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의 맛 - 이게 바로 주식하는 재미
홍민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속에서 폭락한 주식시장.. 이럴 때 투자를 하는 거라며 주변에서 너나할 것 없이 주식을 하고 어떤 이는 빚투까지... 헤어질때 인사는 성투하세요... 나도 거의 10년을 잊고 지내던 주식을 작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말그대로 일희일비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하루에도 수십번을 들락날락.. 지인들과의 대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주식과 코인이야기로 그렇게 시간을 보내오다 MZ세대의 주식 쇼핑생활의 이야기가 담긴 "일희일비의 맛"을 읽게 되었다.

​

"주식은 흡사 연애 같다.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생각이 떠나질 않고 온 신경세포가 거기에만 꽂혀 있다. 내 감정은 그에 따라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친다"는 저자의 말에 어떻게 공감을 하지 않겠는가...

​

사회초년생 시절 선배들을 따라 얼떨결에 주식에 발을 들인 10년차 개미인 홍민지 브랜드 마케터. 주식에 발을 들였다가 호되게 쓴맛을 보고 잠정은퇴하던 중 작년초 야심차게 컴백한 주식스토리에는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

"내가 단타를 점점 멀리하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파편적이고 감정소모 심한 썸보다 안정감을 주고 믿음을 나누는 연애에 매력을 느끼게 되는 이치랄까. 짜릿하고 불 같은 썸이 때론 얼마나 아프로 치명적인지, 우린 굳이 수업료를 내고 배운다."p29

​

이런 비유가 너무 좋다. 단타를 파편적이고 감정소모가 심한 썸이라 지칭하고 안정감을 주고 믿음을 나누는 연애에 매력을 느끼는 장투에 포커스를 두는 비유가 주식을 하던 사람이라면 피식 웃게 되는 부분이 아닐런지..

​

저자가 처음 발견한 놀이터는 네이버 종토방. 꽤나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방제와 전혀 딴판인 거친 야생의 개미정글이며, 여기가 디씨갤인지 메이플스토리 채팅장인지 분간이 안가는 혼돈의 장이라는 말에 또 한번 웃고 공감하게 만들었다.

​

"오래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종토방은 기도실이란 걸. 객관적이고 냉철한 정보보단 성호와 108배, 제발과 아악이 뒤섞인 개미들의 토템 광장 말이다"p89

​


"튼튼한 우량주의 존재는 이런 도전들을 가능하게 한 자신감의 근원이었달까. 과거보단 훨씬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주식을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잘 고른 클래식 아이템은 시즌과 관계 없이 유용하고,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가 변치 않는다는 진리를 마주한 순간이었다"p103

​

"10년 전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가 거기에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는 시선. 초반엔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주식 자체가 원망스러웠지만 이젠 아니다. 주가는 계속 변화한다. 그 유기적인 움직임을 함께할 기업을 골라 투자하고 그 시간을 덤덤히 버티며 일상을 이어가다 보면 분명 기회는 온다. 잃은 돈을 다른 종목에서 채울 수도 있고, 만약 복구가 안 된다 해도 그 경험은 분명 다음 투자에 도움이 된다.

수익의 모양이 꼭 ‘+예수금’의 형태로만 한정된다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주식이란 하나의 생태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가짐, 어쩌면 종목 공부나 거래 전략 실습보다 더 중요한 덕목이 아닐런지."p154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반년이 흘렀다. 꾸준히 관찰한 결과 이 주식은 물이 들어와도 아주 잠깐, 나처럼 물린 사람들이 많은 모양인지 좀 오른다 싶으면 냅다 던져대는 물량이 많아 좀체 상승하질 못했다. 그 패턴이 하도 반복되다 보니 나 역시 액션을 미룬 채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 언젠가는 이놈의 섬 탈출하고야 만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그러던 어느 날, 저 멀리 희미한 신호탄 같은 것이 보이는 게 아닌가."p186

​

​

작년 드렁큰에디터의 욕망 시리즈를 공감하며 재미있게 본 뒤로 애정하는 에세이 출판사가 되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일희일비의 맛"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에서 주식에세이 원고를 공모하여 독자들이 직접 읽으며 편집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정지 리뷰어를 통해 독자들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 할 수 있었던 점이다.

