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않고 삽니다 -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구독경제 소비생활
정희선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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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이니 AI이니해서.. 점점 더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특히 "특별하면서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예전엔 꽃을 주기적으로 사러 나가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꽃 구독이라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멤버십으로 책을 추천 받고, 점점 늘어가는 책들의 공간이 부족해 북클럽으로 이북을 활용까지 알게 됐다. 또 자동차도 타고 싶은 것을 골라서 렌트를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있다고 들었을 땐 좀 신세계였다. 점점 더 구독경제의 범위가 세밀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소유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요즘, 욕구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들을 받아볼 수 있으니 이게 얼마나 좋은가 생각했다.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내가 사용할 만큼만 빌려 쓰거나' 무엇을 살지 고민하지 않아도 '필요할 대 내 취향에 맞는 물건을 배송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다. (중략) 최근 새롭게 등장하는 구독서비스는 이러한 기본 정의에 플러스알파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새로운 가치는 크게 '큐레이션, 맞춤, 경험' 3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p6~7

저자 정희선은 일본의 경영데이터 플랫폼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동아비즈니스리뷰>와 <패션포스트>등에 비즈니스 트렌드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에 구독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했다.

이 책은 구독경제가 성장해온 배경에서부터 구독 서비스의 특징과 다양한 구독 비즈니스들, 그의 본질과 특징, 서비스 운영시 유의점 및 고객 경험 설계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 영역에서 다루고 있는 구독경제의 다양한 예시를 볼 수 있어 많은 인사이트들을 얻을 수 있다.

*구독경제의 새로운 가치

큐레이션 :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골라줌으로써 선택에 따르는 수고와 시간을 줄여준다.

맞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직 나만을 위한 상품을 만들어 준다

경험: 구독 서비스를 통해 경험을 확장한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펑션오브뷰티의 창업자는 뷰티 업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다. MIT출신의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만든 이 회사는 고객의 응답을 바탕으로 최적의 재료를 배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펑션오브뷰티가 만들 수 있는 샴푸의 종류는 무려 12억 개라고 한다. (중략) "기존 뷰티 업계에서는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절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을 이용했다. 사람에 따라 어떤 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을지, 어떻게 생산할지를 모두 새로 발명했다"p97

" '가게에 가서 과자를 사는 게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일일이 주문하는 것보다 간편하니까'와 같은 편리함이 아니다. 이들은 '박스를 열었을 때 즐거워서' 스낵미를 구독한다고 말한다. 어떤 간식이 도착할지 모르는 설렘과 기대, 상자를 열었을 때의 즐거움, 평소에는 먹어보지 못하는 과자와의 만남, 나만을 위한 간식 박스라는 특별함 등 체험적 요소를 얻는 것이 스낵미를 구독하는 주된 목적이다"p148

"구독 비즈니스는 2가지 커다란 축에서 진보된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첫번째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고객군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 한 명 한명' 이 하나의 세그멘테이션, 즉 고객군의 단위가 된다는 것이다. (중략) 두번째는 동일한 고객이라도 잣니이 처한 상황과 때에 따라 원하는 것, 경험하고 싶은 것이 달라지는데, 구독 서비스가 이를 만족시켜주고 있다는 것이다."p232

책에서 언급한 새로운 구독 서비스의 핵심가치( 큐레이션, 맞춤형, 경험) 중 무엇보다도 경험이라는 핵심가치가 가장 와닿았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는 다양한 것을 경험하는데 한계(시간, 금전)가 있었고 잘 모르는 경우에는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했는데 후회라도 한다면... ㅠ.ㅠ 그래서인지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경험의 감각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 또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 핵심가치들에 감성 한 스푼 얹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같다. ^^

"이제는 '고객에게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 그리고 '그 가치를 통해 고객은 무엇을 경험하기를 바라는가'를 질문하자."p248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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