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자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작가의 경우 작가만 보고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데 한 번도 실망을 느끼지 않는다
내게도 그런 만족을 주는 작가가 몇 있는데
오쿠다 히데오도 그런 작가 중 한 분이다
그 동안 히데오의 몇몇 작품을 만나 봤지만 그 작품들 모두가 재미와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방해자 역시
음.. 흔히 말하듯이 강추인 것이다ㅎㅎ


번역물의 경우 그 작품의 자국에서 출간된 시기에 한참 지나서 우리나라에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방해자' 역시 이미 2000년 대 초반에 일본에서 출간되어 문학상 수상의 영광은 물론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이런 부분은 좀 아쉽게 느껴진다 빨리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
하지만 늦게라도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위안을 해보며..


내가 일본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와 많이 닮아 있는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
문화나 사상 사회 전반에 걸쳐 다른 부분도 많지만 많이 닮아있는 모습을 접할 때 놀랍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선 정말 그들과 우리가 흡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과도하고 급속한 경제 성장 그로 인해 속은 텅 빈 채 겉모습만 비대해진 경제상
그 후에 나타나는 거품 경제의 붕괴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
그 속에서 갈등하고 비틀거리고 잘 못된 선택을 하고 추악해지는 인간의 모습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이번 작품 '방해자' 에서도 사회 일면에서 흔하게 아니 흔하지는 않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기심 그것을 지키기 위한 다툼
자신을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름 고투하는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평범한 가정 주부가 어느 날 다니던 회사에 불을 질렀다는 의심을 받게 되는 남편으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그 속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모호하기도 하지만 여운을 남겨준 마지막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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