고자 하는 독자들이 먼저 찾을 만한 작품일텐데 이번엔 <꿈의 도시> 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오쿠다히데오에게 사회문제란?


 오 쿠다히데오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 사회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문제들과 비판받아 마땅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꺼내든다. 이번 작품 <꿈의 도시> 에서도 각기 다른 5명의 캐릭터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일본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예를들면 공무원 도모노리의 이야기에선 유부녀 매춘이라던지 기초수급자에 대한 문제를 볼 수 있을테고, 유야에게선 노인에게 비싸게 물건을 파는 문제라거나, 다에코의 사ㄹ에서 볼 수 있는 종교문제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함으로서 작가가 지금 하고 싶은 모든 사회문제들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보통 이런 풍자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결론에서 그 사회문제에 대한 작가 나름의 해결 방법이랄까 하는 엔딩을 내는 것을 원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고, 툭툭 문제만 던져주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꿈의 도시> 는 어떤 소설일까?

 개인 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꿈의 도시> 는 후자에 가깝다. 소설엔 다양한 인물이 나온다. 그리고 누구 하나 주인공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옴니버스라 봐도 무방한 구성이라 분량역시 모두가 일정하다. 그래서 책은 두꺼워지고 이야기가 길게 길게 이어지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도 있고 어떤 사회문제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전작 중 하나인 <공중그네> 시리즈를 보면 엉뚱하지만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해결책이 에피소드 마다 등장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소설은 기존의 풍자 방식과 조금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소설의 진행방식이 독자들로하여금 취향의 갈림길에 서게 하는 점이기도 하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소설 <꿈의 도시> 는 해결책까지 시원하게 드러내주는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피해야 할 작품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공중그네

작가
오쿠다 히데오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0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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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부터 말해버려 글의 흐름이 조금 이상해졌지만 취향이라는 것은 어찌보면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이기에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하게 됐다다. 아무튼 이 책은 오쿠다히데오가 전하고자하는 지금의 사회문제를 유메노시에 살지만 시를 벗어나고 싶은 다섯명의 인물을 통해 아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전하는 메세지는 일본 사회의 문제라지만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대입해볼 수 있을 만한 문제들이기 때문에 책을 보는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공중그네> 처럼 대놓고 코믹은 아니더라도 오쿠다히데오가 항상 글을 전하는 방식인 유머가 곳곳에 깔려 있으니 책이 길긴 해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쿠다히데오에게 유머란?


 자 이제 살펴봐야할 것은 책의 두 번째 키워드라고 볼 수 있는 유머이다. 사실 작가마다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어서 독자들도 책을 고를 때 작가의 성향을 먼저 보고 결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쿠다히데오 라는 작가의 작품을 손에 집에 들땐 어떤 성향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앞서 말한 사회풍자 라는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1순위는 유머일것이다.

 길이가 짧든 길든, 무거운 얘기를 하든 안하든 페이지를 술술 넘기게 하는 가볍고 유머러스한 문체를 가진 오쿠다히데오의 작품은 너무 진지하지 않고 가볍게 책과 풍자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딱 맞는 소설일 것이다.

 

 자! 그럼 신작 <꿈의 도시> 에서 보여주는 유머는 어떨까?


 공중그네 > 꿈의 도시 = 남쪽으로 튀어


남쪽으로 튀어!

작가
오쿠다 히데오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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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일단 책의 두께에서 부터 <공중그네> 와는 상대가 안된다. 이렇게 두꺼운 책에서 <공중그네> 식의 유머를 진행하면 유머로 인해 책읽기가 지루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책과 비교하면 좋을까? 개인적으론 <남쪽으로 튀어> 가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전작인 <남쪽으로 튀어> 는 1,2 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두권을 합치면 분량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남쪽으로 튀어>는 한 명의 주인공이 집중적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는 반면에 <꿈의 도시>는 5명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된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두 작품은 유머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거의 모든 작가는 각자의 문체가 있기 때문에 유머역시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하지만 분량에 따라서, 전하고자 하는 방식에 따라서 유머의 방식도 바뀌기 마련이다. 하지만 같은 작가를 좋아한다해도 모든 방식을 좋아할수는 없을테고 취향이란 것은 여기서도 나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단순 비교를 하게 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유머에 관해 간단히 정리를 해보도록 하자. 일단 <공중그네> 식의 유머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접하는 것은 자제하시는게 좋겠다. 하지만 <남쪽으로 튀어> 나 <스무살 도쿄> 에서 보여준 간단간단한 유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책을 잡아도 절대 후회 없을 것이다.





독자들에게 꿈의 도시란?