​

주식을 어떻게 하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런 책은 아니지만 분명 배울 점도 있었다. 10년차 개미로서 그간 주식 경험담, 종목까지 오픈하며 주식을 하는 동안 저자의 감정의 선까지 읽을 수 있었고, 누구나 주식을 하며 겪어온 것들이기에 더욱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작년에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정말 정말 내 얘기같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물흐르듯 써내려간 그녀의 문체 역시 읽기 편했던 에세이.

​

"MZ세대의 주식쇼핑 생활 이야기"

#드렁큰에디터 " #일희일비의맛 " 잘 읽었습니다.

​

​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구려 1 - 떠돌이 을불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창시절 책 읽는 걸 좋아하게 된 계기는 김진명작가님 덕분이다. 작가님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어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

이번에 읽게 된 고구려1은 몇년 전에 읽은 기억이 있는데.. 시리즈가 바로바로 나오는 편이 아니라서 잊고 지내다 출판사에서 보내주셔서 새롭게 다시 읽게 되었다.

​

아니.. .그런데.. 예전부터 계속 위로 옆으로 왜 자꾸들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지.. 땅이며 문화며...ㅜ.ㅜ 우리 것을 잘 지켜야 하고 이에 대한 당연한 주장과 그들의 거짓주장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 당연한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렇게 우리 역사를 다룬 책을 만들어 널리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고구려를 읽는 것은 더 뜻깊었다.

​

"17년의 각고 끝에 첫 선을 보인 소설 『고구려』는 현대와 같이 급변하는 당시 동북아 정세 속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을 마주했던 다섯 왕(미천왕-고국원왕-소수림왕-고국양왕-광개토대왕)을 다룬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제대로 다룬 문학이 없었다. 널리 알려야 할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스스로 감추고 살아온 꼴이다. " (책 소개중에서)



고구려1은 미천왕, 을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 고구려는 서천왕이 죽고 상부가 즉위를 한다. 거듭되는 흉년과 무거운 세금으로 힘든 고구려의 백성들. 서천왕의 적자인 돌골의 아들 을불은 명민하고 속이 깊어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자란다. 을불의 종조부인 안국군을 살아 생전 무척 따랐고 안국군 또한 을불을 친손자 이상으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타국사신이 왕이라 부르는 일로 죽임을 당하고 을불을 지키기 위해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 돌골마저도 죽임을 당한다. 상부는 을불도 죽이려고하고 을불은 신분을 숨긴채 소금장수가 되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양운거, 소청, 여노, 저가 등 여러 인물과 만나게 되고, 훗날을 도모한다.

​

​

미천왕이 되기전 을불 삶과 여러 인물을 만나는 과정을 그린 고구려1, 이야기 곳곳에 나오는 고구려의 문화, 역사적 사실, 우리의 뿌리를 옅볼 수 있는 부분을 찾는 재미가 있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말할것도 없이 김진명작가님의 상상력과 흡입력 높은 전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

​

소설을 읽으며 왕의 계보나 지도도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왕의 계보는 책날개에, 주요인물의 소개도 책의 앞부분에 실려있어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음편 고구려2도 기대가 된다.

​

​

"우리의 젋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먼저 고구려를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소설 고구려를 집필하게 되었고, 17년간에 걸친 자료의 검토와 해석 끝에 이제 그 첫 성과를 세상에 내보내게 되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

​

​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착한 여자가 더 상처받는다
라이이징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참고 희생한다고 해서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착한 딸,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라는 짐을 내려놓자"

"상처 입은 '착한 여자'들에게 전하는 치유의 책"

​

다른건 몰라도.. 결혼하고 나면 착한 엄마, 착한 며느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싫은데 억지로 해야하는 것도 많아지고.. 아 그건 좀 아닌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대답하는 일도 많아진다. 점점 더 희생스러워지고 나의 목소리를 잃어가는 기분이다. 그런데 착하다란 단어가 과연 이런식의 의미일까? 여기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착한 여자'"라고 말하는 책이있다.

