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다.
그 사실이 슬프다. 내가 2년만 어렸으면 참 좋을텐데.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설레이는 경험이지만
여전히 지나간 시간들이 아쉬워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어떤 아마추어 글쟁이가 이런 말을 했었는데,
그리운 것은 그리운 것이지만
사라진 시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아........................또 센티해지려고 그런다.그래도 좋다. 지금이라면.
지금이... 오전 2시 42분이다. 나는 두 눈이 말똥말똥하게
깨 있고 귓가에서는 아까부터 뭔 노래가 리핏되고..
후.............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몇시가 좋을까. 늘 자기전에 나는 내일은 6시~ 7시~ 다짐했는데
9시 전에 일어난 적이 없구나. 흠..
내일은 정말 노력해서 7시 반쯤 눈을 뜰꺼다.
핸드폰이 울리면 무자비하게 플립 닫지 말고 곱게 듣고 일어날끄다.
일어나서 아침식사라는 것도 먹어보고
상쾌한 기분으로(?) 책을 읽다가~
9시가 가까워지면 대충 짐을 싸서 도서관엘 가는거야.
그리고 밤 10시가 될 때까지 정석을 푸는 거야. 난 정석 푸는 거 좋아하니까.
근데 정석 풀다가 책이 너무너무 읽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그럼 읽어야지
근데 그러다 정석을 별로 못 풀면 어떡하지. 안돼는데.
그럼 정석책이 서운해 할 텐데.
아무튼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자.
아참 나 밥은 어떡할거야. 밥 말이야 밥! 밥밥밥! 바아아압!
일단 거기 식당은 드럽게 맛이 없어. 알잖아?
어째 밥 맛이 그렇게 없을수가 있는지. 흥.
그럼 밥을 싸갈까? 아~ 맞다 우리 집에 빵 많잖아
그걸 몇 개 가져가는 거야 우유도 대충 싸서~
아니다 나 요새 빵 너무 많이 먹은 거 같애 그니까 내일은 좀 다른 걸 먹어야 돼
음..........................음............................음............................음................................
.........아씨 먹을 게 없자너!!!ㅋㅋㅋㅋ 뭘 먹지..
아 먹는 거 갖고 넘 심오하게 고민한다 나ㅋㅋㅋ
빵 싸가야겠다. 그거 말고 마땅한 게 없네.
아무튼 10시에 도서관에서 출발하면 한 30분 쯤에 집에 오겠네.
오면 내가 바로 발라당 누워서 잘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책읽다 자겠지 뭐.
아휴 졸리네 나도 이제 가서 잘래.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