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의 책을 엄마한테 얘기하면서 엄마랑 이런 얘길 했다.

"엄마 엄마 내가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하나 봤는데
책이 너무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싹 읽어버렸어. 진~짜 재밌었다?"

"뭐였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뭐 로맨스 소설이야?"

"아니아니 이거 자까가 아멜리 노통이라고 벨기에 작간데,
이게 베스트 셀러는 아닌데 은근~히 많이 읽혀 요즘. 막 우리 반에서도 애들이
이 자까 열풍 불고 그랬어"

"아멜리 노통? 들어본 거 같다."

"그지그지~ 이거 진짜 은~근히 많이 읽혀. 나 진짜 너무 재밌게 봤어 진짜!"

"어떤데?"

"음.. 그니까 이게 뭐냐면 주인공이 애기야. 애긴데 태어나서 2년동안은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음 그러다 반년은 얘가 막 악을 쓰고 그러다가.. 아 아무튼 이게 3살이 되기까지의
얘기를 쓴 거야. 근데 진짜~ 애기가 하는 말이 막 정곡을 찔러서 재밌어.
난 약간 나의 오렌지 나무 같은 느낌 받았는데"

"그래?"

"어 마지막엔 얘가 자살시도도 한다?"

"자살시도? 증말?"

"어~ 웃기지! 아 진짜 재밌어~ 별 다섯개!"

"오~"

"내가 원래 별 다섯개 잘 안주는 데 말야~ 별 다섯개!"

정말정말 수다스러운 나. 울 엄마는 딸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래도 모 내가 이런 얘기 하면 잘 들어줄 사람이 엄마 말고 또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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