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아멜리 노통의 책은 처음이었다.
어느 날 별안간 마구 쌓인 책들의 향연;이 보고 싶어 들이닥친 도서관에서
문득 내 눈에 들어왔던 책. 요즘 여기저기서 노통의 책들이 읽히고 이야기되는 걸 많이 본터라
이 자까는 어떤 자까길래? 하는 생각으로 집어들었다.

책을 펼쳐들고 처음 몇 장을 넘길 때는 이게 무슨 책인지 잘 감이 안 잡혔다.
신의 이야기가 나오고.. 파이프? 뭔 소리야 이거 요로코롬 쌩뚱맞아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책장이 무섭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책 속에 몰입해서 막 읽어내렸다. 정말로 막~
도서관 구석에서 방해될까봐 맘대로 소리 내지도 못하고 속으로 쿡쿡거리면서
정말 웃는 거 참는 게 너무 힘들었다. 어찌나 웃긴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해내는 노통에게 감탄이 느껴질 지경이었다.

과거의 일을 기억에 의지해서 풀어낸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인 거 같다.
내가 먼훗날 나의 생을 돌아봤을 때 얘깃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러기엔 너무 재미없는 삶인가. 노통 이 여자는 이 책 말고도 다른 책들에
자신의 지나온 나날들의 파편을 담았다든데 참 대단해 그지?

아무나 생각해내지 못할 기발함. 독특함. 상상력. 평범치 않음.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그녀만의 익살스런 문체로 써내려가는 녹녹함.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딱~ 내 최향이야 이거이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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