​

"여자들의 경우 '좋은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잘하면 상대방도 자동으로 잘할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p104

"나이가 들었다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중략) 당신만 괜찮다고 하면 당신 인생에 간섭하려는 윗사람들이 널렸다. 앞다투어 당신에게 의견들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의견들은 그저 ' 그냥 한번 해 보는 소리'일 뿐, 그 안에 책임은 없다"p137

"그 사람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상치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제발 결혼이나 사랑이 자기 인생을 온전히 보호해준다고 생각하지 말자. 기댈 수 있는 건 자기의 능력과 재력밖에 없다"p192

"오랜 기간 방치되고 늘 쓸모없는 아이라고 비난받아 온 아이는 정서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어른이 된 후에도 지울 수 없는 후유증이 남는데, 자기가 쓸모없어지면 분명히 버려질 거라는 걱정이 그것이다"p236

"결론적으로 여자는 자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아야 자기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다"p249

"사람이 병에 걸리는 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주는 하늘의 선물이라는 말도 있다. 자기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 중요할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이미지가 중요할까? 인생은 짧다. 하루라도 빨리 자신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p299


정신과전문의 라이이징은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접하며 그 속의 맥락을 잡다 보니 사람은 모두 다 비슷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사연들 속에서 사람이기에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당연히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명하게 나의 자존감을 지키며 살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할 듯하다. 마냥 예스! 예스!를 외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마음도 중요하니말이다.

​

저자는 착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착취당함에 동의한다는 뜻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도 부모님세대보다는 여성의 희생이 덜 강요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같다. 착하게 사는것 물론 중요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착한여자라고 말했듯이 나를 위해 지혜롭게 내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의 비중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간 극단적인 사례들도 있었지만 시원시원하게 꼬집어주는 처방이 인상깊은 책이었다.

​

​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지 않고 삽니다 -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구독경제 소비생활
정희선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이니 AI이니해서.. 점점 더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특히 "특별하면서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예전엔 꽃을 주기적으로 사러 나가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꽃 구독이라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멤버십으로 책을 추천 받고, 점점 늘어가는 책들의 공간이 부족해 북클럽으로 이북을 활용까지 알게 됐다. 또 자동차도 타고 싶은 것을 골라서 렌트를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있다고 들었을 땐 좀 신세계였다. 점점 더 구독경제의 범위가 세밀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소유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즘, 욕구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들을 받아볼 수 있으니 이게 얼마나 좋은가 생각했다.

​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내가 사용할 만큼만 빌려 쓰거나' 무엇을 살지 고민하지 않아도 '필요할 대 내 취향에 맞는 물건을 배송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다. (중략) 최근 새롭게 등장하는 구독서비스는 이러한 기본 정의에 플러스알파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새로운 가치는 크게 '큐레이션, 맞춤, 경험' 3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p6~7

​

저자 정희선은 일본의 경영데이터 플랫폼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동아비즈니스리뷰>와 <패션포스트>등에 비즈니스 트렌드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에 구독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했다.

​

이 책은 구독경제가 성장해온 배경에서부터 구독 서비스의 특징과 다양한 구독 비즈니스들, 그의 본질과 특징, 서비스 운영시 유의점 및 고객 경험 설계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 영역에서 다루고 있는 구독경제의 다양한 예시를 볼 수 있어 많은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다.

​

*구독경제의 새로운 가치

큐레이션 :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골라줌으로써 선택에 따르는 수고와 시간을 줄여준다.