 <꿈의 도시> 이 소설의 제목을 보면 신도시에서 1등을 차지하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꿈의 도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 지만 이 책은 <꿈의 도시> 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신도시 유메노가 주요 배경이긴 하지만 유메노는 등장인물들에게 있어선 도시도 시골도 아닌 문제점만 한아름 안고 있는 골치덩이 도시일뿐이다. 그리고 그들의 제 1 목표는 그들이 살고있는 유메노를 떠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제목과 내용에서 붜 아이러니가 느껴지는 책인 이 <꿈의 도시>를 독자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난 개인적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 오쿠다히데오가 전하고자했던 수 많은 사회문제들은 그렇게 기억에 남진 않았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등장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사회문제들보다 주인공들이 유메노라는 시를 대하는 태도나 그들의 생각이 더 기억에 남았다. 분명 외부에서 볼때는 새로운 신도시가 되었고 일자리나 새로운 기회의 땅임이 분명한 유메노시인데,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문제점만 한가득 쌓여버린 유메노시를 경멸한다.


 난 그러한 대립되는 시선을 지켜보는 것이야 말로 <꿈의 도시> 란 소설을 보며 가장 필요한 작업이 아닌가 싶다.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어떤 소설에서도 볼 수 있고, 인터넷 포털 기사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쿠다히데오가 많은 주인공을 통해 많은 사회이야기를 그것도 <꿈의 도시>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전했다는 것은 그러한 사회문제가 꿈의도시인 유메노시 안에서, 유메노시 시민들에게서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것은 분명 외부의 시선과는 다른 시선이고 다른 현실의 모습일 것이다.


 그 러한 대립적인 시선의 모습을 보며 독자 스스로가 꿈의 도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고 작은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조금 큰 시야에서 사회 전체를 바라보면 오히려 작은 일들부터 술술 문제가 해결되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작가가 정확히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작가가 만들어 놓은 꿈의 도시와 그 안의 사람들을 보며 기나긴 페이지처럼 넓은 사회의 모습을 한번쯤 살펴보는 것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바이다.





마치며..


 지 금까지 오쿠다히데오의 신작 <꿈의 도시> 를 살펴봤다. 오쿠다히데오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키워드인 '사회비판' 과 '유머'를 가지고 그 두가지를 책 속에서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개인적인 의견을 나열해봤다. 분명 이책은 오쿠다히데오를 좋아하는 팬들 중에서도 취향이 갈리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너무 길어서 엄두도 못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적어 놓은 취향에 맞는 독자들이라면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다 읽은 후에 꽤 괜찮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실 거라는 말씀을 드리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공중그네> 의 가벼움 보단 조금 진지한 오쿠다히데오를 원하시는 분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모든 걸 결론짓는 소설보단 열린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을 좋아하시는 분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찝찝 하게 딱 떨어지는 결론을 안내주는 걸 싫어하시는 분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려 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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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 다시 만난 겨울 홋카이도 윈터홀릭 2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작가
윤창호
출판
시공사
발매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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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여행 사진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인 저자 윤창호의 <윈터홀릭> 그 두번째 겨울 공간은 '다시 만난 겨울, 홋카이도' 이다.

<윈터홀릭> 1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공간을 사진과 함께 담백한 글 전달해 준 윤창호 작가..

그는 이번 <윈터홀릭> 2편에서는 우리와 너무나 가깝지만 그래서 더 아득하게 느껴지는 일본, 그 곳의 북국인 홋카이도를 말하고 있다.

책 속에 담긴 무채색처럼 소소한 그의 사진과 감성적인 이야기들은 겨울 이야기를 느끼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다시만난 겨울, 홋카이도.


 자! <윈터홀릭> 의 1편과 윤창호 작가를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여행 에세이와 사진을 좋아하시는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만한 책 <윈터홀릭, 두번째 이야기> 가 나왔다. 사실 난 <윈터홀릭> 1편인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을 접해보지 않아서 윈터홀릭 이라는 책의 분위기나, 윤창호 작가의 스타일을 전혀 모른 채, 이번 책 <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의 책장을 넘겼다. 어쩌면 윈터홀릭이라는 제목과 표지의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순백이라는 겨울의 이미지가 머릿 속에 남아 있어서였는지 책을 넘기기 전에 난 이 책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겨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내 멋대로의 상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기대는 '홋카이도' 라는 장소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완전히 잘못 짚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홋카이도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제 목을 보고 처음 떠오른 질문은 저것이었다. 나는 아직 한국도 다 돌아보지 못한데다가 일본을 포함한 외국여행은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홋카이도 라고 해도 눈을 본 이미지를 그릴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있어 홋카이도의 이미지는 일본 영화 <러브레터> 라던지, 일본 맥주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이미지,   추운 겨울과 눈,  그리고 따끈한 국물의 라면집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물 론 어느정도 맞는 이미지이기도 하겠지만 홋카이도를 직접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콧방귀를 뀔 지도 모를 내 상상 속 홋카이도의 이미지는 부족할진 몰라도 어떻게보면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홋카이도의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도 같았다.



겨울의 반짝이는 하얀색? 바람에 흩날리는 회색빛 풍경?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는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 다음 겨울까지는 외로워하지 않아도 될꺼야." 라는 작가의 말로 우리를 맞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가의 사진과 글.

