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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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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그림과 솔직함이 묻어나는 글로 꾸며진 에세이집
내용을 보기 전 몇 장 넘기면서 보게 된 그림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색상과 표정이 강렬한 인물들
하지만 자꾸만 들여다 보면 단순히 강렬하게만 보이는 것이 아닌 표정을 읽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일상을 담은 글들과 함께 꾸며져 글을 읽다 보면 그림의 표정도 읽혀지는 것일까
 
 
그림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는 문장도 있고
또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도 있다
슬그머니 공감이 가는 부분 역시
 저자의 말대로 때로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는 모양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일상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는 어땠나 어떤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랑도 해야 하고
믿음도 줘야 하고
수용도 해야 하고
배려도 해야 한다
 
우린 참 대단한 존재들이라고 한다
 
 
그래 참 이것 저것 해야 할 것들이 많기도 하다
 
 
 
아마도 이 책이 저자의 첫 작품인 듯
그녀의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슬며시 전해지는 것도 같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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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미궁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4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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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 반짝반짝 빛나는 자개로 만든 공예 작품과 미궁 통로, 실마리를 알 수 없는 혼란의 관계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너무도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 무언가 꺼림칙한 것이 숨어있을 것만 같았다


낙제를 거듭한 의대생 덴마 다이키치가
뜻하지 않게 사쿠라노미야 병원에 스파이로 잡입하게 되면서
아름답지만 꺼림칙한 나전미궁의 실체는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친구 요코의 부탁 혹은 꼬임으로 도박 빚을 100만엔이나 지게 된 다이키치
그 빚을 갚기 위해서는 요코의 요구대로 사쿠라노미야 병원에 위장 자원봉사자로 들어가야만 한다
하지만 신문기자인 요코의 본 목적은 병원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고
100
만엔 도박 빚을 지게 한 장본인 유키의 목적은 사쿠라노미야병원에 방문한 뒤 실종된 사위를 찾기 위함이다
결국 다이키치는 이 두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한 희생양이자 적임자로 나전미궁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자원봉사자로 입사하게된 다이키치 그러나 그의 병원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만은 않은데
히메미야라는 간호사 덕분에 부러지고 화상을 입고 찢어지는 갖은 부상을 당하고 환자가 되어 입원을 하게 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갇혀 생활하게 된 다이키치
그런데 보면 볼수록 이 병원 심상치가 않다
입원 환자에게 자원봉사를 시키지 않나
환자이면서 병원의 직원이 되질 않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거다
종말기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사쿠라노미야 병원에서 환자수가 감소한다는 것은 완치가 되어 퇴원한다는 것이 아닌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리라
그것도 장미의 통고를 받으면 3층의 나전으로 꾸며진 방으로 옮겨져 바로 그 다음 날 어김없이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다이키치에게도 위험이 다가오는데...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생소하고 어쩐지 두렵기도 하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의학 세계를 다룬 작품이다
전작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에 이어지는 시리즈 4탄이라고 하는데
아직 못 만나본 전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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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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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경우 작가만 보고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데 한 번도 실망을 느끼지 않는다
내게도 그런 만족을 주는 작가가 몇 있는데
오쿠다 히데오도 그런 작가 중 한 분이다
그 동안 히데오의 몇몇 작품을 만나 봤지만 그 작품들 모두가 재미와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방해자 역시
음.. 흔히 말하듯이 강추인 것이다ㅎㅎ


번역물의 경우 그 작품의 자국에서 출간된 시기에 한참 지나서 우리나라에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방해자' 역시 이미 2000년 대 초반에 일본에서 출간되어 문학상 수상의 영광은 물론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이런 부분은 좀 아쉽게 느껴진다 빨리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
하지만 늦게라도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위안을 해보며..