맞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직 나만을 위한 상품을 만들어 준다

경험: 구독 서비스를 통해 경험을 확장한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펑션오브뷰티의 창업자는 뷰티 업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다. MIT출신의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만든 이 회사는 고객의 응답을 바탕으로 최적의 재료를 배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펑션오브뷰티가 만들 수 있는 샴푸의 종류는 무려 12억 개라고 한다. (중략) "기존 뷰티 업계에서는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절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을 이용했다. 사람에 따라 어떤 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을지, 어떻게 생산할지를 모두 새로 발명했다"p97

​

" '가게에 가서 과자를 사는 게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일일이 주문하는 것보다 간편하니까'와 같은 편리함이 아니다. 이들은 '박스를 열었을 때 즐거워서' 스낵미를 구독한다고 말한다. 어떤 간식이 도착할지 모르는 설렘과 기대, 상자를 열었을 때의 즐거움, 평소에는 먹어보지 못하는 과자와의 만남, 나만을 위한 간식 박스라는 특별함 등 체험적 요소를 얻는 것이 스낵미를 구독하는 주된 목적이다"p148

​

"구독 비즈니스는 2가지 커다란 축에서 진보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번째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고객군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 한 명 한명' 이 하나의 세그멘테이션, 즉 고객군의 단위가 된다는 것이다. (중략) 두번째는 동일한 고객이라도 잣니이 처한 상황과 때에 따라 원하는 것, 경험하고 싶은 것이 달라지는데, 구독 서비스가 이를 만족시켜주고 있다는 것이다."p232

​

​

​

책에서 언급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의 핵심가치( 큐레이션, 맞춤형, 경험) 중 무엇보다도 경험이라는 핵심가치가 가장 와닿았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는 다양한 것을 경험하는데 한계(시간, 금전)가 있었고 잘 모르는 경우에는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했는데 후회라도 한다면... ㅠ.ㅠ 그래서인지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경험의 감각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 또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 핵심가치들에 감성 한 스푼 얹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같다. ^^

​

​

"이제는 '고객에게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 그리고 '그 가치를 통해 고객은 무엇을 경험하기를 바라는가'를 질문하자."p248

​

​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지 않기 위해 쓴다 - 분노는 유쾌하게 글은 치밀하게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50만부 밀리언셀러 <노동의 배신>저자 신간"

"가디언 선정 '21세기 가장 뛰어난 책 100권 저자"

"2021펜 아메리카 펜 다이아몬스타인 스필보겔 수상작"

​

바버라 에런라이크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 <노동의 배신>. 부끄럽게도 아직 노동의 배신을 읽어 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유명한 책인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이런 사회 부조리에 관련한 책들을 읽으면 불편한 현실에 마주해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모두가 함께,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과 세상으로 변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바버라 에런 라이크는요? ( 책날개 중에서 )

2001년 미국에서는 논라의 책 한권이 출간된다. 중견 여성 저널리스트가 3년간 식당 웨이트리스, 호텔 객실 청소부, 가정집 청소부, 요양원 보조원, 월마트 매장 직원 등으로 일하면서 직접 생계를 꾸려 나간 경험을 담은 책이었다. <노동의 배신>은 1996년에 제정된 미국의 복지개혁법이 현실성이 있는지, 즉 '최저 임금을 받아서 과연 먹고살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실험이었다. 에런라이크는 비숙련 저 임금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할수록 가난해진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명했고,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에 더해 현실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예일대학교를 비롯한 600여개 대학의 필독서가 되면서 '최저 임금 인상 운동'의 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2007년 7월 미국 연방 정부는 최저 임금을 인상하기에 이른다.

​

'지지 않기 위해 쓴다'는?

1장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2장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3장 지금 여기, 남성에 대하여

4장 여성들이 계속 써야 하는 이유

5장 신, 과학, 그리고 기쁨

6장 중산층 몰락 사회의 탄생

총 6장으로 이루어진 35년간 "행동하는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며 써온 37편의 칼럼을 모은 것이다.

