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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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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엄청 난해하고 진중한 책인 줄 알았다.
"오만과 편견" 제목만 보면 정말 그런 책처럼 보이지 않나?
이건 나만 이렇게 느낀 게 아니라구. 내가 아는 사람도 제목만 보고 이 책의 이미지가
약간 무거운 책이라고 느꼈댄다. 정말이지 제목만 그럴 듯 하지~
내용은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소설이라고나 할까.

원래 이런 통속소설이 읽고 나서 남는 건 그리 많지 않아도
읽으면서 재미는 있다.(특히 나 같은 애들은 이런 거 읽으래면 잘 읽는다)
읽는 중반까지는 이거 진짜 재밌어~ 이러면서 여기저기 광고를 하고 다녔는데..
뒤로 갈수록 해도해도 너무 가볍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글 속의 다양한 인물 유형들과 다양한 심리를 묘사했다는 점에서는
칭찬해주고 싶다. 하지만 제목만 알고 이 소설을 본 사람은 이 책의 반전;
에 당황스러울 것이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의 모토는 모모 집안 딸들
시집보내기다. 말만한 딸들과 그녀들의 남자들. 그리고 이들을 맺어주거나
갈라지게 하려는 세력들. 읽으면서 재미는 있다. 확실히.(주인공 엘리자베스도
나름대로 귀엽다) 그렇지만........................................... 정말이지 책장을 덮는 마지막까지
그런 식인 책이라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시간때우기용 연애소설. 거기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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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30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른한 오후 2005-08-1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읽으면서도 뭐냐 이거.. 딱 이런 심정..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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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도서위원을 맡았었다.
도서위원의 할 일은 점심 시간과 방과후에 도서실에서 책을 열람해주고 사서를
정리하는 일이었다. 그 때 책꽂이에 꽂힌 많은 책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저
책들을 다 읽어봐야지 마음먹었고 '나무'는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책들 중 하나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언젠가 이 자까가 고국인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있는 자까라는 소리를
얼핏 들은 적이 있다. 지지리 책 안 읽는 나도 그의 작품 서너개는 제목을
외고 있을 정도니 한국에서야 베스트셀러라 할수 있지만, 왜 유독 그의
작품이 한국인들에게 어필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나무'를 읽으면서 외국 작품 중에서 이토록 한국, 한국인이 많이 나오는
글은 처음이었다. 그리 많이 나온 건 아니지만;)

하루를 살아가면서 가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관심있게 바라보기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나는 무의식중에 바쁘고,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색다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만큼 생경하고 놀라운 경험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무'를 읽고 나서 느낀 점이라면
좀 더 주위를 유심히 관찰하고 가끔은 나를 성찰하자는 거다. 실천은 잘 안되겠지만-_-;

지금 읽을 예정인 책들을 모두 읽고 여유가 생기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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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데 3일이 걸렸다. 적은 분량, 부담없는 필체.
사실 마음만 먹으면 한 자리에서 다 읽어낼 수 있는 글인데도 오래 걸렸다.
성급히 읽어내리기 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하루, 하루를 책 속에 흠뻑 적시고 싶었다.

이상하게도 읽으면서 커피와 토스트 생각이 간절했다. 나는 책을 똑바로 정자세로 앉아 읽
지를 못한다. 늘 어딘가에 비스듬히 기대거나 뒹굴뒹굴 늘어져서 책을 보는데 이 책을 보면서
괜시리 빵이 먹고 싶더라. 책이랑 별 연관도 없는데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결국 직접 토스트도 해 먹고 생크림을 사러 집 밖으로 나가기까지 했다.(이 게으른 내가!)

음.. 그런 책인 것 같다,
오후의 나른함을 닮은 책. 따뜻하고 온화하고 다정한.
읽다보면 저절로 상냥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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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언에 이르듯이, 현자가 달을 가리키면 바보는 손가락만 보는 법이죠."

 

난 바보가 되지 말아야지...
응? 이미 바보라고? 우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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