내가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와 많이 닮아 있는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
문화나 사상 사회 전반에 걸쳐 다른 부분도 많지만 많이 닮아있는 모습을 접할 때 놀랍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선 정말 그들과 우리가 흡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과도하고 급속한 경제 성장 그로 인해 속은 텅 빈 채 겉모습만 비대해진 경제상
그 후에 나타나는 거품 경제의 붕괴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
그 속에서 갈등하고 비틀거리고 잘 못된 선택을 하고 추악해지는 인간의 모습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이번 작품 '방해자' 에서도 사회 일면에서 흔하게 아니 흔하지는 않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기심 그것을 지키기 위한 다툼
자신을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름 고투하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평범한 가정 주부가 어느 날 다니던 회사에 불을 질렀다는 의심을 받게 되는 남편으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그 속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모호하기도 하지만 여운을 남겨준 마지막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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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
김선우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비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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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인가는 시가 무척이나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아니 읽는다기보다 도 만나고 싶다는 게 더 맞을지 모르겠다
짧은 글 속에 담겨있는 무수히 많은 헤아릴 수도 없는 이야기들
그가 말하고 싶었던 혹은 내가 듣고 싶었던
그런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어지는 날
그런 날은 오래된 시집을 펼쳐 읽거나 도서관에 가 시집 코너를 서성인다
그런 날은 정말이지 미치도록 시가 그립다

어쩜 이렇게도 말할 수 있구나
때로는 드러내 놓고 또 어떨 때는 에둘러서 그도 저도 아니면 그저 아닌 듯이 괜찮은 듯이
조금도 괜찮지 않으면서도
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래서일 거다
짧지만 강렬하게 안타깝게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아도 느껴지는 애잔함
그래서 사랑에 관한 시를 좋아한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부재로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시가 붙었다
이미 많이 만나본 작품도 있고 조금은 생소한 작품도 있지만 하나 같이 마음에 와 닿는 사랑이야기다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지만
어딘지 씁쓸함을 주는 작품이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든다
시를 소개하면서 그에 대한 해석이 덧붙여 지는데 내가 이해한 내용과 비슷하거나 다른 해석을 함께 만나는 재미가 더해진다
거기에 멋진 일러스트까지 곁들여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도 좋을 듯 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쩐지 생각이 깊어지는데 특히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이 즈음에는 더욱 그러하다
왠지 조금은 더 감상적인 되는 즈음
스산한 마음에 휙~ 바람을 일으켜 더욱 쓸쓸해지게 하는 것
그래서 더 큰 쓸쓸함으로 조금의 쓸쓸함을 날려 보내보는 것
그럴 때 시가 역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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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귀울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온다 리쿠의 작품을 처음 만나다
일본 문학을 좋아해서 그 동안 꽤 이름을 많이 들어 본 작가 중 한 분이었는데
어떻게 작품을 만나본 적은 그 동안 없었더랬다
온다 리쿠의 작품 중 내가 만난 첫 작품이 '코끼리와 귀울음'
다소 기묘하다고 여겨지는 제목의 작품이었다

첫 에피소드를 읽으며 어~ 이게 아닌데 싶었다
이건 혹시 그저 그런 단편집인가 했던 거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짧게 끝나는 구성이다 보니 끝까지 다 읽기 전엔 그렇게 생각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짧은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무관한 것이 아닌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이 한 사람이다
그를 둘러싼 세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별다른 실마리가 없는 거 같은데도 나중에 듣고 보면 무릎을 탁~ 칠 정도로 시원스레 해결한다

어렸을 때 많이 봤던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을 연상 시킨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아닌 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문들을 꿰뚫어 보고 해결하는
일 테면 홈즈보다는 에르큘 포와로 쪽이랄까
요즘엔 그런 류의 작품들을 많이 못 만나 봤던 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상당히 흥미로웠고 그 만큼 재밌게 읽었다
아~ 그건 그랬던 거구나 이런 부분을 놓쳤구나 하는 아쉬움도 오랜만에 느껴 가면서

이 작품은 온다 리쿠의 오래 전 출간 작이고 여러 곳에 나뉘어져 출간되었던 작품을 새롭게 엮은 것이라 한다
아직 첫 작품을 만났을 뿐이지만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을 만큼 설득력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이 다른 작품에도 등장한다니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또한 작가도 역자도 말했듯이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작품을 나 역시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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