"복지 개혁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생활 보조금에 의존해 온 한부모 가정 여성들이 매달 5만 명씩 발을 들여놓는 세상, 그곳을 탐험하는 중산층 저널리스트로서의 내 정체 말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내 두려움은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빈곤과 고된 노동을 견뎌 내며 생활한 한 달 동안 내 이름을 알아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을뿐더러 내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조차 거의 없었다. 우리 아버지가 광산을 떠나지 않고, 내가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평행 우주에서 나는 ‘야’ ‘아가씨’ ‘거기 금발 머리’ 등으로 불렸고, 그중에서도 ‘야’라고 불리는 경우가 제일 많았다."p25

"직원들에게 휴식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섯 시간에서 여덟시간 내내 소변을 볼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서 있어야 했다"p53

​

"리비 로스 재단Libby Ross Foundation에서 (컬럼비아 장로교 메디컬 센터 등을 통해) 유방암 환자들에게 나눠 준 선물 가방에는 에스티로더 보디 크림, 핫핑크 새틴 베개 커버, ‘화학요법 치료를 할 때 도움이 되는 명상 프로그램’이 담긴 오디오테이프, 박하사탕이 든 작은 통, 유리가 박힌 싸구려 팔찌 세 개, 분홍 줄무늬가 쳐진 ‘그림 일기장’ 그리고 (조금 충격적이게도) 크레용 한 상자가 들어 있었다. 리비 로스 재단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말라 윌너(Marla Willner)는 크레용을 “다양한 기분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 일기장에 사용하라고 넣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도 자기는 한 번도 크레용으로 일기를 써 보는 시도를 해 본 적이 없다고 인정했다. 어쩌면 아이처럼 의존적이 되는 상태로 퇴행하면 길고도 괴로운 치료를 견뎌 내는 데 더 적합한 마음 상태가 될 것이라는 논리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사회 일각에 팽배한 특정 젠더 이데올로기의 버전에 따라 여성성이 본질적으로 다 자란 성인의 개념과 배치된다는 개념, 성장이 멈춘 상태라는 개념에 기초한 것일 수도 있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이 미니카를 선물로 받는 일은 없지 않은가"p138

​

"미시간에 사는 전직 웨이트리스는 트위터에 이런 글을 썼다. "웨이트리스로 일할 때 날마다 성희롱을 견뎌야 했다. 고발할 인사과 같은 건 물론 없었다. 매니저와 소유주가 그런 짓을 제일 심하게 하는 당사자들이었으니까. 입 닥치고 조용히 당하거나 아니면 해고되는 것 둘 중 하나였다. 나는 일자리가 필요했다""p277

​

< '분노를 유쾌하게 글은 치밀하게' 지지 않기 위해 쓴다 >

빈곤과 불평등, 건강 열풍의 숨은 진실들, 페미니스트로서의 남성과 여성의 시대적 문제들, 과학자 출신답게 종교와 과학에 대해 면밀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계층 양극화의 심화를 고찰하며 통찰을 이끌어낸다. "분노를 유쾌하게 글은 치밀하게 지지 않기 위해 쓴다"라는 제목이 딱 맞는 책이다.

​

사회 끝자락에서 쉽게 꺼내지 못할 이야기들은 단순 겉핥기의 취재로 썼던 글들이 아니다.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당사자가 되어 마주하는 현실들과 그 절박함까지 느낄 수 있는 것들도 볼 수 있다. 미국 내의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우리도 겪었고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며, 저자의 이 노력이 오랜 시간 글을 통해.. 세상 밖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으로... 더 나은 우리의 삶이 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뼛속까지 진정한 행동하는 저널리스트 "비버라 에런라이크"의 지지 않기 위해 쓴다!!

​

​

​

*이혜미 한국일보 기자

"이 책은 오일을 반지레하게 먹인 원목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마치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 디지털 활자로 담론을 쥐락펴락하는 책상머리 엘리트를 향한 어퍼컷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몇 퍼센트 정도의 현실인가. 소거된 목소리를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가. 인식의 사각지대를 밝히기 위해 삶의 가장자리에서 누군가는 치열하게 쓰고 있다"

​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