 사 실 사진이나 여행 에세이를 볼때면 항상 가장 염두에 두고 보는 것은 아무래도 글보다 책에서 보여주는 사진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작가는 그 사진들을 통해서 무슨 말을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건지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내 기준에서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난 그런 이미지를 생각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뿔싸.. 이 책은 겨울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샤하얀 눈에서 느껴지는 반짝이는 이미지는 거의 없었다. 책 속에서 보여지는 사진들은 겨울과 눈이 전부였지만 책에 등장하는 눈내리는 풍경은  반짝반짝 빛나는 겨울의 이야기 보단 그 겨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겨울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홋카이도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듯 했다.


 사 실 아무래도 겨울 하면 앞에도 말했듯이 반짝이는 이야기와 풍경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눈발이 날리는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안경에 김이 서려서인지, 매서운 눈발에 저절로 눈이 감겨서인지 하얗고 반짝이는 모습보단 뿌연 안개에 휩싸인 잿빛 풍경을 마주할때가 많다. 그것은 어쩌면 유리창 안에서 지켜보는 겨울과, 유리창 밖 거리를 직접 거니는 사람들의 시각차이일지도 모른다.




"내가 본 홋카이도의 겨울은 이렇습니다."

  작가는 후자를 택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남들이 찍어 놓은 필름 사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반짝이는 이미지는 완전히 배제한 모습이었다. 마치 내가 본 홋카이도의 겨울은, 내가 걸었던 홋카이도의 겨울은 이렇습니다.. 라고 너무나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런 면때문에 반짝이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책을 들었던 독자들에게는 어쩌면 코드가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꾸며진 사진의 아름다움보단 거칠지만 그 곳을 직접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만족스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메세지..

 

이 책은 사진집이나 화보집이 아니다. 에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사진외에도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짧은 글들이 사진과 함께 담겨있다. 사실 사진,여행 에세이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단순히 사진이라는 것을 전달받아서라기 보다는 사진속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을 자극받을 수 있어서 라는 이유가 클 것이다. <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에서도 그런 장점은 잘 드러나 있는 편이다.

 작가의 개인적인 감상과 생각을 적은 글들이기 때문에 메세지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할테지만 아무튼 이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 역시 옳고 그름은 없다.



 그렇다면 좋은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판단은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그 판단의 기준은 단 하나, 사진과 글의 매칭에서 찾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작가가 사진에세이를 펴낼때에는 사진과 글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거나, 자신이 어떤 생각을 했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간혹가다보면 사진과 글이 전혀 매치 안되는 책들이 보인다. 그런 책들을 보면 지나치게 겉멋을 부렸다던지, 자신이 어떤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려 하는지 정확히 기준을 잡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윈터홀릭> 은 그런 점에선 완벽한 매칭을 보이고 있다.

 작 가는 소소한 사진들과 조금은 어둑한 홋카이도의 풍경을 보여주고, 그 속을 거닐며 느꼈던 감정과 이야기를 아무런 꾸밈없이 전하고 있다. 그런 담백한 전달은 사진을 볼때나 글을 볼때나 아무런 이질감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하 지만 생각해보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자신과 맞지 않을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소소한 홋카이도의 풍경보단 반짝이고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풍경을 보고 싶었던 분들은 당연하게도 이 책이 전하고자하는 메세지와 이야기가 마음에 안 들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취향의 차이일뿐이다. 아무리 좋은 소설과, 아무리 좋은 음악, 영화가 있어도 문화라는 것은 취향에 따라 각각의 별점이 매겨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리뷰를 보시는 분들 중에 책을 구입 하려는 독자들이 계신다면 자신이 얻고자 하는 이미지에 적합한 책인지 한 번 살펴보고 책을 구입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치며..


 자, 지금까지 여행 에세이 <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 다시 만난 겨울, 홋카이도. 에 대한 감상을 적어봤다. 처음 보는 작가와, 어쩌면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인 홋카이도의 이야기에 책장을 넘기면서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비록 책 안에 담긴 이미지는 생각과 달리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이미지였지만 그것 또한 작가가 전하고자 메세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어 쩌면 너무나 정갈하고 깔끔하기에 약간은 우리와 맞지 않는.. 하지만 그렇기에 가장 일본 같은 홋카이도의 이야기.. 이번엔 그 이야기를 <윈터홀릭, 두 번째 이야기> 를 통해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물론 지나치게 담백하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말이다. 단언하건데 그런 이미지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 책은 기대 이사의 만족감을 전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을 전하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반짝이는 사진보다, 차가운 입김이 담긴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
크리스마스의 밝은 겨울보단 그 곳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신 분
<끌림> 을 즐겁게 읽으셨던 분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표지를 보고 블링블링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계신 분

사진, 여행 에세이는 뭐니뭐니해도 입벌어지는 사진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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