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갤러리 - 현대미술을 움직이는 작가와 경매, 갤러리의 르포르타주
도널드 톰슨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은밀한 갤러리..


액자 속에 감춰진 은밀한 이야기



은밀한 갤러리

작가
도널드 톰슨
출판
리더스북
발매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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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은밀한 갤러리>.. 이 책은 제목만 봐서는 소설인지 에세인지 장르를 구별하기 조금 애매모호한 책이다. 하지만 그런 애매모호함이 주는 호기심이란 것은 이 책의 제목 <은밀한 갤러리> 와 부합되어 관심과 눈길을 끌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일까?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추리극이 벌어지는 추리소설일까? 아니면 미술작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지식 서적일가 ?

 그것의 정답은 바로 책 안에 있을 테지만 정답을 미리 알려주자면 이 책은 소설만큼이나 은밀한 세계관과 설정이 담겨있는 현실의 미술세계를 설명해주면서 재미와 지식을 함께 전달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럼 그 은밀한 세계로 한 번 들어가 보자..





지식서 따윈 개나 줘버려!


 책 이 사람과 멀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교과서 라고 본다. 교과서를 영화로 만들었다면 영화관은 파리만 날렸을 것이고, 교과서를 음악을 만들었다면 아이팟은 쪽박찰 아이디어일 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는 공교롭게도 책으로 등장하고 말았다. 아무튼 이렇게 배움을 위한 교과서 종류의 책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물론 판매량은 높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스펙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보는 것이지 본질적으로 재밌고 보고 싶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 <은밀한 갤러리> 는 어떤가?

 아 무리 꾸미려고 해봐도 이책의 본질은 어떤 지식을 전하는 책이다. 하지만 아무리 막장인 드라마도 쓰는 사람에 따라 막장이 되고 명품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즉, 작가가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교과서도 만화책 처럼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자 그럼 책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이 책은 일반인들도 잘 아는 앤디워홀부터 미술에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는 화가들과 작품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에 관한 배경지식등을 설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그것이 다인가? 만약 지식 설명에 그쳤다면 이 책은 정말 재미 없는 책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영리하게도 작가는 '은밀한' 이라는 말을 통해 지식이 주는 지루함을 없애주고 있다. 무슨 말이냐고? 자, 생각해보자. 참고로 나는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사람으로서 정말 유명한 작품이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분들이 그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바이다.

 그 렇다면 그런 우리들에게 있어서 지식은 어떻게 전달해야 가장 좋을까? 정답은 바로 백과사전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화가의 이름 작품 무슨파의 작품이며 언제 그렸고 어느 시대에 어느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통해 나왔습니다. 이 정도는 인터넷만 뒤져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상식 백과를 만들려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관심가지 않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 렇기에 지식서를 지식서 답지 않게 보여주려면 은밀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미술 전문가들만이 아는, 하지만 그 중에서 재밌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면 미술도 훌룡한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팩트라는 점이 가미되면서 그 흥미는 배로 높아지는 법이다. 책을 살펴보면 자잘한 에피소드들부터 경매에 관한 진실, 작품이 가지는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등, 우리가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제법 많은 페이지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하 지만 에피소드가 많은 만큼 각각의 에피소드의 이야기가 짧으니 보는데 있어서 크게 부담이 가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블로그 리뷰를 읽는 느낌보다는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 책은 이렇게 은밀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당연하게도 미술에 관한 이야기다.









서는 지식서 아닌가..


 한 계는 있는 법이다. 그리스로마신화가 아무리 재밌다한들 공부로 생각하고 보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미술에 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면 이 책은 더 어렵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경매 부분의 이야기가 상당히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고, 미술 본연의 이야기보단 미술을 감싸고 있는 것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미술사에 관한 은밀한 이야기를 원했던 분들이라면 실망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실망하지 않으려면 서문에 나오는 지은이의 말을 먼저 펴보길 바란다. 보통 이 부분을 넘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책을 고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지은이의 말이다. 지은이가 어떤 의도로 작성을 했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어떻게 봐달라 라는 책에 관한 모든 정보가 축약되어 있는 페이지다.

 만약 이 책의 표지와 제목의 매력에 바졌지만 두거운 페이지와 조금은 비산 가격, 그리고 미술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또, 이 책이 정확히 어떤 방향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지은이의 서문을 읽어보고 책을 결정하길 바란다. 분명 정독한다면 책을 살지 말지에 대한 고민은 저절로 풀리게 될 것이다.





마치며..


 지금까지 조금은 짧게 <은밀한 갤러리> 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 른 책의 리뷰보다 짧았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짧은 에피소드들 때문에 포커스를 맞출 큰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묵직한 한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에게는 조금 걸리는 사항이 아닐까도 싶다.

 

 마 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책 <은밀한 갤러리>는 미술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가쉽적인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고, 진지한 미술사를 보기 전에 워밍업으로 즐기기에도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 달문‘s 추천 지수 ★


 

★ 독서를 추천 드립니다.


가쉽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미술을 알고는 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망설여였던 분들


★ 독서을 자제해 주세요.


미술 본연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던 분들

많은 에피소드들 보단 굵직한 하나의 이야기가 좋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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