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수은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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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나로서는 읽는 내내 진도가 안 나가서 꽤나 애를 먹었던 책이었다.
책도 얇고 양장본이라서 하루면 후딱일 줄 알았더니 페이지는 왜 그렇게 안 넘어가던지.
나는 신을 믿는 사람도 아니고 기적이라든가 영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어서
더 이 책을 읽으면서 난해함을 느꼈던 것 같다.

파울료의 책들이 모두 그렇듯이, 이 책에서도 그는 '영혼의 소리'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연금술사"에서 내면의 자아의 소리를 쫓는 길의 여정을 보여준다면
"피에트라.."에서는 사랑을 노래하는 신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세세하게는 신의 여성적 면모에 대해.

이 작품에서 주를 이루는 코드는 사랑이다.
따라서 이 책에 등장하는 신도 군주의 모습을 한 신이 아니라 사랑하는 신일 수 밖에 없다.
신은 여성적이며, 온화하고, 포용하는 신이다.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영혼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신앙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그러는 사이에 번뇌하고 슬퍼하며 성장한다.

그러나 역시 이런 쪽에 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에겐 그닥 맞지 않는 책인 것 같다.
읽으면서도 뭔가 크게 와닿기 보다는 글쓴이의 대략적인 생각을 가늠해 낸 것이 전부니까.
화자가 여성이라서 감정의 흐름은 수월하게 받아들어졌다. 신은 어디서나 존재하고
어디에서나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신다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혹해서
주위에 사물들이 왠지 특별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 뿐.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거나,
자신의 신앙심 깊고 얕음에 의심이 되는 분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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